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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내실 탄탄’ 모범 사업장 탐방 / 경기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

고곡가 한파에도 사료가격 그대로…목장 경영에 ‘든든한 힘’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긴축경영·노하우로 원료비 상승 대응…농가 환원에 집중

1등급 원료만 엄선해 당일 소진 원칙…최상의 품질 관리

신·구 2개 공장 작업효율 극대…인력 등 원가 절감 기여

이용농가 유질 개선·생산성 향상 효과 뚜렷…수요 증가세


최근 TMR사료의 원료가 되는 10여개 품목의 조사료의 가격이 약 두 자리숫자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TMR가격을 올리지 않는 낙농단체가 있다.


상반기 매출할인 3억7천여만원

이 낙농영농조합법인은 오히려 올 상반기 kg당 12원씩 3억7천272만원을 회원들에게 매출할인을 하여 목장경영에 큰 도움을 줘 화제다.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사실로 738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대표 서동필)은 2004년부터 매년 개최해왔던 낙농세미나와 해외 선진지연수를 올해는 하나도 실시하지 못했다.

이러한 낙농세미나와 선진국 연수는 회원목장의 권익보호와 목장경영에 큰 도움을 줬다.

그러나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가 올해 진정국면은커녕 오히려 확산되어 집합금지가 되어 있어 지난 7월 29일 영농조합 공장 앞의 농로에서  올 상반기 TMR매출할인 3억7천272만원을 개별적으로 모두 나눠줬다.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은 1인당 372만원의 매출할인과 식비 10만원씩 모두 382만원을 회원 100명에게 지급했다. TMR사료를 많이 이용한 목장은 1천만원 이상을 지급받은 회원도 더러 있다고 서동필 대표는 귀띔했다. 

올해만도 매출할인총액은 7억5천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액수는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2020년 6억9천78만원 보다 6천만원이 늘고 3년전인 2018년(5억5천702만원)에 비해서는 무려 2억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그렇다면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의 이러한 낙농경영방법은 어디에서 있을까? 

우선 TMR 생산라인을 살펴보려면 사무실을 경유해야 한다. 그런데 사무실 입구 1인 소독조 안에서 분무기로 발사되는 소독약으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소독을 해야 한다.

이러한 소독은 코로나19 때문만이 아니다. 지난 2009년 일부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이미 13년 전부터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발효·한국형 완전TMR 경쟁력

특히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 TMR사료의 특징은 발효TMR과 한국형 완전TMR이라는 점이다. 

또 유산균이 무려 107/g으로 유익균이 증식한다는 것과 산도 4.5이하, 수용성 비타민 합성, 기호성변이 최소화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또한 이천낙농 TMR사료는 고에너지와 적정섬유소, 적정단백질, 미량영양소를 충족시키는 최고품질임이 이미 입증됐다. 품질이 우수한 TMR사료를 생산하려면 우선 품질이 우수한 원료확보가 관건이다.

이 가운데 비지와 습단백피, 감귤박, 맥주박 등 수분함량이 많은 습사료 원료는 그날 사용할 물량은 그날 받아 모두 소진하여 제품의 품질을 유지한다.

알팔파베일을 비롯한 티모시와 라이그라스, 연맥, 톨페스큐, 클라인 등 건초도 거의 이틀에 한 번씩 받는다. 물론 품질은 1등급을 고집한다.

만약 1등급이 아닌 건초와 습사료를 받아 TMR사료를 활용하여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당직원은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상여금에서 메워야 한다.

이처럼 이천낙농은 TMR사료 원료를 받는 것에서부터 생산되기까지 조합법과 원칙에 따라 긴장의 끈을 한시도 놓치지 않고 현업에 매진토록 한다. 그런 오랜 경험과 노하우는 바로 최고의 생산성으로 연결고리를 잇는 것이다.

서동필 대표는 “이상이 발견되는 원료는 그 자리에서 폐기처분 하는데 그 물량은 하루에 1.5톤 정도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 폐기물량은 이천낙농TMR생산량 월평균 5천220톤과 비교하면 1% 수준이다. 

더욱이 이천낙농 TMR사료기계는 1일 생산처리능력이 기존공장 200톤과 지난해 대지 147평 위에 최신자동생산라인시설을 갖춰 오픈한 신공장 220톤을 합하여 440톤에 달한다. 이들 기계는 자동화시스템으로서 성능이 우수한데다 작업효율성이 높아 하루 작업시간은 8시간 전후다. 이에 따라 생산라인 인원을 12명에서 최근에는 6명으로 줄였다. 물론 인원감소에 따른 비용은 모두 TMR사료 품질향상과 가격인하로 회원목장경영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따라서 <표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천낙농영농조합 회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착유두수는 호당 2016년 48.34두에서 2018년 54.84두, 2020년 56.31두로 늘고 올 상반기 57.53두로 매년 늘고 있다. 유량과 유지율도 증가추세를 보이는 반면 체세포수는 17만7천900cell/ml로 대부분의 회원이 내는 원유는 1등급이다. 


생산량 ‘껑충’…매출은 소폭 증가

올 상반기 TMR판매물량과 판매대금은 각각 3만1천322톤과 106억5천857만원이다. 올 연말 추정 TMR판매물량과 판매대금은 각각 6만2천톤과 210억원을 상회하여 지난해 보다 TMR판매물량(5만9천196톤)과 판매대금(198억7천553만원)은 각각 3천톤과 10억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TMR사료 생산과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데도 판매대금이 소폭 증가에 그치는 것은 TMR사료 원료들의 가격이 모두 치솟아도 이천낙농TMR사료가격은 동결시키는데 기인된다. 

이천낙농은 2014년 345원이었던 kg당 TMR판매 평균가격은 2016년 326원, 2017년 318원, 2018년 311원으로 계속 인하했다. 그런데 TMR사료 원료가격이 오르기 시작하여 2019년 327원, 2020년 336원으로 올린 평균TMR가격은 올 상반기 340원이다.

올 하반기에 TMR사료 판매가격 인상요인이 있는데도 이천낙농영농조합은 타 비용을 줄여서라도 동결하여 회원목장경영에 도움을 줄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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