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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설 명절 이후 계란값 다소 안정됐지만…

업계 “생산자 산지가 상승 억제 노력 주효”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보여주기식 수입 지양…장기적 대책 절실”


설명절 이후 천정부지로 치솟던 계란 값이 소폭이지만 하락하며 안정세를 띄고 있다. 

하지만 이는 계란 수급이 안정을 찾았기 보다는 명절특수로 인해 일시적으로 몰렸던 소비량 감소와 계란 생산농가들의 가격상승 억제 노력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 만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국내 AI 발생 관련으로 살처분된 산란계 마릿수는 전국적으로 1천563만1천수다. 이는 국내 사육되고 있는 산란계의 20%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만 최근 며칠 간 기온이 상승하며 가금농장의 고병원성 AI 확산세가 진정되는 흐름이라는 것이 다행이다. 지난 1∼12일 하루 평균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는 1.4건에서 0.83건으로 감소했다. 야생조류에서의 항원 검출 건수도 하루 평균 2.75건으로, 지난달 3.5건보다 줄었다.

이와 함께 계란 값도 명절 연휴 끝인 이달 중순 이후 가파른 상승세가 일단 멈췄다. 계란 산지시세는 지난달 26일 이후 큰 변동 없이 5천800원(대한양계협회, 특란 30구)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소비자가격은 지난 17일 7천759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뒤 지난 19일 7천743원으로 소폭 하락했다.<표 참조>

정부는 이같은 상황이 명절을 겨냥한 소비쿠폰 발행 및 계란수입의 효과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관련업계는 명절특수 이후 소비가 평시 수준으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 관계자는 “명절이 끝나면서 혼란상태던 계란유통 흐름이 다소 원활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또한 일부 현장에서 계란이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계란 생산 농가들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산지가격을 억제시키고 있는 요인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계란선별포장유통협회 관계자는 “계란 값 상승세가 주춤하자 일각에서 ‘정부의 계란 수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정부의 계란 수입계획을 보면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정책일 뿐”이라며 “소비자들이 수입계란을 선호하지 않아 판매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은 제쳐두고 라도 국내 계란 유통량을 토대로 정부의 계획대로 계란이 모두 수입돼도 시장가격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계획대로 이달까지 계란이 모두 수입된다 하더라도 국내 유통되는 계란의 1~2일치 정도로 수량이 적은 데다 선호도가 낮아, 국내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으로는 판매가 거의 되지 않고 있다는 것. 명절이후 다소 안정된 시장 상황과 산지 농가들의 노력이 계란 값 상승이 주춤해진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경기도 지역의 한 산란계농가는 “농가들은 AI 방역조치로 인해 당장 수입이 없어져 고통받고 있는 상황이데 실효성도 없는 계란수입에 세금을 투입하고 있는 정부가 야속하다”고 토로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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