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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우리는 협업한다-팜스코 / 이천한우회>“가능성을 현실로”…상생의 새로운 시작

최고의 고급육 생산 위해 지난해 말 `의기투합’
사육 노하우-첨단 사료시스템 결합…시너지 기대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설램이 있다. 어쩌면 그 설렘 뒤에는 걱정도 함께한다.

큰 목표를 향해 함께 시작하는 이천한우회와 팜스코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천한우회(회장 김상욱)는 새로운 미래를 위해 지난해 말 팜스코와 사료공동공급계약을 맺었다.

결정과정은 쉽지 않았다. 수차례 임원회의를 통해 의견을 조율했고, 최종적으로 팜스코가 낙점을 받았다.


“더 나은 미래 위한 최선의 선택”

김상욱 회장은 “오랜 기간 동안 우리와 함께 해온 업체가 있었다. 이들과 결별하고 새롭게 팜스코를 파트너로 만나게 된 것이 우리로서도 팜스코로서도 무척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미래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다. 지금부터는 팜스코와 함께 좋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만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팜스코의 최두현 부장은 “남다른 결집력과 고급육 생산의 노하우를 가진 이천한우회와 손을 잡기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였다. 그 만큼 절실했다. 이젠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결과로 보여주는 것만 남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앞에 탄탄대로가 열려있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오랜 기간 동안 파트너였던 곳과 결별을 하고 만난 새로운 파트너에게는 아직 해결해야할 것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앞서 공급계약을 맺었던 업체들보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이천한우회 이재하 부회장은 “오랜 기간 익숙했던 파트너와 헤어지고 새로 만난 파트너와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팜스코에서 많이 신경을 써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현 부장은 “지난 11월 이후 업무협약식, 면단위 작목반 회의, 공장견학, 팜스코 농장견학, 청주우수목장 견학 등 거의 매월 농가들이 모이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무엇보다 농가들과 얼굴을 익히고, 친밀하게 다가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런 자리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당장 사료의 거래량이 늘어나거나 하는 외형적인 성과가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농가들과의 심리적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는 것 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천한우회는 올해 초 임원진을 교체하기도 했다. 올해 초 취임한 김상욱 회장과 지난해 말 계약을 맺은 팜스코에게 부담스러운 상황이긴 하다. 


“대한민국 대표농가들과 새 역사 써 갈 것”

김상욱 회장은 “어느 인연이나 첫날이 있게 마련이다. 오랜 기간을 함께한 인연도 결국은 첫날부터 시작하는 법이다. 최두현 부장과도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앞으로 오랫동안 함께 가기 위해서는 서로를 믿고 의지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서로에게 사업적인 파트너 이상의 깊은 공동체 의식이 필요할 것이다. 잘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큰 만큼 서로를 배려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두현 부장은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농가들과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최고임을 자부하는 그들과 일하면서 나 또한 자부심을 갖고 싶었다. 이천한우회는 충분히 그런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농가들의 결집력이나 출하성적 면에서 어느 브랜드와 비교해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며 “팜스코와 함께 하면서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보고 싶은 것이 지금의 목표다. 나아지는 성과를 직접 확인시켜드리면 결국 농가들도 차츰 마음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새롭게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하얀 백지가 놓여있다. 이 백지에 어떤 그림을 그려나가게 될지 기대해봐도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