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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간담회 지상중계>전남 인공수정사업 과제와 해결방안은

“인공수정앱 개발, 한우산업 발전 기폭제”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한국가축인공수정사협회 전남도지회(지회장 박준희)는 지난 8일 오전 10시30분 장흥군민회관 번영회사무실에서 ‘전남지역 가축인공수정사업 당면과제와 해결방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인공수정 AI프로그램 수천억 경제효과…활용도 제고

도별 씨수소 선별, 정액 공급 체제로 선택폭 넓혀야

개량 역행·브루셀라 주범 자연종부 성행…유통 차단

극한 작업 인공수정 사고 빈번…제도적 보호책 필요




▲박준희 지회장(57세·화순)=본인은 화순에서 30년 전부터 가축인공수정을 하면서 한우 200두를 기른다. 

전남지역 가축인공수정 회원은 120명이며 전산관리프로그램 이용 가축수정사는 190명이다.

지난해 16만8천건 이였던 인공수정 실적은 올해 9월말 현재 16만5천건으로 높아졌다.


▲김점중 전 지회장(64세·장흥)=본인이 지회장을 맡았을 때 회원 61명에 비하면 거의 2배가 늘어난 셈이다.  


▲윤흥배 중앙회장(61세·보성)=회원이 증가한 이유는 축산법 개정. 한우AI 사용증가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한국인공수정사협회가 수작업이었던 한우인공수정기록 관리를 전산방식인 AI프로그램으로 개발하여 편리하게 사용하다보니 협회의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어느 단체든 중앙회는 회원들의 권익보호와 실질적인 이익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부단히 연구하고 참여의식을 고취시켜야 한다. 

국가가 나에게 무엇을 해줄까에 앞서 우리의 궁금증을 우리나라의 강점인 IT산업을 접목하여 이에 걸 맞는 사업을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과학원과 협의하여 개발했다. 

한우인공수정앱 개발은 한우농가참여를 유도하는 계획교배프로그램으로 수기로 했던 혈통관리를 전산화하여 한우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된다.

이 프로그램은 가축인공수정 61년의 역사 속에서 일본의 화우를 능가하는 것으로 한우산업과 농가소득을 높여 전 세계적으로 전무후무한 괄목할만한 성과다.     


▲김상호 사무국장(51세·영암)=전남도지회 회원들이 월 2만원씩 연간 24만원의 회비를 낸다. 이 가운데 15만원은 중앙회비로 올려준다.

일반 회사에 근무하다 축산을 하신 부모님이 연로하여 귀농을 하고 5년전 경기도에서 가축인공수정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전남지회 사무국장 업무를 맡다보니 살림이 빠듯하여 사무실도 없다.


▲이남섭 부지회장(64세·곡성)=가축인공수정 업무를 35년째 한다. 대상농가는 250농가, 가임암소는 7∼8천두로 연간 2천두를 시키는데 수입은 축협의 대리급 수준으로 극한직업이다. 

전남지역의 낙농가 약 80%는 자가 인공수정 한다. 젖소는 원유를 생산하고 호르몬분비가 일정치 않아 임신율이 떨어져 반복수정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정할 때 마다 회당 4∼5만원의 시술료를 받기도 난감하여 많은 회원이 젖소보다 한우에 치중한다. 

자가인공수정농가가 어깨너머로 수정기술을 터득했지만 요즘은 발정탐지기가 우수하여 발정과 수정을 센서가 예고해 줘 큰 문제는 없다.


▲윤흥배 회장=가축인공수정은 신속성과 정확성, 도덕성이 수반돼야 한다. 농식품부와 농협 종합프로그램에 24시간 실시간 입력하는데 분만예정일과 재발정일 등이 다른 개체가 많다.

농업에서 축산업의 점유비율은 42%다. 이중 한우가 25%를 차지한다. 그런데 가축인공수정 하는 중앙회 회원 706명 중 10%에 달하는 약70명이 인공수정을 하다가 사고를 당하는데 중앙정부와 지자체로부터 보호를 못 받고 있다.  


▲김상호 사무국장=전남도의 경우는 회원 120명 가운데 18%인 약 20명이 인공수정 과정에서 흥분한 소 뒷발 등에 치여 골절상을 당한 경우가 많다.

예전에 체중이 400kg였던 한우는 이제 600kg으로 증가하고 꾸준한 개량으로 체고도 높고 체장도 길어져 인공수정 하는데 따른 사고는 빈번하게 발생한다. 

최근 자연교배가 성행하여 개량에 역행하고 브루셀라의 주범이 되고 있다. 자연교배로 생산된 송아지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법으로 등록이 안 되도록 강제 규정하여 조회를 해도 인공수정증명서가 없는 개체로 아예 시장유통이 안 되도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출생신고와 이동축, 폐사축은 5일 이내에 하도록 규정돼 있는 현행 축산법을 생후 3일 이내에 출생신고가 안 된 개체는 자연종부로 간주토록 명시해야 한다.


▲김점중 전 지회장=일본 지방지자체인 도·부·현에서는 화우씨수소사업을 펼쳐 우수한 화우정액을 소비자가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듯이 우리나라도 예전처럼 각도 축산기술연구소에서 씨수소를 선발하고 정액을 판매해야 한다.

본인이 가축인공수정을 한지가 올해로 38년째인데 우리가 쓰고 싶은 한우씨수소정액을 우리가 편하게 쓰지 못한다는 것이 맹점이다.

자가인공수정농가는 인터넷으로 주문해도 받는 시스템으로는 우수한 정액이 정체되는 현상을 낳아 한우개량사업은 그만큼 더디고 형평의 원칙에서 벗어난다. 


▲박준희 지회장=소 이표장착도 한우 150두 미만은 위탁기관에서 장착하지만 그 이상은 농가가 자가 장착토록 된 것이 폐단이다. 이표는 1996년부터 축협의 직원이 장착관리 한다.

최첨단 AI를 개발해 놓고도 구식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문제다. 수기였던 기록방법을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하는 시대로 시스템 투명관리는 절대적이다.

심지어 생후 1년된 송아지를 두세 달 속여 8∼9개월령으로 속인 개체가 시장에 버젓이 나온다. 4억6천800만원을 들여 만들고 매년 인공수정요원 정보제공료 8천만원을 포함한 2억원의 지원으로 수천억원의 경제적인 효과를 얻는 것이 한우인공수정AI프로그램인 것이다.


▲김상호 사무국장=한우인공수정AI프로그램의 경제적인 효과는 4천억원∼6천억원으로 추정되어 1천배의 효과를 거양하는데도 말이다. 자연종부 여부는 털을 뽑아 유전자검사를 하면 바로 알 수 있다.


▲윤흥배 회장=일반적으로 소 임신기간은 284일에서 ±5일을 계산한다. 물론 260일 또는 300일에 태어나는 송아지도 있으나 자연종부 개체의 증명서를 보면 이론적으로 안 맞는다.

따라서 농림축산식품부는 관행에 얽매여 국고를 기획재정부로 수 십 억을 빼앗기지 말고 각도 축산기술연구소를 통해 보증씨수소 선발을 위한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

현행 축산법에 5두로 명시되어 있는 보증씨수소 두수를 2∼3두로 완화하면 된다. 경기도는 발 빠르게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점중 전 지회장=일본 50여 도·부·현에서 보증씨수로를 선발하고 정액을 판매하듯이 우리나라도 각도에서 추진토록 하면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여 다양한 한우씨수소정액 선정을 할 수 있고 가격도 낮아져 농가소득에 큰 도움을 준다. 전매권처럼 특정 단체에서 쥐는 것은 문제다.


▲박준희 지회장=현장에서 AI프로그램을 이용하다보면 계획교배 한 것과 아닌 개체간의 가격차는 30만원 내외가 발생한다.

위탁기관에서 이표를 장착하는데 스트로우에 일련번호를 올리면 친자확인 할 필요도 없이 기록이 남는데 입력을 바로 안하다 보니 어떤 개체는 기록을 두 달 후에 입력하는 경우도 있다.

무언의 실력자 또는 그 측근이 출생일시를 바꾸기도 한다. 수정하면서 날짜를 속이는 경우도 있다.


▲이남섭 부지회장=가축인공수정사는 정년퇴임은 없지만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예를 들면 과거 코뚜레로 묶여 있어 온순했던 암소들이 요즘은 개방식 우사에서 관리되어 난폭한 개체가 의외로 많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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