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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아까시 벌꿀 기록적 흉작에 속타는 농심

이상기후로 생산량 ‘뚝’…2004년 이래 최악 작황
농가 수는 매년 증가세…양봉산업 육성대책 시급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올해 아까시 벌꿀이 기록적인 흉작 상황을 맞으면서 양봉농가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양봉협회(회장 황협주)는 올해 아까시 벌꿀이 2004년 이래 최대의 흉작상황을 맞았다고 밝혔다.
올해 아까시 벌꿀 생산량은 정식집계를 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평년 대비 10~20% 수준에 그칠 것으로 협회는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기록적인 흉작상황이 발생하게 된 이유는 이상기후 때문으로 보인다.
아까시 나무의 꽃대가 부실했고, 4월 초 이상 고온으로 비정상 발육이 생겼다. 또한, 4월말에는 저온 현상으로 형성된 꽃대가 냉해를 입었다. 꽃이 있어도 꿀이 맺히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는 설명이다.
황협주 회장은 “봄철 기온이 불안정하게 널뛰기를 하면서 아까시 나무의 개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개화 후에는 따뜻한 기온이 한동안 유지돼야 꽃 안에 꿀이 맺히는데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기도 하고, 5월 채밀기에는 수시로 비가 내려 벌이 제대로 꿀을 모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과도하게 많아진 꿀벌의 사육군수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적정 벌꿀 사육군수는 약 50~60만군 정도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양봉 채밀군수는 약 200만군으로 추정된다. 양봉산업이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데다 퇴직 후 실버산업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매년 평균 양봉농가가 2~3천 농가씩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농가들의 상황은 심각하다. 전체 벌꿀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아까시 벌꿀이 흉작을 맞아 농가들은 생계마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협회는 이번 기회에 양봉산업에 대한 재정비와 함께 양봉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대책이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 
황 회장은 “지금 현장 농가들의 걱정은 이만저만 크지 않다. 현장 농가에 확인해 본 결과 예년에 비해 생산량이 10~20% 수준에 머물렀고, 이렇게 생산된 꿀도 농도가 약한 물꿀이 대부분이라 제값을 받기 어렵다. 우리 양봉농가들은 생계마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후로 인한 피해인 만큼 재해 작물로 선정해 농가를 보호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양봉산업이 발전될 수 있도록 전업양봉농가를 육성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다양한 밀원수 식재를 통해 안정적 생산기반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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