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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현장>경북 상주 ‘상주토끼농장’

“고령화시대 일자리 창출, ‘토끼’ 사육이 제격”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분뇨량 적고 질병에 강해 않아 키우기 수월

양토산업 가치 높아 토끼고기 대중화 앞장


경북 상주에서 상주토끼농장을 운영하는 배문수 대표(한국특수가축협회장·사진)는 토끼가 가진 숨은 가치에 대해 말한다.

10년 전 지인으로부터 받은 토끼 3마리로 취미삼아 시작한 것이 지금은 100여 마리 이상의 사육규모를 자랑하는 어엿한 토끼전문농장과 토끼전문식당을 경영하게 됐다.

상주토끼농장의 배문수 대표는 토끼산업이 가진 장점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너무나도 안타깝다고 말한다.

특히, 고령화 시대 노인의 일자리로는 토끼사육만한 것이 없다고도 했다.

“토끼는 분뇨가 적고, 질병이 많지 않다. 사육이 쉽고, 관리 또한 어렵지 않다. 시설비에 대한 부담 또한 크지 않다. 노인들이 큰 힘들이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라며 “사회적으로 부족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측면에서 토끼사육은 매우 권장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를 통해 토끼사육을 권유하기도 하고, 관련기관을 방문해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양토양록조합에 가입된 토끼사육농가는 60여명에 불과하다. 전국에서 토끼전문농장이라 부를 수 있는 곳이 60여 곳이라는 뜻이다.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최소의 생산기반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농식품부, 국회의원, 지자체 등 관련기관에 토끼사육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도움을 호소했다. 수차례 토끼곰탕 시식회를 열어 토끼고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도 이해는 하면서도 팔을 걷어 부치고 돕겠다는 사람은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토끼고기의 우수성에 대해서도 그는 자신했다.

그는 “토끼는 현재 전 세계인이 즐기는 식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과거에 많은 가정에서 토끼를 길러왔고 특히 겨울철 보양식으로 즐겨 먹어왔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는 토끼 사육 농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위축됐고, 토끼고기 요리 또한 맛보기 어려워졌다”며 안타까워했다.

배 대표는 전국을 다니며 토끼고기의 우수성을 알리는 일에도 앞장섰다. 무료급식소를 통해 직접 개발한 토끼곰탕으로 시식회를 열고, 학교축제에도 토끼고기를 제공했다.

그는 “학교축제에서 조리학과 학생들이 토끼고기로 꼬치구이를 만들어보겠다고 해서 고기를 보내줬다. 3일 예정된 물량이었는데 하루 반나절 만에 동이 났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배 대표가 전국을 다니며 토끼의 우수성에 대해 홍보하고 다닐 때 그나마 큰 힘이 되어준 곳은 바로 상주농업기술센터(소장 육심교)였다.

배 대표는 “한번 해보자고 말을 해준 농업기술센터 담당자의 말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내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단 한사람이라도 있다는 사실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의 황지연 담당은 “배문수 대표님을 만나 토끼산업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듣고 나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우선 작더라도 지원 사업을 만들어 관심 있는 농가의 참여를 끌어내고, 토끼고기를 대중화시키는 활동에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배문수 대표는 “아직 우리 분야가 크게 성장하지 못한 것은 토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만큼 발전가능성은 크다고도 생각한다.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 혜택을 내가 보겠다는 생각을 갖지 않고 지금처럼 계속 노력할 생각이다. 언젠가 토끼가 우리나라축산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 잡게 되면 그것으로 만족할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