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기능성을 내세운 요구르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농협축산경제리서치팀은 최근 ‘후지(富士)경제’ 조사결과를 인용해 일본의 2017년 음용 요구르트 시장은 1천700억 엔(1조7천억 원)으로 전년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음용 요구르트시장은 전년대비 9% 증가한 1천605억 엔으로 5년 전에 비해 2.2배 늘어났었다.
메이지유업(明治乳業) 추산에 따르면 전체 요구르트 시장에서 음용 요구르트 비중은 약 37% 수준이다.
음용 요구르트 시장의 성장 배경에는 중·노년층의 건강지향 붐이 확산되는 가운데 활발한 ‘기능성표시식품’의 개발을 꼽을 수 있다. 일본은 과학적 근거에 바탕을 둔 기능성을 제조업자 책임 하에 제품에 표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능성표시식품’은 2015년 4월1일부터 시행된 제도로, 제조업자는 기능성을 감독관청인 ‘소비자청’에 사전에 신고해야 한다.
음용 요구르트 ‘기능성표시식품’의 대표적인 제품은 유키지루시(雪印) 메구밀크사의 ‘가세리균 SP주 요구르트’로 제품에 ‘내장지방을 줄이는’이라고 기능성을 표기했다. 이 제품은 올해 1∼3월 전년 동기대비 두 배로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다. 유키지루시 메구밀크사는 가세리균 SP주가 포함된 요구르트를 1일 1개, 12주간 섭취하면 내장지방이 평균 5.2% 줄어든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키지루시 메구밀크는 2016년 기존 공장 설비를 두 배로 늘린데 이어 2018년 가동을 목표로 교토(京都)에 새로운 공장도 짓고 있다.
음료업체 니신(日新)요크도 음용 요구르트 공장을 1.5배로 확대했으며, 메이지유업은 음용 요구르트 생산을 1할 정도 증산할 정도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