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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창간 36주년 특집-건강한 K축산 / 건강한 농촌-공동자원화>전남 해남 / 해남자연순환농업센터

축산인 넘어 경종농가에 꼭 필요한 센터로 ‘인기’

[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해남·진도·완도 축산·경종 가교 역할

냄새 저감 노력으로 지역민 불만 해소

간척지 내 조사료 단지, 최대 살포지


한국의 땅끝마을 해남. 전라남도 해남은 푸르고 탁 트인 남해와 송지호해수욕장, 땅끝 전망대·땅끝 탑과 두륜산 대흥사 등 청정지역에 청정먹거리가 풍부한 지역이다.

이곳에서 축산업과 경종농업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해남자연순환농업센터(대표 고대익)가 있다. 

해남자연순환농업센터는 해남, 완도, 진도 등 3개 군에서 발생하는 양돈 분뇨를 체계적으로  처리해 액비를 생산, 친환경 농업에 지원하고 수질 및 환경 오염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 

해남자연순환농업센터 인근에 해남, 완도, 진도군민이 이용하는 해남고천암추모공원이 설립되면서 추모공원 입구에 위치하게 된 해남자연순환농업센터(분뇨처리장)에서는 액비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뇨 냄새로 인해 도로변과 추모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한 결과 축산과 경종농가에 꼭 필요한 친환경센터로 거듭나고 있다.

고대익 대표는 CJ 등 유통업에 종사하다가 액비유통센터로 행로를 바꿔 해남군의 권유로 지금의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자연순환농업센터에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15억 원, 지방에서 9억 원, 자부담 6억 원이 투입됐다. 처음에는 적자에 직원들이 자주 떠나는 등 고생을 많이 했지만 3년 전부터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내년에는 해남과 인근 도서 지역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처리시설로 바이오가스 생산까지 계획하고 있다. 그런데 해남고천암추모공원이 설립되면서 허가에 어려움이 있으나 군과 협의를 지속해서 협의해 탄소 제로화를 위한 바이오가스를 유치할 계획이다.

자연순환농업센터에서는 11명의 직원이 7대의 수거 및 살포용 차량을 통해 액비를 1년에 5만 톤 정도 살포하고 있다. 살포지는 1천㏊의 초지 중 센터에서 400ha에 라이그라스, 총체벼 등 조사료를 재배하고 벼농사를 짓고 있다.

고대익 대표는 “우리 센터는 축산농가와 경종농가를 잇는 축산과 경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 가면서 지역 자연순환 친환경 농업에 일조하고 있다. 축산분뇨처리와 농업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업이지만 문제는 냄새로 인한 주변의 불만을 해소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다.

고 대표는 “고천암추모공원이 인근에 들어오면서 더욱 냄새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상태이고 해남군청에서도 냄새 때문에 가장 신경 쓰이는 문제로 여러 각도에서 냄새 저감 시설과 미생물을 활용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자연순환농업센터는 안정적인 가축분뇨 처리를 통한 주변 환경 개선, 양질의 퇴·액비생산을 통한 경작지 토양개량 촉진, 화학비료 사용감소로 토양 산성화 방지 및 경종농가의 경영비 절감으로 생산원가 절감, 경종농가의 가축분뇨에 대한 재인식 고취에 목적을 두고 있다. 

2008년 10월 17일 법인으로 설립해 2009년 액비유통센터 운영으로 1일 100톤 유통했다. 그 후 2011년 공동자원화로 1일 195톤의 액비를 수거 처리하고 있다. 2016년 액비저장조, 전자인계시스템, 액비저장조개보수와 자원의 재활용 및 친환경적인 가축분뇨 처리 시설 설치를 마치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공동자원화센터에서 처리하는 1일 95톤 호기성 발효액비는 살포운반 차량 7대, 트랙터 3대, 살포기 2대, 굴착기 1대로 농가에서 수거해 호기 발효액비를 제조해 인근 농지와 조사료포에 살포하고 있다.

농가에서 수거 투입한 뇨액이 부숙된 액비로 배출할 때까지 10번(칸)의 저장조를 거쳐 숙성시키고 미생물을 투입해 부숙 완료된 친환경적인 고품질 액비를 생산하고 있다.

최대 살포지는 해남군 관내에 간척지 조성으로 조사료 재배지가 넓고 살포지가 충분해 화학비료를 줄이고 액비 중심으로 조사료 단지에 살포함으로써 경축농가들과 모범적인 상생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축농가에서 액비살포를 요청할 때 기술센터로부터 시비 처방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처방에 걸리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따른 불만이 나오고 있어 대안점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고 대표는 “농식품부에서 정해준 기본 살포량(36톤)을 토대로 살포가 가능하도록 하고, 시비처방서 간소화 및 살포비 지원 대신 공동자원화 운영비를 지원했으면 한다. 또 전자인계스템과 Agrix를 같이 등록하고 있어 두 프로그램을 통합해 하나로 등록 기재할 수 있으면 한다”고 희망하고 있다. 

그동안 공급해온 액비 등 친환경 자재로 생산되는 관내(해남군) 겨울 배추, 벼, 보리, 조사료, 과수(단감) 등 다양한 친환경 작물 재배로 농산물 판로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감나무에 액비를 살포했더니 나무가 튼튼해지고 감맛을 더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인기를 끌며 수확량까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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