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옵티머스 판매 배경에 여야 질의 집중돼
일선조합 도농상생…지자체와 협치도 강조
조합원 감소대책 요구…청년농업인 육성도
국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이개호)는 지난 16일 국회본관에서 농협중앙회‧농협경제지주‧농협금융지주(농협은행‧‧농협생명보험‧농협손해보험‧NH투자증권)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여야 의원 대부분이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상품을 판매하게 배경을 캐는데 집중한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농협구조와 현안에 대한 질의를 하기도 했다. 여야 의원들의 주요 질의내용을 정리했다.
서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영암‧무안‧신안)은 농업인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농협의 정책을 촉구하면서 가장 기본적으로 생산비 보장을 법제화하고, 각종 재해보험에 대한 국고보조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농협직원 수가 1980년 1만1천477명에서 2019년 2만2천727명으로 2배 증가한 가운데 농협(계열사)의 억대연봉자는 2016년 2만6천31명 중 3천105명으로 11%였고, 2019년에는 25%(6천689명)로 늘어 4명 중 1명꼴이었다. 농가소득이 5천만원을 밑돌고 있는 상황에서 농업인들의 박탈감이 적지 않다.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서 의원은 도농농협 상생을 위한 법제화와 함께 농협중앙회가 지자체와 일선조합의 협치에도 높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농업인에 대한 우대정책도 주문했고, 농협이 식량자급 로드맵을 만들어 꼭 실천해 달라고 했다.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은 “최근 5년 간 조합원 현황 보면 2015년 229만명에서 2019년 209만명으로 줄었다. 특히 2019년 40세 미만 청년은 3만4천815명으로 1.7% 밖에 안 된다. 60세 이상 조합원은 72%, 70세 이상은 39%에 달한다. 젊은이들이 농촌에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농협이 조합원 감소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장기적이고 철저한 계획을 세워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정운천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농가소득은 2019년 4천118만원으로 전년 4천207만원에 비해 줄었다. 40세 미만 농업인은 1990년 20만7천명에서 2019년 6천800명으로 줄었다. 청년 없이 미래농업이 있을 수 없다. 농가인구가 1980년 1천82만명에서 2019년 225만명으로 줄어드는 동안 조합과 중앙회의 임직원수는 3만7천511명에서 10만4천466명으로 늘었고, 상호금융예수금은 1959년 3억원에서 2019년 330조원으로 110만 배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금융지주의 2012년 당기순이익은 2천569억원이다. 2019년에는 8천878억원을 냈다. 그러나 중앙회에 대한 배당액은 같은 기간 3천159억(7.5%)에서 1천779억(3.7%)으로 줄었다. 계열사 수익저하, 농협중앙회로 배당감소, 농협중앙회 당기순이익 부진 및 차입금 증가, 회원조합에 대한 배당지급 여력 감소 등의 악순환 고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홍문표 의원(국민의힘, 충남 홍성‧예산)은 농협의 가치와 지향해야 하는 방향에 대해 강조했다. 홍 의원은 “현재 소농이 갈 곳이 없다. 농협대책이 필요하다. 정부도 대농, 기업농만 관심 있다. 농업인은 열심히 생산을 하는데 농협이 제대로 팔아주지 못하고 있다. 도시농협이 책임지고 농축산물 판로를 열어야 한다. 도시에서 팔아주지 못하면 농촌은 더욱 사지로 몰릴 것이다. 농협계열사 36개사에 임원 126명이 있다. 그 중 여성임원은 2명에 불과하다. 여성농업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농협도 계열사 임원 중 적어도 20명을 여성이 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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