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6 (목)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연재

<내가 걸은 60 성상(星霜)의 목장길>14. 피팻트 만져보기 위한 해외연수 지원

  • 등록 2015.11.04 10:07:15

 

연구과제 수행위해 성분 분석기술 필수지만 해본적 없어
작업지시에 어깨너머 본대로…연수 기회 얻어 기술 습득

 

1967년 10월 15일 축산기술연수를 위하여 일본 농림성 축산시험장 영양부에 배치되어 곡물사료만으로 젖을 생산할 수 있는 시험연구의 시험가축인 새끼산양의 사양관리를 하면서, 본인의 위장연구과제인 볏짚의 사료가치 증진에 관한 연구에 필히 수행해야 할 소화시험 등의 결과를 위해서는 시험사료와 분과 뇨의 일반영양성분인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조섬유, 회분 등의 화학 분석 기술이 필요했다.
하지만 피팻트도 만져보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대학과정에서 유기화학 및 생화학의 학점은 땄지만 분석실습 한번 받아보지 않았기에 본인이 이수하고자 하는 연수과제를 위해서는 일반사료 및 생화학적 성분 분석 기술습득이 최우선 과제였다.
실은 기술연구 떠나기 1개월 전부터 일상 업무 과정중의 시간을 내서 농업기술연구소 토양화학과에 가서 천평 다루는 법, 질소 및 지방, 무기성분 분석의 기초 테크닉을 익히기는 했으나 막상 실제로 본인이 하고자 하니 쉬운 문제가 아니었다.
龜岡暄一 실장이 사료분석 샘플 4~5점을 주면서 분석하여 보라는 작업지시가 있어 마치 일본 나가노현 축산시험장에서 국내연수 온 유사와씨가 분석하는 방법을 어깨너머로 보면서 분석하였으나, 방복간의 오차가 엉망진창으로 어느 것이 정확한지 알 수가 없어 10~20번 이상 반복 분석하여 보니 분석치가 가까워지는 것을 느꼈다.
이것을 눈치 챈 연구실장은 사료감정연구실의 아베 연구사에게 사료의 일반성분(단백질, 지방, 조섬유, 탄수화물)의 분석방법을 연수 받도록 기회를 주어 3개월 정도 계속 분석하고 보니 분석반복간의 오차가 0.5% 이내로 접근, 본인의 분석수치를 인정받아 각종사료 소화시험에 사료 및 분뇨의 분석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취득하게 되었다.
사료의 일반성분 이외에 사료급여기준에 의한 사료배합을 위해서 실질적인 영양성분 기준은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의 일반성분이 아니라 가소화조단백질(DCP), 가소화영양성분(TDN)이 기준이기 때문에 각 단미사료별 또는 배합사료별 소화시험을 필요로 한다.
이를 위해서 소화시험 또는 대사(호흡) 시험 틀에 넣어 먹인 사료중의 영양성분과 분뇨 중에 배출된 영양성분의 량을 측정한 차를 가지고 가소화성분으로 하여 가축별 체중 생산능력에 따라 시료배합율과 급여량을 정하는 것이 사양표준이다.
사양표준을 만들고 또 보완하기 위한 시험으로 소는 호흡대사실, 돼지는 급여사료의 영양수준별 소화시험, 산란계와 육계는 분과 뇨를 분리 채취하기 위한 특수 수술 장치에 의한 분뇨의 분리 채취 등의 시험 테크닉을 각 연구실을 돌아다니면서 배우려 했고, 각 연구실의 연구관은 아낌없이 친절하게 가르쳐 주려고 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러기 때문에 가축별 생산능력에 따른 배합사료 및 풀사료의 급여기준을 위해서는 각종 사료원료별 또한 생산목적별 배합사료의 소화율 및 대사 시험이 최우선 선행되어야 할 연구과제이기 때문에 본인의 연수대상 가축이 반추(초식) 가축이기에 산양을 이용한 소화시험의 연수를 이행하게 되었다.
사료의 일반성분 분석 시 3~5반복의 평균치를 이용하는 것과 같이 소화시험 역시 동일선상의 소화시험동물(소, 산양) 역시 3~5 반복으로 한 동물실험을 하게 된다.
본인이 여기서 제기하고자 하는 중요 요점은 연구 당사자가 할 일과 보조자가 할 일이 정확히 구분되어야 하고, 가능하면 시험수치에 영향을 주는 주요한 작업은 연구과제 당사자가 직접 해야 하는 것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가령 산양을 소화실험동물로 할 때 3~4개의 소화 게이지에 일정가격으로 배치 동물 실험 시 분이 게이지 밖으로 벗어난 분이 있을 때 A게이지의 분과 B게이지의 분 구분이 어려울 때 일반 보조인부는 경계선 가까운 게이의 분으로 분리하지만, 본인은 A와 B양의 분의 형태, 분의색깔이 완전히 구분되는 것을 발견, A 및 B양의 분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매일같이 먹인 사료량과 배분량을 측정하는 과정에서 A보다 B 실험 양의 분의 량이 적다는 것을 육감, 개량측면에서 적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급여사료와 배설된 분뇨의 성분을 분석, 소화율을 보고자하는 등 충동으로 동물실험 결과에 심취되어 그 결과를 조속히 분석하고자 하는 연구 의욕이 생긴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 바 있다.
우리의 관행인 시험설계 시행하는 담당자와 사료를 주고 분뇨의 배설량을 측정하는 시험보조자로 분리된 현실에서 가능하면 중요한 장면의 조사는 연구자와 보조자가 같이 하는 것을 조언하고 싶다. 만일 이 과정에서 수치에 차가 생기면 시험연구 결과는 큰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