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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9 유가공산업 전망>건강 중시 트렌드 확산…프리미엄 유제품 시장 ‘탄력’

  • 등록 2019.01.10 09:35:28


박 상 도  전무(한국유가공협회)


2019년 유가공업계의 전망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모든 것이 불투명 하다는 것이 전문연구기관,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국내 유가공산업은 전통적으로 내수산업이기 때문에 국내 경기와 밀접하게 연관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최저임금인상, 주 52시간 시행 등 산업·경제전반에 부정적 파급 효과가 높기 때문에 매년 마찬 가지겠지만, 2019년도 역시 쉽게 전망이 밝다고 말 할 수가 없다. 특히 미국, EU, 호주, 뉴질랜드 등 낙농선진국과의 FTA 체결로 인한 주요유제품 관세감축이 중·후반으로 접어들면서 갈수록 수입량은 늘어나고, 전체 유제품 시장의 50% 이상은 수입유제품으로 시장이 잠식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한국만이 예외가 될 수 없고, 구조적으로 세계최고가 원유 가격을 가지고 있는 한국이 수입유제품으로 잠식되는 상황을 막을 방안은 없다. 제조업, 특히 2019년 유가공산업의 전망을 다른 시각에서 볼 필요가 있다.


소비시장 한계 따른 정체 지속…수입 치즈 등 잠식 심화
실버푸드 개발 역점…원가 절감 통한 가격 경쟁력 높여야


경제 여건
현재 국내 제조업 성장이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업 개선 추세도 완만해지면서, 경기의 큰 축을 견인하는 건설업마저 부진이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 이에 2019년 내수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해 3/4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2.0%, 전기대비 성장률 2.3%로 낮은 성장세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출산율의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평균 합계출산율 1.68명보다 낮을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유가공산업을 비롯한 관련 내수산업이 인구 구조변화에 순응하기 위해서는 사업 다각화 등 구조개편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


유가공산업 현황과 전망
지난 40여년간 한국의 유가공 산업 발전은 참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으며, 국내 식품산업의 약 10.7%(8조 789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1인당 우유 소비량은 1962년 100g에서 2017년 79.5kg으로 55년 사이 약 795배 증가했고 1961년 이후 국가적인 낙농진흥정책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다. 이는 경제발전에 따른 국민 소득 증가가 우유 및 유제품의 소비를 견인해 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시유부터 다양한 유제품을 비롯한 가공원료유까지 수입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음용유용도 점진적으로 수입으로 대체되고 있고, 크림, 연유, 치즈 등 가공품용 또한 언제든지 수입으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것은 식품업계가 공통적으로 인식 하고 있는 사항이다. 특히 실수요업체인 식품업계는 이미 경쟁력을 상실한 국내산 유가공품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있어 수급불안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하여 유가공업계는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즉, 기능성 강화, 포장의 다양화, 고급화 등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하여 노력 하고 있으며, 적은 금액이지만 다양한 해외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한국 유제품의 해외 수출확대를 위한 노력과 투자도 계속하고 있다.
국내원유의 소비량이 높은 백색시유, 가공유, 발효유 등 음용유 그리고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치즈중심으로 소비현황을 간략하게 기술하고자 한다.


시유(백색 + 가공유)
시유의 국내 생산량은 약 160만톤으로, 우유·유제품 생산량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업계에서 백색시유는 이익 창출이 되지 않는 제품으로 인식이 되고 있어, 뚜렷한 증가나 감소 추이 없이 수급안정차원에서 현상유지를 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지속적인 출산율 감소, 노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 자급률 감소 및 대체음료 출시 등 향후 어두운 전망이 우세한 상황으로 대체 수요처를 개발하지 않으면 현상유지조차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발효유
발효유의 국내 평균 생산량은 50만톤으로, 2017년에는 56만톤(전년 比 7.8%)으로 증가했다. 이는 우유·유제품 생산량의 23.9%를 차지하는 양이다. 발효유의 국내 소매 판매액은 3년 연속 증가했다. 생산량의 큰 증가는 아니지만, 기능성을 강화한 고급 제품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평균단가가 상승함에 따라 판매액 또한 증가한 것. 모든 종류의 발효유 판매액이 증가하고 있지만, 특히 드링크, 농후 발효유가 90%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 발효유의 1인당 연간 소비량은 10.8kg로 최근 몇 년간 크게 소비가 증가되는 추세는 보이지 않는다.


치즈
치즈의 국내 생산량은 자연 치즈의 생산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가공 치즈의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연평균 12% 증가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수입 자연 치즈를 원료로 가공 치즈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직접 소비하기 위한 자연 치즈의 수입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유제품 수입량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7년 치즈의 수입액은 5억 4천만 달러로 이 중 미국이 39%를 차지하고 있다.


전망과 결론
유제품시장은 계속 정체되고 있지만, 소득 수준 향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능성 웰빙 유제품 및 대체음료의 선호도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 된다. 또한 국제 곡물가격 인상, 축산환경규제로 인한 생산비 증가에 따라 원유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있고, 제품의 가격상승에 따른 선택과 합리적인 소비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과연 이런 구조로 갈 때 소비자의 선택은 어떤 식으로 변화될 것인가는 자명하다. 즉 수입 유제품의 소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한편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의 확산으로 프리미엄 유제품 시장의 성장은 지속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서구식 식문화의 확산에 따라 치즈와 버터 및 관련시장은 성장 또는 유지 할 것으로 전망되며, 외국계 유업체의 진출과 치즈를 비롯한 유제품의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현재 유업가공업계는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에 발맞춰 실버 푸드 개발에도 힘쓰고 있으며, 환경 변화에 순응하기 위하여 이익, 원가절감, 구조개편 등 산업적 차원에서 많은 변화를 시도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는 일본보다 높은 세계 최고가 원유가격으로 발생되는 많은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더 이상 유가공업계가 산업발전을 위하여 원유소비를 확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국내산 원유 kg당 1천44원 정도의 가격과 낙농선진국 수입제품 450원대 가격의 중심에서 음용유용과 가공품에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과연 소비자의 후생에 도움 되는지 유가공업계가 고민해야 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