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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닭고기 값 그대로인데 ‘빅 3’ 치킨값은 ‘껑충’

치킨프랜차이즈 3사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육계계열화업체 영업이익은 10년간 0.3%대

육계업계 “이런데도 치킨값 상승 주범인가”


산지 닭고기가격은 그대로인데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국내 치킨업계 빅3(교촌·bhc·BBQ)의 치킨 가격이 모두 올랐다. 공정위가 치킨 가격 상승의 주범으로 육계업계를 지목했지만 정작 원인은 다른데에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26일 치킨업계에 따르면 BBQ는 내달 2일부터 전 메뉴 가격을 2천원씩 인상한다.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 치킨은 1만8천원에서 2만원으로, 황금올리브 닭다리는 1만9천원에서 2만1천원으로 가격이 오른다. 

이로써 치킨업계 빅3의 메뉴 가격이 모두 오른 것. 앞서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은 지난해 11월 품목별 가격을 500원~2천원 인상했고, bhc도 같은 해 12월 소비자 가격을 1~2천원 올렸다.

반면 치킨의 원료가 되는 산지 닭고기 가격은 지난 25일 현재 kg당 1천733원(축산물품질평가원 생계유통가격, 대닭 기준)으로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 육계 가공업체 관계자는 “치킨프랜차이즈 3사는 코로나19로 인한 배달수요 확대로 지난 2년간 역대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닭고기가격은 고병원성 AI 등 질병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연초 단기간 가격이 상승키는 했었지만 생산비 수준에서 장기간 머물고 있다”면서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업계의 수급조절을 치킨 값 상승의 주범으로 몰며 제재를 가했지만 정작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은 다른쪽”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의 공시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지난해 매출 5천76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bhc치킨의 매출액은 4천771억원으로 전년보다 20% 가량 늘었다. BBQ치킨도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 증가한 3천624억원으로 이들의 평균 영업이익도 10%대다.

반면 자료가 공시된 13개 육계계열화업체들의 영업이익은 최근 10년간 0.3%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10년간 산지 닭고기 가격은 kg당 평균 2천원 수준. 최근 1년간만 살펴봐도 최저 900원대로 판매되기도 하는 등 치킨 값 상승의 주범으로 꼽힌 육계업체들은 정작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한국육계협회(회장 김상근) 관계자는 “치킨 가격에서 닭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내외로 배달앱 수수료나 배달운임에도 미치지 못한다. 공정위가 치킨 값 상승의 원인으로 육계업계를 지목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육계)협회가 소규모라 역량에 한계가 있어 억울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정위의 판결이 치킨 값의 상승 원인을 애꿎은 육계업계에 돌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의 가격 인상에 정당성을 부여시켰다”면서 “더욱이 사정을 모르는 일반 소비자들은 공정위와 일부 언론들의 호도에 육계업계 때문에 치킨 가격이 오른 것으로 알게돼 버린 것이 더 큰일”이라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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