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국내 양봉산업은 벌꿀 생산뿐 아니라 의약이나 바이오 산업분야에 활용되는 양봉산물 외에도 화분매개와 같은 약 6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공익적 가치를 지닌 산업으로서 이에 걸맞은 지원과 보호해야 할 생명산업이다.”
황협주 한국양봉협회장은 양봉산업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하고, 정부의 예산지원이 다른 축종에 비해 미약한 편임을 지적하면서 차별 없는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산업 제도화 적극 유도…밀원수 보호·식재 역점
황 회장은 “우리 4만여 양봉농가들도 당당한 축산산업의 일원으로서 이에 걸맞은 정당한 대우를 받을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이를 바로잡기 위한 방안으로 우선 ‘양봉육성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내 양봉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함을 골자로 하는 ‘양봉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되었지만, 여야간 첨예한 정치적 대립으로 이 법안이 표류중이라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전국 양봉인들이 이에 거는 기대와 관심이 큰 만큼, 하루빨리 법안이 마련되어 양봉농가들이 오직 생산과 품질 향상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이어 황 회장은 계속되는 이상기후와 등검은말벌 피해 확산, 아까시나무와 같은 대표 밀원수가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정책의 소외에서 오는 안타까움을 전한 뒤, “밀원수 식재사업과 보호수 지정 등 밀원수와 관련한 사업 등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협회는 지속적으로 산림청과 소통을 통해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황 회장은 “양봉은 진입 장벽이 낮아 늘어나는 양봉농가의 수조차 파악이 안 돼는 상황이다. 이들을 제도권 안에서 보호하고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