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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산업 적신호…불황 고리 차단을

사육두수 300만두 육박…가격하락 우려 커져
한우협회, 선제 대응방안 마련 정부지원 요청
미경산우 비육·저능력우 도태 자발적 참여를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한우지육 1kg에 1만2천782원. 사육두수가 최고점을 찍었던 2011년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이다. 지금 도매시장에서 이 정도 경락가격이 나오면 버틸 수 있는 한우농가들이 얼마나 될까.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한우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1만7천921원으로 집계됐다. 단순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현재 상황대로 흘러가 사육두수가 심리적인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300만두를 넘어서게 되면 내년에는 7년 전 한우가격이 재현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한우업계에선 가격폭락을 동반한 장기불황을 예고하는 경고음이 계속 울리면서 농가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수급의 균형추가 급격하게 공급 쪽으로 기울면서 농가들이 경영비도 못 건져 고통 받는 경험을 충분히 반복해 왔기 때문이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는 올해 역점사업 중에 사육두수 조절을 통한 가격안정에 미리 대비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세부사업 방법으로는 미경산우 비육과 저능력우 도태 등 투 트랙을 가동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한우협회는 수급조절을 위해 가임암소두수를 120~130만두로 유지하고, 암소 도축률 추세치는 30% 정도가 적절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17년 가임암소는 137만9천두, 오는 연말 전망은 139만9천두이다. 암소 도축률은 현재 25% 선을 나타내고 있다.
때문에 한우협회는 가임암소두수 125만두, 암소 도축률 5%p 제고를 위해선 가임암소 중 최소 6만두를 송아지 생산에서 격리시킬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012~2013년 정부가 시행했던 저능력 암소도태 지원사업이 단기정책으로 적절하다는 것이다.
미경산우 비육 확대를 위해선 참여농가 손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우협회는 농가손실에 대해 정부가 내년 예산 편성과정에서 120억원을 확보해 목표 두수 6만두 중 3만두에 두당 40만원씩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해 놓은 상황이다.
중요한 것은 생산자단체와 정부 못지않게 현장농가들의 수급조절에 대한 의지이다. 농장경영 분석과 시장동향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능동적인 참여로 위기에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농가들이 협동정신을 살려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한우산업 동향을 보면 사육두수는 2006년 184만1천두에서 2011년 282만두로 급격히 증가했다. 2012년에는 293만3천두로 늘었다. 통계청 조사시점 기준이다. 실제로는 이 시기에 300만두를 넘어섰다는 것이 정설이다. 사육두수는 2013년 281만두, 2014년 290만4천두, 2015년 276만9천두를 유지하다가 2016년 281만두, 2017년 9월 293만9천두, 올해 3월에는 280만6천두로 집계됐다.
한우도축두수는 2011년 72만371두에서 2012년 84만5천90두로 늘고, 2013년 96만1천853두로 정점으로 찍고, 조금씩 줄어 2016년에는 73만8천867두까지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