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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농협한우종합경영컨설팅 결과는

농가만족도 최고…성적개선 수익증가 효과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축협, 스터디 탈피 대상농가 확대 필요

농가, 사양 벗어나 다른 분야 컨설팅도

농가당 2년씩 올해 네 번째 파트 시작


농협이 한우농가를 대상으로 진행해온 종합경영컨설팅 결과 조수입과 소득은 늘고, 경영비와 사료비는 감소하는 효과를 내면서 농가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농협경제지주 축산컨설팅부(부장 유기엽)는 2015년부터 한우농가 종합경영컨설팅(한우자조금사업)을 실시해왔다. 선정된 농가에 농협컨설턴트 인력풀(분야별 외부전문가)이 투입돼 2년 정도 지속적인 컨설팅을 해주고 성과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컨설팅 주요내용은 공통사항의 경우 생산비, 경영비 절감, 경영분석, 사육환경과 질병관리, 개량, 축사시설 등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됐다. 번식우는 번식률, 분만간격, 송아지 폐사율 개선이, 비육우는 사료요구율 개선과 등급출현율 제고, 적정출하월령이 컨설팅 대상이다.


# 연도별 컨설팅 결과

▲2015-2016년=농협은 2015년 5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9개 축협 60농가를 대상으로 한우종합경영컨설팅을 실시했다. 620명(이하 중복인원 포함 방문횟수 계산)의 컨설턴트가 투입돼 1천837시간 동안 농가컨설팅을 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가당 컨설팅에 들인 비용은 600만원 꼴(총 3억6천700만원)이었다.

이 시기 컨설팅을 받은 농가들의 경영실적은 평균적으로 조수입 908만5천원, 소득은 1천130만4천원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영비는 221만9천원, 사료비는 1천18만4천원이 줄어들었다는 것이 농협의 설명이다.

번식우와 비육우의 핵심지표도 공개했다. 번식간격은 컨설팅 전 12.5개월에서 컨설팅 후 12.3개월로 줄었고, 번식률은 컨설팅 전 83.9%에서 89.8%로 5.9%p 개선됐다. 송아지 폐사율은 8.1%에서 5.4%로 2.7%p 낮아졌다. 1+이상 등급출현율은 컨설팅 전 59.5%에서 컨설팅 후 62.8%로 3.3%p 높아졌고, 출하월령도 31.0개월에서 30.9개월로 약간 빨라졌다.

농협은 컨설팅 종료 후 농가만족도 조사에서 81%가 ‘만족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2016~2017년=두 번째 한우종합컨설팅은 2016년 3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진행됐다. 48개 축협 60농가를 대상으로 952명의 컨설턴트가 투입돼 2천856시간 동안 현장에서 농가컨설팅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시기에는 컨설턴트들이 해당농가를 직접 방문하면 인근 농가까지 컨설팅 현장을 직접 참관하는 방식의 스터디그룹이 조성됐다. 농협은 스터디그룹 참여인원은 총 4천900명이라고 계산했다.

컨설팅 종료 결과 해당농가들의 경영실적은 평균적으로 조수입은 3천406만4천원, 소득은 635만5천원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경영비는 2천770만8천원, 사료비는 1천142만3천원이 줄었다.

핵심지표의 경우 번식간격은 컨설팅 전 402일에서 컨설팅 후 391일로 11일이 개선됐다. 번식률은 78.7%에서 84.7%로 6.0%p 향상되고, 송아지 폐사율은 12.3%에서 8.1%로 4.2%p로 낮아졌다. 1+이상 등급출현율은 컨설팅 전 50.7%에서 62.7%로 12%p나 올랐고, 출하월령은 31.1개월에서 29.1개월로 두 달이나 빨라졌다.

농협은 이번에는 컨설팅에 대한 농가만족도 조사를 두 번했다. 1차 조사에선 82%, 2차 조사에선 96%가 ‘만족’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농가당 투입된 컨설팅비용은 1천만원(총 6억1천700만원)이었다.


▲2017~2018년=2017년 3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21개월 동안 진행된 세 번째 한우종합컨설팅의 대상농가는 조금 줄어 40개 축협 44농가가 참여했다. 농협은 616명이 투입돼 2천856시간 동안 현장컨설팅이 진행됐다. 전국을 3권역(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으로 나눠 스터디그룹 44개(그룹 당 20명 이내)를 조직해 운영했다. 현장컨설팅 때 참관한 스터디그룹 농가는 1천530명으로 집계했다. 컨설팅농가에는 880만원 꼴(총 3억8천840만원)로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 결과 농가들의 경영실적은 평균적으로 조수입은 5천549만2천원, 소득은 3천448만3천원이 증가하고, 경영비는 2천100만9천원, 사료비는 110만9천원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핵심지표의 경우 번식간격은 컨설팅 전 390.8일에서 컨설팅 후 378.8일로 12일이 줄었고, 번식률은 88.1%에서 91.4%로 3.35p로 향상됐다. 송아지 폐사율은 10.0%에서 7.6%로 2.4%p 감소했다. 1+이상 등급출현율은 컨설팅 전 70.5%에서 65.3%로 5.2%p 낮아졌고, 출하월령은 30.9개월에서 30.2개월로 약간 빨라졌다.

컨설턴트들은 적정출하월령에 대한 권고를 지속적으로 한 결과 출하월령이 조금 단축됐지만 한우가격 상승과 사료값 안정으로 비육기간을 늘리려는 농가들이 있었다고 했다. 경영실적에 대해선 농장의 성장단계별 한우두수 구성비와 출하시세 등에 따라 변동된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사이클 특성상 컨설팅 추진기간 보다 컨설팅을 받은 시점의 한우가 출하되는 시기에 더 큰 컨설팅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도 붙였다.

이 시기 컨설팅을 받은 농가들의 전반적인 만족도 조사결과는 1차 91%, 2차 78%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컨설팅 방법이나 과정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선 1차 91%, 2차 82%가 만족으로, 농가 생산비 절감 및 생산성 향상 개선부문에선 1차 80%, 2차 82% 만족으로 조사됐다.

한우종합경영컨설팅을 받은 농가들은 컨설팅 분야가 사료와 사양에 치중돼 다른 분야로 컨설팅을 확대해 달라는 의견을 냈다. 특히 농가에서 원하는 컨설턴트가 선정돼 원하는 시기에 방문해 달라고 했다.

축협에선 컨설팅 대상을 한 농가로 선정하고 나머지는 스터디그룹으로 조직해 참관하는 방식보다 직접 컨설팅을 받는 대상농가를 확대해 집중 육성하는 방식을 건의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한우종합경영컨설팅을 수행해온 한 컨설턴트는 농번기와 개인사정 등으로 계획돼 있던 일정을 지키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점을 컨설팅 진행에서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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