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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남성우 박사의 ‘相生畜産’ / 77. 재미있는 축산이야기 (2)

전남 장흥 소재 한우, ‘37년 8개월’ 생존해 최장수 기록
국내최고 산유량 젖소, 13년간 200㎖우유 93만개 생산

  • 등록 2019.03.07 19:02:22


(전 농협대학교 총장)


▶ 우리나라의 축산 진기록을 모아봤다. 아마도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에 나올 법한 사실들이다. 요즘 신세대 용어로 써프라이즈 !
* 최고령 한우 : 전남 장흥군 새발농장에서 1974년 2월 9일에 태어난 ‘애잔’이라는  이름의 한우(등록번호 000 1038 03096)는 37년 8개월간(1974년 2월 ~ 2011.10월) 생존하는 기록을 세웠다. 통상 소의 수명은 15년 내외인데 22년을 더 살아서 최장수 한우가 되었다.
* 연속 쌍둥이 출산 한우 : 강원도 철원군 한우농장의 한우는 2001년 암컷 첫 쌍둥이 분만을 시작으로 8년 동안 무려 7회 연속, 쌍둥이를 분만했다.
* 가장 비싸게 팔린 한우 : 2012년 한우고급육평가대회에서 대통령상(대상)을 차지한, 도체중량 478kg의 한우가 6천904만원에 경매되어 가장 비싼 한우가 됐다 (도체 kg당 14만4천444원).
* 최고 젖소종모우 : 농협중앙회 젖소개량사업소에의 젖소종모우 ‘농협 H-254 윌’은 유전적으로 유량전달능력이 우수하고 체형전달능력 또한 뛰어나서, 우유를 10만kg 이상 생산한 우수한 능력을 가진 딸소를 27마리나 생산했다. 이 종모우는 1994년 12월에 입식해서 평생 총 21만 스트로의 정액을 생산했고 이 정액으로 인공수정하여 생산한 송아지가 10만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 생애 우유생산량 최고 젖소 : 경남 양산시 애린목장의 젖소 ‘애린 35호’ 소는 2000년 12월 10일에 태어나 13년 동안 총 18만6천kg을 생산했다. 이는 200ml 우유 93만개를 만들 수 있는 양으로, 보통 젖소의 생애 평균생산유량의 약 7배에 해당한다.
* 연간 우유생산량 최고 젖소 : 경기도 용인시 고란목장에서 2011년 1월 10일에 태어난  젖소 ‘고란 177호’는 2017년에 연간 2만1천959kg(305일 보정)의 우유를 생산했다. 이는 200㎖ 우유 11만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며, 하루 최고 우유생산량은 72kg을 기록했다.
* 수정란이식 최다 송아지 생산 : 경기도 화성시 홍원목장에서 1999년 1월 31일 태어난 젖소 ‘홍원 286호’ 수정란이식으로 암송아지 3두와 수송아지 1두를 분만하였다. 우유생산량도 높아서 연간 1만3천960kg의 우유를 생산했다. 
* 한배 새끼돼지 최다 분만 : 암퇘지는 보통 한배에 10~12마리를 낳는데 충남 태안군 (주)선진한마을의 암퇘지는 한배에 28마리(암 12, 수 11, 저체중 3, 미이라 1, 사산 1마리)를 분만했다. 이 돼지는 30개월 동안(5배) 92마리의 새끼를 분만하여 주인에게 많은 수익을 안겨줬다. (이상 자료제공 : 안성팜랜드)


▶ 우리 조상님들은 참으로 지혜로운 분들이 많았나 보다. 일상에서 쓰여 온 속담을 보면 짧은 말 속에 삶의 지혜와 교훈이 보석처럼 담겨있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가축을 소재로 한 속담을 모아본다.


▶ 소를 소재로 한 속담 : 소 힘도 힘이요 새 힘도 힘이다. 천 년 가는 소 없고 만 년 가는 여울 없다. 쟁기질 못하는 놈이 소 탓한다. 쇠귀에 경 읽기.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얼음에 소 탄 것 같다. 늙은 소 흥정하듯 한다. 여물 많이 먹은 소 똥 눌 때 알아본다. 쇠고집과 닭고집이다. 쇠뼈다귀 우려먹듯 한다.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 오뉴월 소나기는 쇠등을 두고 다툰다. 힘센 소가 왕 노릇 할까. 소 달 보듯 한다. 더위 먹은 소 달만 봐도 헐떡인다. 소가 말이 없어도 열두 가지 덕이 있다. 소 갈 데 말 간다. 소는 몰아야 가고 말은 끌어야 간다. 소 같이 일한다. 소가 크면 왕 노릇 하나. 소 굿 소리 듣듯. 느린 소도 성낼 적 있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 누운 소타기.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이다. 소 뜨물 켜듯이. 소 뒷걸음에 쥐잡기. 소 푸줏간 들어가듯. 소 탄 양반이 송사결정이라. 소한테 물렸다. 소타고 소 찾는다. 소가 웃을 일이다.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쓴다. 미친 소 날뛰듯 한다.


▶ 말을 소재로 한 속담 : 말갈 데 소 간다. 말 귀에 염불, 말꼬리에 파리는 천리 간다. 말머리에 태기가 있다. 말밑으로 빠진 것은 다 말이다. 말 발이 젖어야 잘 산다. 말살에 쇠뼈다귀. 말이 삼은 소신이다. 말 약 먹듯. 말에 실었던 짐을 벼룩 등에 실을까. 말은 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 말이 미치면 소도 미친다. 말 잡은 집에 소금이 해좌(解座)라. 


▶ 돼지를 소재로 한 속담 :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 모주 먹은 돼지 벼르듯. 돼지는 우리 더러운 줄 모른다. 돼지 같이 먹는다. 돼지 같은 욕심. 돼지 멱따는 소리. 돼지 꿈 꾸다. 감장 강아지로 돼지 만든다. 검둥개 돼지 편이다. 돼지꼬리 잡고 순대 먹잔다. 돼지 왼 발톱. 업혀가는 돼지 눈. 관가 돼지 배 앓는 격. 언덕에 자빠진 돼지가 평지에 자빠진 돼지 나무란다. 오조(惡阻) 먹은 돼지 벼르듯. 큰 집 잔치에 작은 집 돼지 잡는다. 돼지가 깃을 물어들이면 비가 온다. 장마당 돼지 복숭아 싫달 적 있을까. 산돼지는 칡뿌리 노나 먹고 집돼지는 구정물 노나 먹는다.


▶ 닭을 소재로 한 속담 : 닭도 먹이를 주어야 알을 낳는다. 소경 제 닭 잡아먹기. 쇠꼬리가 되느니 닭의 머리가 되는 게 낫다. 닭 소 보듯 소 닭 보듯.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계란이나 달걀이나. 계란으로 바위치기. 고르다가 곤달걀 고른다. 굴린 계란은 병아리 되고 손에 쥔 계란은 곪는다. 내일 닭보다 오늘 달걀이 낫다. 달걀에도 뼈가 있다. 삶은 달걀이 병아리 될까.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계란 속에서 소 잡을 공론을 한다. 계란도 굴러가다 서는 모가 있다. 달걀로 치면 노른자다. 꿩 대신 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