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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사상 최악 고병원성 AI발생에 각국 정부, 백신 접종 검토

당국 “전파 방지 도움” VS 업계 “무역규제 우려”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전세계에서 사상 최악의 고병원성 AI 발생 사태로 닭 수천만수가 폐사·살처분되고 계란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축산 선진국들에서 가금류에 AI 백신을 접종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먼저 미국의 경우 AI상황은 지난해 초부터 시작됐다. 현재(6일 기준)까지 47개 주에서 총 5800만수의 가금류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야생 조류의 발병 사례도 흔했다. 이 때문에 올해 1월 한때 미국의 계란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이상 급등키도 했다.

상황이 이러자 미국 농무부는 닭, 칠면조, 오리 등 가금류 종별로 H5N1AI 백신 후보물질을 시험중이며, 미국 역사상 최초로 가금류 대상 AI 백신 접종을 대규모로 실시하는 방안을 업계 지도자들과 논의 중인 상황.

현재까지는 AI가 토착화된 중국, 이집트, 베트남 등에서만 AI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전국계육협회(NCC, 국내 한국육계협회의격)는 닭에 대한 AI 백신 접종에 대해 “(AI 백신 접종은)골치아픈 문제에 대한 간단한 해결책처럼 보여서 처음에는 솔깃할지 몰라도, 해결책도 될 수 없고 간단하지도 않다미국 육계업체들은 생산하는 닭고기의 18%를 수출하고 있다. 백신 접종으로 수출 길이 막히면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된다고 설명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육계 생산량은 연간 90억수가 넘는다. 수출 규모는 연간 60억달러에 이르는 등 주요 수출 산업 중 하나라 AI 백신접종이 시행되려면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백악관 측은 “AI 사태 대응책으로 백신 프로그램만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로서는 가금류 농장들이 직원들에 대한 살균 절차를 강화하는 등 방역 조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U의 경우도 고병원성 AI가 야생조류의 이동, 감염된 가금류 및 가금류 제품, 사람의 이동 및 물리적 매개체 등 세 가지 감염 경로를 지니고 있다며, 백신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 AI가 가금류 산업과 농업인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며, 국제 무역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보호단체들은 대량 살처분에 따른 동물복지 문제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예방적 살처분을 주장하면서 AI 백신에 대한 투자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는 종계, 산란계, 종오리 등 사육기간이 다른 가금류보다 상대적으로 긴 농가들에서 고병원성 AI 백신 도입을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는 인체감염, 상재화 등의 이유로, 육계·육용오리는 국내 백신사용이 허가될 경우 AI 청정국 지위를 잃게 돼 수출길은 제한되고 수입 문턱은 넓어지게 되는 등 산업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로 백신 도입과 관련 찬반양론이 팽팽한 상황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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