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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21 신년특집 / 신년 대담>국민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양축현장 앞서는 국민 ‘눈높이’… 축산물 사랑 크지만 축산은 ‘손사래’

[축산신문] 규제를 통한 정부와 지자체의 축산압박은 날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국민적 여론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결코 생각할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축산업계는 “많이 좋아졌다고, 또 너무 억울하다” 고 호소하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국민들이 알아주기 보다는, 먼저 다가가고 국민들 속으로 파고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본지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역임한 민승규 한경대학교 석좌교수의 진행으로 한국 축산이 어떻게하면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낼수 있을지 소비자와 생산자의 시각에서 그 해법을 찾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일 시 : 2020년 12월 14일(월) 11시

■장 소 : 서울 서초구 갤러리 & 카페 THE 6

■참석자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하태식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진 행 : 민승규 한경대학교 석좌교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정 리 : 이일호 취재1팀장

■사 진 : 김길호 부국장


양축현장 앞서는 국민 ‘눈높이’… 축산물 사랑 크지만 축산은 ‘손사래’

“문화의 ‘옷’ 입혀 축산의 ‘격’ 끌어올리자”


환경‧질병 리스크 ↑…거부감 확산

생산자,  소비자 니즈 파악 한계

소극적 ‘소통’…달라진 축산 몰라 


생명자본주의 부상…새로운 기회로

‘축산 제대로 알리기’소비자 함께

국민공감, 정부 뒷받침돼야 가능해


소비자 니즈 파악부터

‘식탁에서 농장’ 빨리 실현

가슴 뛰게 하는 산업 돼야


▲민승규 교수=축산물은 우리 국민 모두 좋아한다. 명절에도 축산물을 선물 받으면 제일 좋아할 정도 아닌가. 반면 농촌이라고 해도 주변에 축사가 들어오면 민원이 생기고, 싫어하는 게 현실이다. 축산물이 싫어서가 아니라, 환경을 우려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국내 축산업은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생산자와 소비자는 물론 유통에 이르기까지 인식의 ’베이스 캠프를 높여야 한다’ 즉, 기본 바탕부터 끌어올려야 한다.

흔히들 축산업을 설명할 때 생산-가공-유통-소비자의 순서로 접근하곤 한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소비자단계 부터 역으로 접근해야 하는 시대다. 다만 소비자, 국민들에게 다가가려면 사랑을 해야 한다. 소비자의 니즈부터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소비자의 시각부터 들어보는 게 순서일 것 같다.


먹는 것 만으로 만족 시대 끝나 

지금은 생산과정까지 확인한다


▲김연화 회장=축산업은 동물성 단백질을 우리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 다만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환경과 질병에 대한 부분까지 생각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예전에는 축산물을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했지만 지금은 프로세스까지 본다,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생산되고, 판매되는지 궁금해 한다. 그 과정에서 냄새 등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 요인들이 확인되면 외면하는 게 지금의 소비자다. 보다 일찍 소비자 중심의 사고가 이뤄졌다면 지금 나타나고 있는 축산업과 축산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빨리 대처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결국 소통이 없었다는 생각이다.  내 입장만 강조하다 보니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위한 소통의 기회를 잃어버린 것이다. 이는 곧 각종 님비현상으로 이어지면서 ‘무조건 싫다’는 반응을 초래했다. 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실천하고 안되는 부분은 소통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축산환경 문제만 해도 그렇다. 축산현장이 어떻게 노력하고, 어떤 모습으로 개선됐는지 접하기가 쉽지 않다. 항생제 문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질병정책이 수급불안 불러

▲민 교수=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라도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신 것 같다. 생산자-유통-소비자 모두 마음을 열고 공감대를 가지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회적 책임 다하는 축산

어떻게 알릴지 고민 크다


▲하태식 회장=국민속으로 들어가는 축산을 위한 생산자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축산현장에서는 보다 좋은 품질의 축산물을, 보다 낮은 원가로 생산하는 데 집중해 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단순히 생산만 해선 되는 게 아니라 우리 가족들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도 인식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축종별 자조금을 통해 매년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찾는 노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다만 생산자의 노력만으론 역부족일 수 밖에 없다. 생산자와 유통, 소비자를 아우를수 있는 시스템이 보다 강화돼야 하고, 행정도 적극 참여, 지원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환경적인 문제로 인해 축산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이 크다는 추세를 알고 있다. 축산현장에서도 시설개선 등을 통한 환경개선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김 회장=질병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도 적지 않다. 예방이 중요한데 근본적인 대책이 무엇인지 소비자와 소통해야 한다. 언론을 통해 접하다 보면 더 불안하고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더구나 구제역이나 ASF 등 악성 가축전염병이 발생하면 공급이 차질을 빚으며 가격이 폭등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소비자도 피해를 입지 않나.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니즈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소비자들이 구이류를 선호한다고 하는데 연령별로 다를 수도 있다. 코로나 사태의 혼란 속에서 젊은이들이 선택할수 있는 다양한 메뉴 개발도 필요할 것이다. 특히 안정적인 공급과 가격은 정말 필요하다. 축산물 중에서도 돼지고기의 경우 도매시장 가격 안정대책이 절실하다는 생각이다. 그래야 소비자 가격도 안정될 것 아닌가. 삼겹은 금고기인데, 다릿살은 남아도는 불합리는 하루빨리 해소돼야 한다. 

최근 뒷다리살 부위 재고로 양돈업계가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육가공 회사들이 국내산을 사용치 않는 이유가 공급과 가격에 대한 불안감이라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먼저 싼 것부터 찾는 분위기부터 바뀌어야 한다. 윤리적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국내산을 사용, 농가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유도할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할 것이다. 


▲하 회장=구제역과 ASF, AI 등 가축전염병은 정부 차원의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항생제의 경우 농가에서 관리해 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 맞다. 치료단계 이전에 건강하게 사육을 하고 면역력을 갖추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지만 워낙 많은 제품이 난립하다 보니 불신이 확산되고, 투자를 했지만 결실을 못 거두는 불합리가 관습화 되고 있다. 

정부가 선택기준을 세워주고 농가가 따라갈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가축전염병 발생에 따른 수급의 문제는 방역정책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맞다. 산업을 염두에 두지 않은 대량 살처분으로 인해 소비 불안과 함께 공급 안정성이 무너지고 가격이 급변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심각히 고민해야 할 문제다.   

축산물의 구이문화가 강하다 보니 선호 부위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소비자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생산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요인들까지 감안해 정부, 소비자와 협의를 통해 가격 안정을 위한 점접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 회장=비건식품은 물론 다양한 형태의 대체육까지 속속 출현하고 있다. 정부 산하 연구기관의 설문조사 결과 똑같은 조건이라도 수입을 하겠다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언제부터인가 ‘신토불이’를 찾아보기 힘든 현실이다. 우리 축산과 국민이 함께 갈 길이 어떤 것인지 정말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

한우 품질의 경우 마블링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는데 최근에는 선호도가 다른 소비층도 늘고 있다. 더구나 한우 품질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 같다. 정책부터 다양한 시각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가짜고기'  또 다른 위협요인

▲민 교수=개인적으로는 한국 축산업이 비상(非常) 상황에 놓여 있다는 판단이다. 

대체육 시장의 위협은 점차 현실화 되고 있는데 축산물 가격은 높게 형성되고 있다. 수입 축산물의 시장잠식도 심각하다. 이러한 현실에 소비트렌드는 급변하고 있다. ‘가성비’와 ‘가심비’ 가 거론된 게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지금은 시간이 많이 걸리면 싫어하는 ‘가시비’의 시대가 도래했다.

게다가 간식이나 야식을 많이 찾으며 이른바 ‘제4의 음식’ 이 뜨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소비자들은 이왕이면 몸에 좋은 음식을 선택하려 한다.

국내 축산업 입장에서는 긍정요인과 부정요인이 모두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산업환경이라도 위기를 극복하고 비상(飛翔)해야 한다.


▲하 회장=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워지는 소비트렌드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생산자 입장에서는 급변하는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연구기관을 비롯한 전문조직의 역할이 절실한 시점이다. 

민 교수님께서 제시해 주신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고민하겠다.

간식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간단히 접할 수 있는 축산물 메뉴의 다양화도 시급하다는 생각이다.

코로나 사태와 함께 면역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축종 마다 면역에 좋다는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따라서 조금 더 과학적으로 축산물이 면역식품을 뒷받침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팩트를 정확히 찾아 증명하고 축산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부분을 강조할 계획이다.

축산업계는 '대체육'을 '가짜고기'로 표현하고 있다. 가짜고기에 구체적으로 대응할수 있는 방법을 학계 등과 연계해 찾고 있다. 

솔직히 축산물은 가격적인 측면에서 리스크가 많다. 가격의 안정성만 확보된다면 굳이 가짜고기를 찾는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정부가 자급률 목표를 명확히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적정사육두수를 확보, 안정적인 공급체계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설득한다면 충분히 가짜고기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수입육을 대체할수 있는 방법도 찾고 있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


축산인 존경심 갖게

▲민 교수=전국의 한우플라자 투어를 다녀보니 참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한우를 비롯한 축산물에 특화된 ‘쉐프’ 를 스타화 시키는 노력은 찾아보기 어렵다. 필요하다면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한우플라자를 순회 하면서 스타쉐프를 소개하고 홍보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반드시 소비자가 함께 해 소비자의 시각으로 봐야 한다.

돼지고기도 마찬가지다. 삼겹살은 물론 다른 부위를 특별하고 재밌게 요리하는 업소를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노력이 축산업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첫 번째 ‘스텝’ 이 아닐까 한다. 

국민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한국 축산업이 혁신을 하고, 대한민국을 리더한다는 자존감을 축산인들에게 심어주어야 한다. 세계 곳곳에서 축산 관련 새로운 비즈니스가 속속 출현하고 있다. 낡은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어떻게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해 나갈지 생각해야 한다. 국민속으로 들어가자는 의지는 정말 좋다. 다만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중요하다. 어려운 문제다.


▲김 회장=가축질병 방역으로 인해 농산물과 달리 축산물에 대한 현장과의 소통은 어렵다. 이로 인해 축산에 대해 막연히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심지어 ‘축산현장에서는 외국인만 일하고 사료만 주는 게 업무의 대부분인데다, 농장주가 막상 농장에는 없고 사치만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고품질 축산물을 생산하는 ‘장인’ 으로서 축산농가에 대한 존경심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다. 잘하는 농가분들도 많지만 제대로 조명되지는 않는다. 소비자들이 함께 현장을 공감할 수 있는 여건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선 투명한 관계유지가 필요하다. 축산현장은 폐쇄적이다.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소식은 부정적인 내용이 대부분인데 축산현장에 대한 인식이 좋을수 없을 것이다. 가축분뇨 처리와 내외부 환경이 개선됐음에도 소비자들과 공감대가 형성될 계기가 마련되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점부터 해결돼야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고. 그래야 ‘우리 축산물이 좋다’는 신뢰와 안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 회장=축산현장을 소비자들이 직접 접하기 어려운 현실이 안타깝다.

양돈의 경우 얼마전 설립한 한돈혁신센터가 그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지만 축종별로 모델화가 미흡했던 게 사실이다. 축산단체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현장에서 소통할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각종 시설을 비롯해 준비가 많이 필요하지만 노력해 보겠다.


국민속으로는 어떻게?

▲민 교수=국민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생산자와 국민 모두 가슴이 설레야 한다. 이는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다. ‘4차산업’을 논하면서 사람의 가슴이 뛰지 않게 했다면 진실한 공감대는 형성되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축산에 ‘문화의 옷’ 을 입히는 방법이 그 실질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냥 ‘고기’라고 하면 과연 국민들의 마음이 설렐까. 축산인들의 자존감이 높아질수 있을까. 심각히 고민해 봐야 한다.

최근의 한우가격 정도라면 한우의 문화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비자가 단순히 ‘비싸다’는 생각만 가지게 되면 정말 위험하게 된다.

한우문화를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한가지 제안을 해본다.

새해는 ‘신축년’ 소의 해다. 그 중에서도 흰소다. 고인이 되셨지만 화가 이중섭씨는 건강한 소, 아픈소 등 소를 주제로 한 작품이 많다. 전 세계 어딜 가봐도 역대급이 아닐 수 없다. 이중섭 화가의 소 작품을 중심으로 소 관련 작품이나 영화에 대한 전시를 해보는게 어떨까.

문화가 만들어지려면 반드시 예술이 가미 돼야 한다.

산업혁명 이전에 예술과 기술은 함께였다. 레오나드로 다빈치만 해도 그렇지 않나. 그런점에서 축산농가는 생명을 키우는 기술자인 동시에 예술가다. 

최근의 세계적 화두는 자연과 환경이 하나가 되는 ‘원헬스’ 다. 이를 주제로 ‘원헬스’ 축산 영화제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영화제를 통해 달라지고 있는 축산현장을 조명하고 축산의 문화를 알리자는 것이다. 소비자들에게 환경을 생각하는 축산인들의 진심이 통할 것이다. 또 문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많은 젊은이들이 축산업을 접하고 참여할 것이다.

디지털 축산문화관 운영도 생각해 보자. 상대적으로 재정적 부담이 크고 제한도 많은 오프라인 문화관 보다는 훨씬 접근이 용이할 것이다. 디지털 축산문화관에서 3D를 통해 어린이들이 소와 돼지까지 키워볼수 있다.


▲하 회장=소비자단체와 함께 우리 축산업과 축산물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적극 찾아보겠다. 실제로 한 개의 점포에 편의점과 카페, 식당, 정육점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쉐프가 직접 요리를 제공하는 사업장이 출현해 최근 한돈자조금이 입점을 하기도 했다.

특출한 아이디어 가지신 분이 그만큼 많고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축산물을 알릴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제 단순한 구이문화를 넘어서야 한다. 이는 특정 축종에 국한되지 않는다.

축산의 문화를 만들고, 또 위상도 높이면서 젊은이들을 끌어들일수 있는 흡입방안이 무엇인지  다양한 시각에서 찾을 것이다. 다른 축산단체 대표들과도 머리를 맞대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 축산인들의 노력을 소비자들이 인정하고 공감, 축산에 대한 시각을 바꿀수 있도록 하는게 최우선 목적이 될 것이다.

지역기부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축산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시설과 사양관리를 바꾸고, 인식도 달라져야 함을 알고 있다. 다만 정부도 변해야 한다. 언론도 잘못된 부분을 보도했으면 개선되고 있는 부분도 과감히 알려주어야 한다. 


▲김 회장=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축산식품 생산 노력에 정말 감사드린다. 다만 혁신과 문화가 함께 가야 한다는 민 교수님의 지적에 고개가 끄덕여 진다. 이를 통해 생산자에 대한 존경심과 우리 축산물에 대한 굳건한 신뢰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와 생산자의 소통이 전제돼야 한다.

부디 소비자들이 함께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길 기대해 본다. 농가가 앞장서 자신이 생산한 축산물임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며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을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을 내보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디지털문화관의 필요성에 공감한다. 

식육즉석가공업 관련 법률 제정을 소비자단체도 적극 뒷받침했지만 현재 활성화가 안되고 있다. 햄·소시지 등 육가공품을 저렴하게 만들고 소비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 지금은 정부의 교육비 지원도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민 교수=축산에 문화의 옷을 입힐 수 있는 이른바 ‘골든 다이아몬드 프로젝트’를 적극 검토해 볼 시점이다. 생산자와 소비자, 유통, R&D, 정부 등 다섯개 부문이 참여, 생산성이 아닌 축산업의 ‘격’ 을 올리고, 자존감을 높일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해 보자는 것이다. 철저히 문화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어령 교수는 인공지능의 등장에 따라 가장 주목해야 할 산업으로 농업을 지목했다.

생명을 가장 가까이 접할 수 있는 농민에게서 가장 큰 혁신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 배경이다. 이어령 교수는 인공지능을 통해 농사의 경계가 무너지며 장소와 육체노동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농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최근 ‘생명자본주의’가 자주 거론되고 있다. 세계경제는 농업자본 이후 산업자본, 그 다음은 금융자본에 의해 좌우됐고 지금은 디지털 자본이 부상하고 있지만 미래는 ‘생명자본’이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축산을 비롯한 농업계에 엄청난 기회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One Year Plan-Ten Year Action-One hundred Year Dream’, 즉 올 한해 계획을 마련하고 10년간 실천에 옮겨 100년의 꿈을 실현하자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 주체는 바로 소비자와 생산자 여러분들이 돼야 한다. 아무쪼록 새해가 축산에 문화의 옷을 입혀 격을 높이는 원년이 되길 기대해 본다. 그러면서 축산이 국민과 함께 호흡할 것도 기대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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