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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등급정산제 고민 농가해법은

“출하체중 관리…1등급 이상 80% 가능”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서종태 단장, 브랜드농 출하 35만두 분석
생체중 104~126kg 출하시…생산성 무관
약 107~121kg 맞추면 1+등급 60%까지 
두당 최대 4만9천500원 농가수익↑ 기대


박피도축 중단이후 등급정산제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그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하지만 등급정산제 적용시 수취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양돈농가들 사이에 적지 않은 상황. 실제로 일부이긴 하나 등급정산제로 변경 이후 수취가격이 줄었다며 지급률 정산제로 되돌아갈 것을 요구하는 사례도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등급정산제가 불안하거나 수취가격이 떨어진 농가들은 지급률 정산제를 고집하기에 앞서 출하체중 관리부터 시도해 보면 어떨까.


◆ 작년 브랜드농 출하돈 분석
부경양돈조합 서종태 계열화사업 단장에 따르면 출하체중만 철저히 관리한 상태에서 등급별 정산이 이뤄져도 지난해 돼지평균가격 기준 두당 최대 4만9천500원의 수익을 더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해 부경양돈조합 100여 브랜드농가가 출하한 35만두의 출하체중과 수취가격을 분석한 결과다.
지난 4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열린 대한한돈협회의 제1차 유통위원회에 참석한 서종태 단장은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출하체중만 맞춰도 상위등급 출현율을 크게 올릴수 있다”고 밝혔다.
우선 도체중이 83~92kg, 즉 생체중 환산(탕박기준 지육률 77% 적용)시 약 107~121kg으로 맞춰 출하를 할 경우 1+등급 출현 가능성을 60%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출하체중 관리가 너무 어렵다는 농가는 보다 범위를 넓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서종태 단장은 도체중 80~97kg(생체중 약 104~126kg) 구간의 돼지만으로 출하할 경우엔 1등급 이상 출현율 80%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지난해 국내 양돈농가들의 등급별 출현율은 1+등급이 29%, 1등급 34.8%를 각각 기록하면서 상위등급 출현율이 평균 63.8%에 그쳤다.


◆ “등급핵심 체중·등지방”
이처럼 출하체중 관리가 이뤄지고, 여기에 등급정산제로 돼지값을 수취할 경우 농가소득은 큰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게 서종태 단장의 분석이다.  
지난해 돼지가격을 기준으로 1+등급과 2등급의 가격이 두당 4만9천500원, 1+등급과 1등급은 1만2천200원의 차이를 각각 보였다. 서 단장의 분석대로 라면 생산성과 관계없이 같은 농장이라도 돼지 출하체중에 따라 수취가격이 크게 벌어질 수 밖에 없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서종태 단장은 이에 대해 “돼지 도체등급의 핵심기준은 체중과 등지방 두께”라며 “농가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출하체중 관리가 이뤄질 경우 등지방두께 역시 상대적으로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박피작업이 중단된 지금, 등급정산제를 기피하기 보다 출하체중 관리를 통해 수취가격을 높일수 있는 농장경영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 작은 규모일수록 유리
이럴 경우 돼지고기 규격이 균일화 되면서 육가공업계의 경쟁력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목할 것은 출하체중 관리가 ‘선별출하’라는 방법으로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규모가 작은 농장일수록 더 쉽게 접근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모돈 200두 이하 사육규모 농장을 중심으로 등급정산제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현실에서 출하체중 관리가 등급정산제 조기정착을 위한 또다른 해법이 될 지 두고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