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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 성수기 맞았지만…‘힘빠진 육계업계’

생산비 상승 따른 계열화업체 경영 악화…전년대비 도계물량 줄여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육계업계의 최대 성수기인 복 시즌에 돌입했지만 업계의 전망은 비관적이다. 최근 몇 주간  육계 산지가격이 고시세를 형성하고 있지만, 수익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분위기.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초복(16) 직후인 19일 한때 kg2283(생계유통가격, 대닭 기준) 까지 올랐던 육계 산지가격은 지난 21일 현재 kg2089원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달 평균가격(1883) 보다는 200원가량, 전년 동기(1723)에 비해서는 300원 오른 가격이다.

 

이처럼 산지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지만 육계 계열화업체들은 살림살이가 나아지기는 커녕 힘들어지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가격 상승의 원인이 소비증가가 아닌데다, 최근 생산 관련비용마저 급상승, 산지가격 상승분이 이를 상쇄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료가격 상승분만을 원가에 반영해도 육계 kg당 원가는 1800원 이상이다. 2년전 1300원에서 500원이나 생산비용이 늘어났다는 것. 여기에 병아리, 연료비, 깔짚(왕겨) 등 기타 부재료등의 원가 상승을 포함할 경우 현재 육계의 사육원가는 2천원을 훌쩍 넘어가 육계 산시시세 상승 폭에 미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산지가격 상승의 원인 중 하나가 소비증가가 아니라 생산량 자체가 줄어든 탓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 계열화업체들이 안팎의 이유들로 경영에 부침을 겪고 있는 탓에, 생산량 자체를 평년 수준보다 줄여 산지가격이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육계 계열화업체 관계자는 최근 4년간 수급조절 부재로 인한 공급과잉의 여파로 적자경영을 이어왔던 계열화업체들은 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수급조절에대한 담합 판결로 업체별로 많게는 수백억원대의 과징금 마저 부과됐다. 이같은 원인들이 맞물리며 현재 대부분의 업체들이 현금회전이 어려운 상태라며 병아리 입추에 대해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하반기 사료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여지마저 있어, 성수기를 앞두고도 공격적인 입식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도계실적을 살펴보면 초복 직전 주 통상적으로는 정점에 달해야 하는 삼계의 도계수수가 주당 3백만수대에 머무르며 전년 동기보다 2백만수 가량이나 줄어들었다. 육계의 도계수수역시 이와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한국육계협회(회장 김상근) 관계자는 생산을 위한 부자재들의 가격 상승으로 닭고기 가격이 불가피하게 상승된 것이지, 업체들의 수익이 늘어난 상황이 아니다라며 생산비에 부담을 느껴 예년처럼 공격적 입식을 하지 못한 것이 생산 감소(평년 대비)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지가격이 상승했다 하더라도 계열화 업체들의 주요 납품처중 하나인 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우 1, 혹은 반년 단위로 계약을 해, 오른 가격이 납품가격에 반영되지도 않는 구조라 오히려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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