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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기자수첩>숯불구이 축제를 통해 본 한우의 가능성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성동구 살곶이 체육공원에서 한우숯불구이축제가 열렸다. 지난해 11월부터 벌써 세 번째다.
생산자 조직인 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이 유통인 마장동우육협회와 손을 잡고 소비자들에게 한우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숯불구이 행사는 세 번째임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사람들이 몰려 보는 이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한우고기 1등급의 가격이 1kg에 5만5천원이면, 4인 가족의 외식으로 이만한 것도 없겠다 싶었다. 때문에 행사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대부분 높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분명 한우고기는 지금까지 좋은 자리에서 비싸게 먹는 음식이었다. 가족 외식 메뉴로 한우고기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소비자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면 그 만큼 한우소비의 저변은 넓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숯불구이축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한우의 고급화 전략에 대해 지금도 말이 많다. 좋은 만큼 비싸게 팔아야 하고, 그것이 한우가 지금까지 고수해온 전략이다. 물론 품질에 대해서는 양보가 있을 수 없다.
다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에 대해 좀 더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사료회사는 품질은 유지하면서 좀 더 낮은 가격에 사료를 만들어 낼 수는 없는지 고민해야 하고, 농가는 생산단계에서 누수되고 있는 불필요한 비용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유통단계를 축소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보고, 마진은 적절한지에 대해서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이날 판매된 가격은 일부 자조금에서 부담을 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가격 인하가 어느 정도까지는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봐야 한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 유통업체 대표는 “매출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면 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요인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굳이 농가나 유통업체가 큰 부담을 떠안지 않더라도 소비자들에게 지금보다 저렴한 가격에 한우고기를 공급할 수 있다면 그 고민은 지금부터라도 함께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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