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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농림축산검역본부-축산신문 공동기획 ‘봄철, 양계질병 예방관리’ ①

봄철, 닭 질병 예방관리 왜 중요한가

  • 등록 2019.03.08 10:50:06

봄이다. 이제 낮에는 겉옷이 귀찮아질 정도로 따뜻하다. 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여전히 춥다. 이러한 환절기에는 양계 질병이 기승을 부리게 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전문가로부터 총 7회에 걸쳐 ‘봄철 양계질병 예방관리’ 방안을 살펴본다.


권용국  조류질병과장(농림축산검역본부)


환기 불량 따라…암모니아 농도 높아지면 닭들 치명적


새들은 날 수 있어 열악한 환경을 이동(migration)이라는 수단으로 수천 년간 극복해 왔다. 이동하게끔 만드는 중요한 환경변화는 추위와 배고픔이다. 

실내에서 사육되는 닭들도 추위와 배고픔은 중요한 문제다. 다행히 배고픔은 사료섭취로 쉽게 해결된다.

하지만 추위는 쉽지 않다. 우리나라 봄철의 경우 낮에는 영상, 밤엔 영하로 떨어진다. 보온과 환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보온에 집중하다보면 쉽게 계사에 유해가스(암모니아, 황화수소, 이산화탄소 등) 농도가 높아진다. 이들 중 가장 위험한 것이 암모니아다.  왜냐하면 닭들은 몸속에 있는 질소를 정상적으로 요산(80%), 암모니아(10%), 요소(5%) 형태로 배출하기 때문이다. 이 때 환기가 불량하면 자연스럽게 암모니아가 축적된다.

보통 사람과 동물의 암모니아 정상 기준치는 25ppm 이하이다. 암모니아 70ppm 이상에서는 닭의 경우 기관·눈 점막의 손상이 시작된다. 

기관 점막은 섬모(cilia)가 성벽을 구축해 병원균(미세먼지 포함)이 폐로 들어올 수 없게 지킨다. 하지만 높은 암모니아 가스에 노출되면 섬모의 성벽이 허물어진다. 이런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대장균증, 전염성기관지염(IB), 뉴모바이러스 감염증 등이 있다. 따라서 봄철엔 암모니아 등 유해가스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세심한 환기관리가 요구된다. 

매년 통계를 보면 봄날(3월)은 동절기 1~2월보다 사육수수가 대폭 증가한다. 올해도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서 전망한 3월 육용계 사육은 9천363만 마리로 2월 7천625만 마리보다 22.8%나 많다.

부화장들은 짧은 기간 병아리 생산을 늘리기 위해 선별 임란보다는 재고물량의 종란까지 모두 부화기에 넣는다. 그러다 보면 병원균(대장균, 장알균 등)에 오염된 종란까지 사용된다. 여기에서 태어난 병아리는 품질 저하로 생존경쟁이 떨어지고, 이미 전신성 패혈증이나 대퇴골두괴사증(FHN)을 앓고 있기도 한다. 일부 병아리는 어미 닭으로부터 얻은 난계대성 전염병을 고스란히 갖고 태어나 농장으로 입식된다. 

국내에서 대표적인 난계대성 질병은 살모넬라균에 의한 가금티푸스, 추백리, 파라티푸스감염증 등이 있다. 

환절기 추위 스트레스(cold stress)는 닭 면역장기(흉선, F낭, 간 및 비장 등)를 직접 공격한다. 이들 장기의 기능저하로 이어져 결국 면역억제가 나타나고 다양한 전염성 및 비전염성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추위가 괴사성장염 발생률을 높인다는 결과도 있다.

닭 전염병이 발생하려면 3대 구성요소(닭, 환경, 병원체)가 있어야한다. 병원체 입장에서 들여다보면 봄철 환절기에는 닭(숙주) 마릿수가 크게 증가해 침투할 수 있는 개체들이 늘어난다.  거기다 열악한 외부 환경(추위, 암모니아 등 유해가스 축적)까지 더해져 질병발생 위험성이 높아진다.

닭 질병 예방관리가 매우 절실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