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에서 작목반은 조합을 움직이는 기본조직이다. 협동조합 구성원 간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유지와 이를 통한 조합사업 전이용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협동조합이 작목반의 효율적인 조직과 육성에 나서고 있다. 작목반은 결국 전이용 확대를 통한 조합사업 활성화와 조합원간의 화합을 가져와 협동조합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축협별로 작목반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각 지역별, 축협별 우수 작목반을 소개한다.
공동구매·판매 활성화로 원가 경쟁력 확보
축종별 연합회와 유기적 공조…지역축산 견인
각 지역축협의 경우 대부분 하부조직으로 축산계 또는 작목반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축협의 축산계는 과거 축협중앙회 시절부터 지역 자조조직 육성 발전을 위해 축산업협동조합법에 입각해 협동조합 하부조직으로 계원간의 상호협력과 함께 지도사업, 계원을 위한 후생복리사업, 계원의 경제적 사회적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단체계약의 체결,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위탁하는 사업 및 보조에 의한 사업 등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역축협과 연계해 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다.
양주축협(조합장 이후광)은 현재 10개 지역 축산계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양주축협 10개 축산계 중 현재 6개 축산계는 자체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양주축협이 각 지역별 축산계 자체사무실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각 축산계 마다 사료, 축산기자재, 동물약품 등을 공동 구매해 원가를 낮춰 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
양주축협 축산계는 계원간 공동구매, 공동판매가 잘 이뤄져 있어 조합원들 스스로가 축산계 가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주축협 10개 축산계중 3번째로 설립된 은현축산계(계장 전왕운)를 찾아가 봤다.
은현축산계는 양주 은현지역 축산발전을 위해 설립되어 현재 은현 한우회(40명), 은현 검정회(30명), 은현 한돈회(15명), 은현 계오회(25명)등 축종별 연합회와 유기적 공조체계를 이뤄 축산인의 자조적이고 상호 정보교류를 할 수 있는 참여의 장소로 은현 축산계 사무소를 양주축협에서 지원받아 운영하고 계원 간 공동구매사업을 활성화해 운영하고 있다.
양주축협 은현축산계는 지난 1982년 12월 27일 설립해 현재 계원이 105명이 참여해 활발한 정보교류를 통한 은현지역 축산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 은현지역 양주축협 조합원은 142명이다.
은현축산계는 82년부터 현재까지 7명이 계장을 배출했다. 1대 허예강, 2대 송흥근, 3대 신동현, 4대 이후광(현 양주축협조합장), 5대 이영섭, 6대 송태일, 7대 지금의 전왕운 계장이다.
은현축산계는 계원간 공공구매를 통한 년 간 매출이 2억7천만원이며, 공동구매 품목수는 260개나 된다. 출자금액은 4천820만5천277원이다.
은현축산계는 매 분기별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그때그때 마다 축산 당면 현안을 논의하며 해결책을 찾는다. 운영위원은 16명으로 양주축협 은현지역 이사와 대의원과 4개 축종별 단체 계장, 총무가 포함된다. 또 년 1회 계원 단합대회를 통해 화합을 다진다. 또한 사료나 기자재 등 신제품이 생산되면 축산계에서 요청해 스스로 설명회나 세미나 등을 열어 농가에 이익을 주고 있다. 양축경영에 많은 도움을 축산계가 주고 있다는 것이다.
전왕운 계장은 “은현지역은 정말 대한민국 축산 선진 지역이다. 은현지역이 주도가 되어 고능력우품평회도 먼저 개최하고 헬퍼사업도 전국에서 은현지역이 제일 먼저 시작했다. 또한 2세축산인이 자리를 잡고 있다. 얼룩회, 젖소마루 등 청년축산인들의 모임을 갖고 축산발전을 도모하고 있어 미래 전망도 좋은 편이다. 축산계는 정말 지역 축산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수행하며 축협 사업을 조합원 계원들에게 전달해 사업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교량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비로소 축산계의 존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은현축산계가 최고의 축산계로 자리매김하도록 계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