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윤양한 기자]
한달 새 3곳서 ‘염소경매시장’ 잇따라 개장
수요 확대 발맞춰…농가 수취가 상승 기대
개고기 식용 금지가 입법화됨에 따라 대체제인 염소 가치 상승으로 염소산업이 활기를 찾으면서 전남지역에 염소 경매시장이 잇따라 개장<사진>하고 있다.
전남지역에서는 지난 6월 7일 화순축협이 염소 경매시장을 첫 개장한 데 이어 12일 보성축협, 17일에는 강진완도축협이 개장함으로써 6월 한 달 동안 총 3개의 염소 경매시장이 문을 열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화순축협은 염소 경매시장을 매월 셋째주 수요일에 개장하고, 보성축협은 매월 둘째주 수요일, 강진완도축협은 매월 첫째주, 셋째주 월요일(월 2회)에 염소 경매시장을 정기 개장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전남지역에 염소 경매시장이 연이어 개장한 것은 지난 2월 6일 개 식용 금지법이 공포됨에 따라 염소 수요가 증가하면서 염소가 대체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염소의 문전거래가 주를 이뤄 염소사육 농가들이 제값을 받지 못해 피해를 입었는 데 전남지역 축협에서 염소 경매시장을 잇따라 개장함으로써 유통 투명성과 가격 공정성이 확보돼 농가 수취가격 상승과 건강 보양식 이미지 제고로 염소 소비시장 확대가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지역 염소사육 현황을 보면 지난해 말 현재 976 농가에 총 12만6천여 마리로 전국 6천여농가에 52만여 두의 24%의 사육규모로 전남이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 염소 경매시장은 지난 2017년 12월 충주축협이 전국 최초로 개장한 데 이어 2020년 4월 부여축협, 올들어 4월에 의성축협, 인천강화옹진축협, 5월에 함안산청축협이 개장해 운영하고 있으며, 또 다른 축협이 곧 개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앞으로 염소 경매시장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염소산업과 관련 전남의 한 축협 조합장은 “정부의 ‘개 식용 종식법’ 시행에 따라 염소가 보양식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상황으로 국내 염소 사육 열기는 확산되고 있으며 국내 염소시장은 4~5년 주기로 폭락과 폭등이 반복되고 있고, 지금은 염소가격이 매우 좋은 상황으로 1~2년 안에 파동이 올 수 있다”며 “염소 사육농가는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사전에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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