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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닭고기 부분육 수요 커지는데 생산업체 고사위기

 

업계 “정부 무분별 무관세 수입으로 물량 폭증”
값싼 수입육에 국내산 밀려 생산업체(부분육) 도산 속출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부분육 판매 비중이 늘고 있는 닭고기 시장에 정부 정책이 역행, 국내산 닭고기 시장이 고사할 위기라는 지적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닭고기 부분육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대표적 대형할인점 중 하나인 A 사의 판매 통계를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1월 말까지 닭고기 총 매출 중 닭고기 부분육이 전년 대비 30% 수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치킨(배달비 포함) 가격이 부담스러운것을 원인으로 꼽는다”면서 “특히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닭 한 마리 대신 부분육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집에서도 부위별로 간편하고 맛있게 드실 수 있도록 다양한 부분육 제품군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닭고기 부분육 시장이 수입산으로 채워질 우려가 크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지적이다.
한 닭고기 계열화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정책으로 수입산 닭고기가 무관세로 수입되며 지난해부터 닭고기 수입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세금 혜택을 받고 수입된 값싼 닭고기 물량은 대부분 냉동 부분육이다. 때문에 국내서 부분육을 생산하는 다수의 중·소업체들은 생산된 제품들이 수입 닭고기와의 가격 경쟁력에 뒤처져 납품업체에 외면을 당하는 등의 원인으로 도산을 하거나, 영업 종료를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현재 수입 닭고기가 소비자 물가에 끼치는 영향은 아주 미미하다. 단적으로 마트에 수입닭고기(냉동제품 제외)가 판매되는 것을 본 적이 있나”라 꼬집으며 “결국 부분육 생산 업체들이 피해를 떠안고 있다. 부분육 시장은 커지고 있는데, 이를 생산하는 회사들이 다 망하면 납품은 누가 하나. 이게 맞는 정책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국내 닭고기 시장에 부분육의 판매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의 수입정책으로 인해 정작 부분육 생산기반이 무너지며 향후 국내산 닭고기 부분육 생산 및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육계협회 관계자는 “닭고기 관련 업체의 피해는 시차가 있더라도 결국 사육 농가의 피해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며 “물가안정이 최우선인 것은 동의하지만 단편적이 아니라 국내 닭고기 생산기반 전·후방산업 관계 등을 고려, 합리적인 정책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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