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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농가수익 직결 ‘이유후육성률’ 또 다시 하락…대책도, 관심도 없는 양돈업계

이유후폐사 주요수출국 최대 4배 불구 ‘산자수’ 타령만
전문가 “경제적 손실 막대…양돈업 목적 되새겨 볼 때”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가뜩이나 주요 돼지고기 수출국들에게 한참 처져있는 국내 양돈현장의 이유후육성률이 지난해 또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후육성률은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요인 가운데서도 농가의 최종수익과 직결되는  부분인데다 상대적으로 개선이 용이한 것으로 지목돼 왔지만 양돈업계의 관심사에서는 여전히 벗어나 있는 상황.
이전의 고돈가시대에는 호황의 그늘에, 최근들어서는 바닥수준까지 떨어졌던 돼지가격 안정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눈앞의 현안에 밀려 막상 양돈의 궁극적 목적인 ‘수익 창출’ 의 기본기는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울경기양돈농협에 따르면 조합 전산농가 생산성 분석결과 지난해 이유후육성률이 평균 84.3%에 불과했다.
전년의 84.6%와 비교해 0.3%가 떨어지며 2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양돈전산프로그램인 ‘한돈팜스’ 분석을 통해 2018년 이유후육성률(83.7%)이 전년보다 낮게 나올 것이란 대한한돈협회의 예상이 사실과 다르지 않음을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두 개 전산관리프로그램의 분석대로라면 사료와 동물약품이 투입되고 인건비가 들어간 돼지 100마리 가운데 최소한 15두가 폐사한 셈이다.
주요 돼지고기 수출국과 비교해 최대 4배 가까운 수치다.
그러다보니 가격경쟁력은 차치하고라도 국내 양돈농가 입장에서는 당장 출하두수 감소에 따른 수익감소는 물론 필요없는 생산비만 더 투입되는 결과가 초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서경양돈농협의 전산농가 분석 과정에서 이유후육성률이 낮을수록 사료요구율과 출하두당 사료비가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서경양돈농협 동물병원 염철곤 수의사는 “육성비육 단계에서 폐사한 개체에 투입됐던 사료비가 살아남은 개체의 사료비에 고스란히 얹혀지는 결과”라며 “사료비만 해도 생산비의 60%에 달한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유후육성률이 떨어지는 농가들로서는 엄청난 부담을 안고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농가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나 산자수와 비교해 이유후육성률을 높이는 게 상대적으로 수월할 뿐 만 아니라 수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에도 불구, 농가를 비롯한 양돈업계 대부분이 산자수에만 관심을 쏟고 있는 국내 현실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자돈’ 이 아니라 ‘비육돈’ 이 출하되고 농가수익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낮은 생산성으로 인해 한계상황에 도달한 양돈농가의 경우 이유후육성률 제고가 가장 현실적인 처방전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노력이 모아져 국내 양돈산업의 전체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돈연구소 안기홍 소장은 “이유후육성률이 낮은 농가들은 비육장만 넓게 써도 피부로 느낄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환경개선은 물론”이라면서 “국내 양돈현장의 모돈 1두당 비육장 면적에 대한 실태조사와 적정 비육장 확보에 따른 효과를 분석 등 농가계도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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