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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닭고기, 엎친데 덮쳤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소비시장 급랭
원가수준 시세, 일주일 새 ‘반토막’
상황 장기화 시 심각한 공급과잉 야기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을 줄 알았던 닭고기 값이 급락하고 있다. 이미 원가수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던 산지 육계시세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한때 1천400원(kg, 대닭 기준)을 기록했던 육계산지시세가 명절직후인 지난달 29일부터 요동치기 시작하더니 현재(5일 기준) 800원으로 조사되며 불과 일주일새 40% 이상이 급락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표하는 닭 유통가격 동향은 이보다 더해, 같은 날인 5일 산지생계 유통시세가 646원에 그쳤다. 1천300원 이었던 일주일 전 가격에 비하면 반토막이 났다.
예년 같았으면 명절연휴의 도계공백으로 가격이 오히려 올라야 할 시기인 것을 감안하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달 중순만 해도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닭고기는 명절이후 수요의 변화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예상되는 공급량을 토대로 당분간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또 다른 복병을 만나고 만 것. 
한국육계협회 권정오 부장은 “명절 연휴가 끝나는 시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며 유동인구가 급격히 줄어 마트, 백화점 등에서의 소비가 절벽상태다. 중간 유통단계에 공급된 물량이 남아돌기 시작해 덤핑이 발생, 시세가 급격히 나빠졌다”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명절 공백으로 공급이 더 이상 늘어나지는 않는 상황에서, 이달 첫째 주 추운 날씨로 인해 닭의 증체가 지연되고 있어 중순부터는 가격이 어느 정도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원가수준의 시세이상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육계 계열화업체 관계자도 “프랜차이즈들에서의 배달수요가 유지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 닭고기 유통량의 40% 선이다. 유동인구가 줄어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일반 소비시장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 대리점으로 공급된 닭들이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며 “더욱이 이번 사태로 개학을 하지 않는 학교들이 많이 발생하며 급식물량도 공급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닭들의 증체가 좋지 않아 조만간 소폭이라도 육계시세가 회복세를 띄긴 하겠지만 전반적인 물량이 이미 많은 상황이라 시세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유동인구가 감소해 소비가 둔화됨은 물론 각급 학교의 개학마저 늦춰지며 급식수요마저 줄어들었다는 것. 단기간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소비둔화로 인한 심각한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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