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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제4회 청정축산 환경대상 수상농가 <4> 특별상 ‘의령농원’

원예학 박사가 만든 동물복지 양계장
메리골드 국화 급여…정수한 물 먹여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행복한 닭이 건강한 유정란을 낳는다”


청정축산 환경대상 특별상(국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상)을 받은 경남 의령 소재 의령농원(대표 박수민)은 대지면적 3만9천600㎡에서 1만8천수 규모의 산란성계를 사육하고 있다. ‘행복한 닭이 건강한 유정란을 낳는다’는 신념으로 동물복지 유정란을 생산하고 있다.

“선진 축산업의 꿈, 의령농원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 낼 겁니다. 양계 선진국인 독일과 미국을 능가하는 선진 축산 환경 구축을 반드시 해낼 겁니다.”

낙동강과 남강이 만나는 경남 의령군. 나무가 가득한 자굴산과 철새가 없는 낙동강에 둘러싸여 교통이 불편한 두곡리 끝자락에 자리 잡은 의령농원의 박수민 대표는 교통편이 불편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외부 감염경로를 차단하는 거죠. 반경 4km에 동일 축종이 전혀 없습니다. 닭을 키우는 자연환경으로 최적의 조건입니다.”

박수민 대표는 2015년 진주에서 의령으로 귀농했다. 연고도 없는 의령에서 밑바닥 기초부터 설계했다. 현재는 각종 최신 시스템을 갖추고 1만5천수를 평사 방식으로 사육해 친환경 유정란을 생산하고 있다.

의령농원은 HACCP 인증은 물론 의령·함안·합천지역 동물복지 1호 농장으로 유명하다. 제7회 친환경 국가인증 농식품 명품대회 최우수상, 농업인의 날 장관상 수상 등으로 이름을 날렸다.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 식용란 수집판매업 HACCP, K-팜 인증도 받았다.

2017년도에 1천㎡(320평) 계사 1동을 증축해 현재 총 3동에 나눠 사육하고 있다. 한 동의 크기는 폭 13m, 길이 84m로 동물복지 기준 7천500여 마리를 사육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러나 박 대표는 동물복지의 기준보다 2천500마리나 적게 한 동당 5천수를 평사 방식으로 사육하고 있다. 2만5천수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에 1만5천수에서 1만8천수만 키우고 있다. 사육규모가 줄어 손해 같지만 크게 보면 스트레스 받지 않는 닭은 물론 건강한 달걀을 취하는 사람에게도 결국 이득이라는 설명이다.

축산업 비전공자인 박수민 대표는 6년 전 아버지 박해순 대표와 함께 산란계를 시작했다.

산란계로 방향을 잡고 농장을 설계하면서도 고민이 많았다. 일반 케이지 사육과는 다른 환경인 평사 사육에서 가루 사료를 사용하면 활동량에 따라 계군 간 영양 불균형이 이뤄지기 쉽다 보니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찾아낸 펠릿사료를 사용해 효과를 봤습니다. 알파파를 넣은 사료는 닭들이 사료를 파헤치는 허실 감소로 생산비가 절감되고 닭들의 균일도가 상승하면서 전체 계군 관리도 쉬워졌습니다. 특히 특·대란을 파는 유정란의 특성상 알파파가 함유된 사료 사용 후 왕란 비율이 20% 이상 감소하면서 경제적인 효과가 컸습니다.”

원예를 전공한 농학박사인 박 대표는 원광대 연구팀과 2년간 직접 개발한 ‘메리골드 사료’로 국가 공인 특허도 받았다. “직접 재배한 메리골드를 건조해 주령과 계절에 따라 비율을 맞춰 급여하고 약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계과 후기 성적을 좋아지게 하는 칡, 항균 작용이 있는 레몬그라스(허브), 단백질을 높여주는 국화, 지역특산물인 망개 등 천연재료를 직접 재배해 사료에 첨가하고 있습니다.”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함유된 메리골드와 HACCP 인증 무항생제 사료를 먹는 의령농원 닭들이 생산한 계란은 ‘농학박사 유정란’, ‘메리골드 유정란’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연구개발도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메리골드 사료의 효능을 보강하기 위해 지난 4월에 특허 보강을 다시 받았다.

박수민 대표는 건강한 닭을 키우기 위한 또 하나의 조건으로 ‘물’을 꼽았다. “5천수 기준으로 필요한 물이 하루 1톤입니다. 240m 깊이의 지하수를 사용하면서 검사에서 ‘음용수’ 적합판정을 받아도 혹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걱정돼 첨단 정수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의령농원은 식용란 선별 포장업도 허가받았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최신 선별기를 사용해 선별에서 포장까지 가능하다.

박수민 대표가 닭의 복지를 위해 가장 방점을 두는 것은 바로 환기이다. “환기가 잘되어야 닭이 건강하고, 좋은 계란을 낳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환기팬을 이용해 24시간 일정한 속도로 공기를 계속 순환시키며 외부 온도와 비슷하게 맞춰줍니다. 최종 성적을 봤을 때는 자연 온도에 맞춰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박수민 대표의 최종 목표는 ‘의령농원’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지금은 의령농원의 이름이 많이 알려지고 소비자의 인식도 바뀌면서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깨끗하고 영양가 있는 친환경 유정란을 생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의령농원 클린포인트

① 이탈리아 수입 환기팬으로 24시간 공기 순환

사육 온도에 매몰되지 않고 환기와 자연 온도에 집중. 건강한 닭, 깨끗한 농장 만들기를 실현한다.

② 240m 지하수를 정수시켜 깨끗한 물 공급

사람이 마셔도 안전한 물.

③ 세균·바이러스 완벽 차단

HACCP 인증 사료에 메리골드 국화꽃을 첨가한 사료. 자연 재배 식물을 먹고 자라는 건강한 닭. 최근 도라지 사료까지 연구 중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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