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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품·수의

<기고> 염소의 흑사병으로 알려진 ‘가성우역’

[축산신문 기자]

최은진 수의연구관
(농림축산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

 

지난해 12월 3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성우역’에 대해 긴급행동지침(SOP)을 배포했다. 가성우역은 가축전염병예방법 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한번도 발생한 적이 없다
가성우역은 주로 염소와 면양 등 소형 반추동물에 영향을 미치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 질병이다. 과거 소에서 발생했던 ‘우역’의 증상과 비슷해 가짜를 뜻하는 ‘가성’이라는 용어를 덧붙여 질병 이름이 만들어졌다.
이 질병에 걸리면 주로 고열, 구강 궤양(괴사성 구내염), 설사, 호흡기 증상(콧물, 기침, 호흡곤란, 폐렴)이 나타난다. 동물 무리에서 최대 100%까지 감염될 수 있고, 감염된 동물의 최대 100%까지 폐사를 보인다.
잠복기는 대략 4~6일로 매우 짧다. 짧은 시간 내에 경과해 결국 대부분 폐사한다고 알려진 질병이다.
이 질병은 1942년 코트디부아르에서 처음 발생 보고됐다. 이후 한동안 아프리카 서부지역에서만 발생했으나 1990년대 중동을 거쳐 2000년대 이후 유럽,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와 유엔식량농업기구 공동으로 가성우역 전세계 근절 프로그램을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주요 발생국가의 체계적 백신 정책 시행 등을 통하여 전 세계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에 그리스와 루마니아(’24년~), 그리고 헝가리(’25년)에서 신규 발생하고 있다. 불가리아(’18~’19년, ’24년~)와 우리나라 주변국인 몽골(’16~’18년, ’22~’23년)에서 산발적으로 계속 발생되고 있어 언제든지 국내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그간 비발생 국가 내로 유입은 일부 발생국가의 감염된 동물의 이동 외에 밝혀진 원인이 거의 없다. 따라서 농가 스스로 가성우역에 대한 임상 증상을 숙지하여 의심스러운 증상을 발견하는 즉시 가까운 가축방역기관에 신속하게 신고해야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가성우역의 초기 증상은 다른 일반적인 질병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주의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평소보다 많은 개체가 고열과 동시에 코와 입술 부위가 건조하다가 구강내 궤양이 형성된다. 또한 맑은 콧물이 흐르다가 끈적끈적한 콧물로 변하면서 설사 등을 나타내다가 유산이나 죽는 개체가 관찰된다.
어떤 질병이든 최초 발생 농가의 신고 시기가 짧아야 피해 규모가 적어진다. 적극적으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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