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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동물약품 공장 낮은 가동률에 `시름'

불과 7~8년 사이 10여개 업체 공장 신축…중복·과잉생산 야기
내수시장 OEM 나눠먹기…"품질 향상 불구 제값 못받아” 토로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새로 지은 동물약품 제조공장들이 낮은 공장가동률에 시름하고 있다.
불과 7~8년 사이 10여개 동물약품 업체들이 제조공장을 새로 지었다. 주사제를 비롯해 액제, 산제, 백신 등 품목도 다양하다.
공장을 짓는데는 적게는 100억원, 많게는 400억원 이상이 들어갔다.
이렇게 과감하게 투자를 한 것은 기존 낙후된 시설로는 더 이상 고객의 품질요구를 받아안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도 높은 동물약품 품질관리를 요구하며 점점 압박해 왔다.
업체들은 수출이나 내수시장 위탁생산(OEM)을 통해 일정수준 생산물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다 정부 지원 예산(융자)이 자금 확보 길을 터줬다.
하지만 시장이 받쳐주지 않았다.
수출의 경우 새 공장은 수출상대국 GMP 실사 통과 등 해외시장 개척에 분명 기여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수출물량 확대를 이끌어가기에는 다소 힘이 달렸다.
특히 잔뜩 기대를 걸었던 내수시장 OEM이 발목을 잡았다.
잇따른 공장신축은 중복·과잉 생산을 야기했고, 정체된 내수시장에서 나눠먹기식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오히려 투자비와 감가상각비를 감안해야 하는 새 공장은 기존 공장보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졌다. OEM 물량이 새 공장 매출창구 역할을 하기에는 한참 모자랐다.
이렇게 수출성장이 주춤하고, OEM 등 내수시장도 받쳐주지 못하면서 새 공장 가동률은 밑바닥에서 헤매게 됐다. 업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공장가동률이 50%에도 한참 미칠 정도라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이에 따라 공장신축 붐도 멈췄다. 내년도 농림축산식품부 동물약품산업 종합지원사업 수요조사 결과, 제조시설 신축에 한 업체도 신청하지 않은 것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많은 돈을 투자해 제조시설을 신축, 품질력을 끌어올려놨음에도 불구,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품질차별화가 반영되지 않고 있는 시장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세계 시장은 이미 품질경쟁이 한창이라며, 국내 동물약품 산업 역시 KVGMP 상향 등을 통해 품질관리 수준을 끌어올려가는 제도적 보완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