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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류>점점 줄어드는 동약업계 수의사

경력직 이탈 속출…수혈 안돼 구인난 심각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낮은 처우에 동약업계 진출 외면…수년 째 신입수의사 없어

안정 선호 경력수의사, 지자체 수의직·동물병원 이직 빈번

수출·고부가가치 산업 도약 위해 인재 유치대책 선결과제


동물약품 업계의 수의사 인력난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10여년 해묵은 과제다. 특히 지난 98년 국내 수의과대학이 6년제로 전환된 이후 골이 더욱 깊어졌다. 그 이유는 두말할 것 없이 낮은 처우때문이다.

수의사와 동물약품 업계의 눈높이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연봉으로 치면 수천만원 간격이 있다.

수의사들은 동물약품 업계 문을 두드리다가도, 현실을 듣고는 이내 고개를 돌리기 일쑤다. 

예전에는 이 외면현상이 국내 동물약품 제조업체에 국한됐다고 하면,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처우가 괜찮은 다국적기업으로 확대됐다.

업계 입장에서는 수의사 영입이 꼭 필요하지만, 영세한 여건상 그 요구를 맞춰주기가 쉽지 않다. 기존 직원과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 이렇게 수년 째 동물약품 업계에서는 신입 수의사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결국, 비수의사를 채용해 수의사들이 담당해왔던 업무를 맡기는 것이 점점 일반화되고 있다.

더 큰 걱정은 경력 수의사들이 한명, 한명 동물약품 업계를 떠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 행선지 중 하나는 지방자치단체 수의직 공무원이다.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377명을 채용 공고해 총 224명 지자체 수의직 공무원을 뽑았다. 여기에는 동물약품 경력 수의사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1~2년 사이에만 7~8명 이상이 확인된다. 도전장을 던지려는 수의사도 여럿 감지된다.

다들 학술, 개발, 마케팅, 기술지원 등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베테랑 수의사들이다.

수의사들이 느지막이 지자체 수의직 공무원으로 옮겨타는 것도 처우 영향이 크다.

공무원 특정상 상대적으로 안정된 데다 최근에 수당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수의사 수당은 지자체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기본 월 25만원이지만, 많은 시·군 지자체에서는 조례개정을 통해 50만원까지 지급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수의직급 상향, 시·도간 인사교류 등 처우개선안도 추진되고 있다. 

동물약품 업체 수의사 입장에서는 솔깃할 만한 제안이다. 동물병원 개원 등 다른 분야로 이직하는 사례도 속속 들린다. 이렇게 동물약품 업계에는 수의사 수가 적어지고 있다. 밑에서는 수혈이 되지 않고, 위에서는 빠져가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수의사 뿐 아니다. 다른 직에서도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사람이 미래다’라는 광고카피가 있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그 산업미래를 전망하고는 한다. 

우수 인재들이 계속 빠져나가고 채워지지 않는다면, 당장 업무공백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그 산업 미래는 어두울 수 밖에 없다.

동물약품 산업이 수출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첨단 고부가치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인재들이 모여야 가능한 일이다. 

처우개선 등 동물업계가 먼저 바뀌고, 손을 내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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