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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K-축산, 국민속으로(15) / 축산업 생존 키워드 ‘친환경’

  • 등록 2023.11.08 10:05:38

[축산신문]

 

최윤재 명예교수(서울대학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분뇨 자원화·장내 발효문제 개선…저탄소 축소 역점
냄새 관리 철저 등 환경친화 농가 적극적 지원 필요

 

 

친환경 축산
지금 세계는 친환경이 화두이다. 소비자들이 친환경에 관심을 보이자 기업들 역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한다는 마케팅 전략으로 나아가고 있다. 최근 축산업에 덧씌워진 부정적 프레임의 주요 원인이 환경 문제임을 감안하여 우리 축산업 역시 친환경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사실은 이미 많은 부분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탄소 저감 축산
정부의 친환경 정책이 ‘탄소중립’에 맞추어져 있는 만큼 축산업에서도 역시 탄소 저감에 초점을 맞추는 과제들이 선행되고 있다. 현재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중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4~1.5%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이 비율을 조금이라도 더 줄여서 탄소배출 제로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탄소제로를 위해서는 분뇨처리와 장내발효를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 중 가축 분뇨는 퇴·액비로 만들어 비료로 활용하는 방법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도 낮은 온도에서 처리한다든지, 저장 시간을 짧게 하여 조금이라도 온실가스 배출에 나쁜 영향을 주는 요소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가축 분뇨로 만든 연료는 화학연료 사용을 감소시키고 동시에 토양과 작물의 성장 모두에 도움을 주게 되어 궁극적으로 식량안보를 이루는 데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또한 자원을 재활용하게 되어서 인간과 환경, 동물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축산으로 나아가는 걸음을 내딛게 할 것이다. 

 

메탄 저감 축산
분뇨처리 다음으로 장내발효 문제를 해결하여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는 메탄 발생을 줄임으로써 실현할 수 있다. 반추동물은 장내 발효과정을 통해서 메탄이 발생되는데 이것이 축산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다양한 메탄 저감 기술이 이용·개발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저메탄 사료를 포함하는 메탄 저감제를 사용하여 단기간에 메탄 발생량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메탄 저감제는 일반적으로 반추위 가축의 소화 과정에서 메탄을 생성하는 메탄균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메탄균이 메탄을 생성하는 과정을 일부 차단함으로써 효과를 얻는다. 현재 국내외에서 해조류, 식물추출물, 생균제, 곤충 등 다양한 물질들이 메탄을 저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사료나 첨가제 등에 응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축을 개량 또는 육종하는 방식을 통해 메탄을 적게 생성하는 연구도 진행 중에 있다. 2021년 일본농립수산성이 발표한 자료에서는 사료 이용성이 높은 가축 개량, 즉 적은 사료로도 생산성을 높여 메탄을 적게 발생시키는 가축 개량이 주요 연구 항목으로 설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냄새 저감 축산
이 외에도 축산 농가에서는 농가 주변 주민들과 함께 어울려서 살아가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농가 주변 사람들이 싫어하는 냄새를 제거하기 위한 여러 노력들이 행해지고 있다. 
상술한 분뇨처리, 메탄감소 기술을 통해서도 냄새 문제는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다. 이미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서 축사 내 냄새를 관리해야 하는 기준을 설정했고, 2023년 6월부터 의무화된 축산법은 액비순환시스템에 냄새저감 시설을 의무적으로 포함시켜서 관련 시설의 냄새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 외에도 농민들은 축사 내에 환기 시설을 설치하거나 천장을 높게 만드는 설계 등을 통해 냄새를 저감시키는 데 효과를 얻고 있다. 더불어 축사 주변에 꽃과 나무를 심어서 냄새나는 축사 이미지를 개선하려고 축산농민들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축산 농가들은 친환경 시대에 발맞추어 여러 노력들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런 노력들이 빛을 발하도록 널리 홍보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열심히 하는 농가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참고문헌 
• “‘2050 탄소중립 달성과 녹색성장 실현’을 위한 국가 전략 및 제1차 국가 기본계획 의결”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보도자료, 2023년 4월 10일자)
•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1990-2020) 요약”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2022년 10월)
• 황명철, “일본 농축산 분야 탄소중립 대책”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21년)
• “제5회 청정축산 환경대상 수상농가<4> ‘환경부장관상’ 경기 양평 성기목장” (축산신문, 2023년 5월 15일자)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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