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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축산물 수출 현황과 과제

성장 잠재력 충분…정책 뒷받침이 관건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축산물 수출은 아직 많지 않다. 하지만 도전은 계속되고 있고 그 결실도 하나씩하나씩 맺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 축산물이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진단한다. 아울러 “비록 현재 수출실적은 미미하지만, 향후 멀지 않은 미래에서는 수출이 새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축산물 수출 현황과 과제를 짚어본다.


품질 균일화·질병 문제 선결과제
열처리가공품 수출 촉진 위해
돼지고기 가격 등락폭 줄여야


아직 수출물량 미미하지만 ‘성장세’
한우고기 수출은 걸음마 단계다.
2015년 12월 홍콩을 시작으로 현재 홍콩, 마카오, 캄보디아 등지로 한우고기가 수출되고 있다.
물량은 많지 않다. 다만, 성장세라는 것이 고무적이다.
지난 2016년 48톤, 2017년 57톤에서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4.3% 늘어난 65톤 가량이 수출됐다.
수출액은 수출단가 하락으로 0.5% 증가에 그쳤다.
수출 업체 수는 2016년 7개소, 2017년 12개소, 2018년에는 10개소였다. 올 들어서는 냉동육 수출을 자제키로 하면서, 수출량이 다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돼지고기 수출도 부진하다.
열처리 제품 등이 홍콩, 러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등에 수출되고 있다.
2016년 2천74톤, 2017년 1천459톤, 2018년 922톤이 수출됐다.
올 들어서는 2월까지 142톤 수출에 머물고 있다.


품질 균일도 부족…고급 이미지 실추
수출과정에서 문제점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예를 들어 홍콩 현지에서 일부 업체가 냉장육을 냉동전환 판매해 한우고기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는 홍콩 소비자·업체들이 고급육 재구매를 기피하거나 취급을 꺼리는 빌미가 되고 있다.
같은 등급이라도 품질이 다르다는 불만도 홍콩 수입업체로부터 제기된다.
마리분 수출은 비선호 부위 수출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안심, 등심, 채끝 등 주요 수출 부위 가격을 낮추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질병문제는 수출에 치명타를 날리고는 한다.
수출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가도 구제역 등 악성질병이 발생하면, 그냥 없던 일이 되기 일쑤다.
일본 등에 돼지고기 수출이 막힌 이유다.
돼지고기 가격 등락폭이 커 열처리 가공품의 안정적 수출에 장애가 되고 있다.


축산물 수출은 문화 수출…국격 향상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는 지난달 26일 분당 소재 협회 회의실에서 한우·한돈 수출 간담회<사진>를 갖고, 축산물 수출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김용철 회장은 “축산물 수출은 문화 수출이다. 일본의 경우 정부로부터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받아 14개국에 약 3천톤의 와규(和牛)를 수출, 국격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여기에 훨씬 못미친다. WTO 규정 때문에 직접적인 지원이 어렵다면 한우·한돈자조금 지원 확대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회의에 참석한 축산물 수출 업체들 역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며 다양한 수출 확대 방안을 내놨다.
이준호 기본 대표는 “여전히 홍콩 시장에서 한우고기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하다. 쉐프 등 담당자 뿐 아니라 홍콩 소비자 전체에게 한우고기 우수성을 알릴 ‘대중화’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성철 농협목우촌 부장은 “국내산 축산물의 우수성이 가득 담긴 세세하면서도 꼼꼼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육가공 제품의 경우 포장비 등을 일부 보조해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최춘택 씨엔씨푸드 대표는 “국내 소비 침체에 따라 돼지 부산물이 폐기처분해야 할 위기에 몰려 있다. 중국 등 수요가 많은 국가로 수출을 추진할 수 있도록 협정 체결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옥기 씨엘아이 대표는 “올해 말 예정돼 있는 소고기 등급제 개편이 1++ 등급에 대한 품질 신뢰를 저하하는 등 수출에 악영향이 될 수 있다. 수출 제품에 대한 예외규정을 검토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용우 에쓰푸드 부장은 “일본에 돼지고기 열처리 제품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 등에 납품했으면 한다. 코트라 등 정부 기관이 바이어 발굴 등을 도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득형 횡성축협 공장장은 “해외 시장에서 점포를 늘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우고기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 발굴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육 어메이징파인푸드 대표는 “홍콩에서 한우고기를 수입하고 있다. 같은 등급이라도 품질이 달라 손실을 입을 때가 많다. 등급판정 제도를 보완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이날 참석자들은 검역위생협정 적극 체결, 수출국 개척, 해외시장 정보 제공, 한우·한돈 자조금 지원 확대·재개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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