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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Clean-UP 축산환경운동’, 국민사랑 받는 선진축산을-1

농협축산경제·나눔축산운동본부·축산신문 공동기획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농협축산경제(대표 김태환)가 축산현장의 냄새(악취) 저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클린-업(Clean-UP) 축산환경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민에게 사랑받는 선진축산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5월 시작한 클린-업 축산환경운동은 일선축협과 축산농가를 중심으로 우선 냄새 저감에 주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본지는 농협축산경제, 그리고 축산농가의 환경적 책임활동을 펼쳐온 나눔축산운동본부와 공동으로 클린-업 축산환경운동의 전개방향과 실천현장을 점검하는 기획연재(10회)를 시작한다. 연재 첫 번째 순서로 이번 호에는 농협축산경제의 클린-업 축산환경운동의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국민 눈길을 온화하게…사랑받는 축산 만들자

매월 10일 10시 ‘클린업 축산환경운동’ 실천
농장별 냄새 전문 컨설팅…축협에 상담실도 운영
환경개선 실천매뉴얼 전국배포…농가 의지가 중요

 

◆클린-업 운동 배경
농협축산경제는 클린-업 축산환경운동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우리나라 축산업 생존이 달려 있는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가 축산환경, 그중에서도 축산민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냄새(악취)라고 꼽았다.
2015년 기준으로 가축분뇨 발생량 4천653만 톤 중 4천199만 톤(90.2%)이 퇴비나 액비로 자원화 되고 404만 톤(8.7%)은 정화 처리되고 있다. 자원화율은 2012년 88.7%에서 2014년 89.7%, 2015년 90.2%로 계속 높아졌지만 가축분뇨 수거과정과 자원화과정, 유통이나 농경지 살포과정에서 민원은 계속 제기됐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악취 민원은 2007년 4천864건에서 2009년 6천297건, 2011년 8천372건, 2013년 1만3천103건으로 크게 늘었다. 일부에선 농가의 냄새 관련 지식이나 저감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지만 근본적으로 가축 및 축사 시설에 상존하는 냄새를 해결하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농협이 클린-업 운동을 시작한 이유다.


◆클린-업 운동 목표
클린-업 운동의 목표는 2018년까지 전국의 모든 축산농가에서 냄새 없는 축산현장을 만드는 것이다. 농가 스스로 실천운동을 통해 전체농가(10만8천호)에서 냄새없는 현장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핵심관리농장을 선별해 환경개선 컨설팅을 집중한다. 총 2만 농가, 한육우 100두 이상 5천900농가를 비롯해 젖소 5천500농가, 돼지 4천900농가, 닭 3천농가, 오리 700농가 등을 핵심관리농장으로 삼고 있다.


◆클린-업 운동 전개방향
클린-업 운동’, ‘축종별 냄새저감 시설보급’, ‘축산농가 냄새저감시설 개선자금 지원’, ‘무허가축사 적법화 지원’ 등 4개 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농협축산자원국(국장 박인희)은 우선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냄새! 클린-업! 환경 클린-업!’ 깨끗한 축산농장 만들기 환경개선 실천 매뉴얼을 만들어 전국에 배포했다. 농가가 농장에서 냄새 저감을 위해 준수해야 하는 사항이 담겨 있다. 이 매뉴얼은 리플릿이나 스마트폰 어플로도 제작돼 농가들이 쉽게 현장에서 보고 참고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농장별 냄새 전문 컨설팅을 진행하고 상담실도 운영하고 있다. 일선축협과 계통조직에 환경개선 컨설턴트 2천명을 육성하기 시작했다. 현재 환경컨설턴트는 축협 950명(인증컨설턴트 500명, 공동방제단 450명), 농협사료 77명 등 1천27명이 활동하고 있다. 농협축산자원국은 추가로 축협에 환경부문 현장컨설턴트 1천명을 육성해 농가들의 환경개선을 직접 도와주는 역할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일선축협과 농협중앙본부(축산자원국), 농협지역본부 등에는 축산환경개선 상담실을 지난 5월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상담실의 역할은 축산환경개선 사례를 활용해 현장컨설팅을 하거나 상담을 해주고, 냄새 발생원인을 파악하고, 냄새저감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등을 농가에 전수하는 것이다. 특히 중점 민원 발생지역의 경우에는 직접 현장에서 컨설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악취를 차단할 수 있는 사전예방교육도 병행한다.
‘클린-업 축산 1010 Day’도 운영하고 있다. 축산농가와 축산사업장에서 매월 10일, 10시에 축산환경개선을 활동을 직접 실천하는 방식이다. 이 날 농가는 매뉴얼에 따라 축사 안팎을 청소하고 꽃 심기 등 경관개선활동을 실천한다. 축협은 조합원 농장 중 환경개선의 필요성이 높은 곳을 우선 선정해 별도의 지정날짜에 순차적으로 환경개선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아름다운 목장 가꾸기 운동도 운영한다. 농협은 봄과 가을로 나눠 신청농가 200호에 측백나무를 지원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30%, 나눔축산운동본부 30%, 축협 20%, 농가 자부담 20%로 농가당 지원금액은 200만원이다.
클린-업 운동에는 긴급출동 서비스도 도입됐다. 축산냄새 민원 발생지역에는 긴급출동 서비스를 제공해 해결하는 방식이다. ‘클린- 업 축산 119 출동 서비스팀’을 가동해 계절과 날씨를 감안해 냄새 취약지역에 탈취제 살포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민원 발생 시 즉각적인 해소조치를 취한다. 긴급출동팀은 일선축협 공방단과 연계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농협축산경제 1직원 1농가 환경개선 책임봉사활동도 전개하고, 냄새저감 사료와 탈취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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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업 시범사업과 평가대회

농협축산경제는 올해 축산농가(18호)와 축산사업장(1개소)을 대상으로 클린-업 운동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8월 말까지 신청을 받아 선정된 시범사업 농가는 인천 1농가(양돈), 경기 6농가(한우1 양돈2 산란계2 육계1), 강원 1농가(양돈), 충남 4농가(낙농1 양돈3), 전북 1농가(한우1), 전남 2농가(한우2), 경남 3농가(한우2 오리1)이다. 축산사업장은 용인축협 비료사업소가 선정됐다. 시범사업농가는 축협을 통해 신청한 농가 중에서 환경개선의 필요성이 높은 농가가 선정됐다. 축산냄새 관련 민원이 예상되는 지역과 축산환경개선에 대한 실천의지도 고려됐다.
이들 시범사업농가에는 현장실정과 여건을 감안해 농협축산자원국이 선정한 업체들이 종합적인 개선계획을 세워 냄새저감과 환경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한 비용부담은 중앙회 50%, 축협 25%, 시범대상농가 25%로 농가별 사업비는 300만원이다.
농협축산자원국은 이들 농가에 대해 연도 말 환경개선평가대회를 실시해 ‘클린-업 축산환경개선 대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평가대회에선 시범사업 전과 후를 비교한다. 악취물질(암모니아, 황화수소 등)을 복합가스검지기로 측정하고, 직접관능평가도 한다. 축사 내외부 경관개선 내용도 평가 대상이다.
농협축산경제는 연도 말 농협안성팜랜드에서 ‘2016년도 축산환경개선 평가대회’를 개최해 우수실천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일선축협을 통해 전국 농가에 전파할 계획이다. 특히 축종별 적합한 냄새저감시설을 찾아내 이를 농가에 설치하기 위해 300억원의 지원자금도 확보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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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농협축산경제  김태환  대표이사

 

“생활실천운동 정착시켜 축산농가 권익 찾을 것”

 환경개선사례 분석결과 지자체에 전달
사육제한 등 규제완화 요구자료로 활용

 

“국민에게 사랑받는 선진축산 기반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그동안 농가 노력으로 축산환경이 많이 개선된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각종규제가 발목을 잡는 상황에서 더 이상 축산이 부정적인 시선을 받아선 곤란하다고 판단했다. 클린-업 축산환경운동을 시작한 이유다.”
환경문제를 축산현장에서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로 선정하고 클린-업 운동을 시작한 김태환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대표는 “축사나 축산관련 사업장 안팎부터 환경이 개선되면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가축과 축산물의 위생이나 품질관리도 한결 쉬워지고, 생산성까지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산농가를 가장 괴롭히는 것 중의 하나가 인접 주민들의 민원이다. 클린-업 축산환경운동이 농가들의 생활실천운동으로 정착하면 민원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안에 클린-업 시범사업 농가와 축산사업장을 대상으로 그동안의 환경개선내용을 평가한다. 클린-업 운동의 효과가 검증되면 지자체와 직접 접촉해 개선사례를 확인시켜주고 축사거리제한 등 농가를 옥죄고 있는 규제 완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축산현장이 깨끗해지고 민원이 사라지면 지자체도 마음을 열 것이다. 처음에는 한 두 곳에 불과하겠지만 축산규제를 풀어주는 시군이 늘어나고, 이런 과정이 전국으로 확산되면 농가들의 숨통을 트이는 것도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김 대표는 “실증효과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도록 클린-업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가를 비롯해 축산업계의 생활운동으로 정착할 때까지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병행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끝으로 “우리 스스로 깨끗한 환경을 만들자.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꿔 놓자. 국민에게 사랑받는 축산이 되면 우리의 권익은 자연스럽게 보호받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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