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HACCP기준원(원장 조규담·사진, 이하 기준원). 이 기관은 우리 모두의 밥상에 HACCP지정 축산물을 공급함으로써 축산물 위생·안전성을 확보토록 하는 것이 미션이자 비전이다. 이런 미션과 비전 달성을 위해 전략목표를 수립하고 이에 따른 전략과제도 함께 추진해 나가자는 결의를 다지는 선포식을 개최하는 등 강한 열의를 보이고 있는 기준원. 기준원은 신생 공공기관으로서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온 측면이 강하다. 그런 만큼 사실 이런 거 저런 거 따질 여력이 없었다. 무조건 달려왔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경영관리에 미흡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게 사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조규담 원장은 취임하자마자 경영개선에 중점을 두고 중장기 경영방침을 세우는 등 혼신을 다했다. 그러는 사이 오는 24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조 원장. 그가 밝히는 기준원의 전략과 비전을 들어본다.
HACCP 유통·체인 확충…2017년까지 전용망 50% 달성
◆취임 100일간 무슨 일 했나.
조 원장은 100일동안 ‘11년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경영개선계획을 수립, 총 16개 개선과제와 39개 실행과제를 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경영목표를 수립하기까지 외부로부터 자문을 구하는 한편 내부직원의 적극적인 참여 및 토론을 유도했다.
이를 통해 토론과 소통의 문화를 정착시키고 노사협의회 활성화로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하면서, 비전달성 등 경영전략의 실행력 강화를 위한 평가 및 심사기획 기능 강화와 홍보전략기능 확대, 반부패·청렴업무 전담팀 신설 등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뿐만 아니라 HACCP 지정업소에 대한 위생검사 면제, 학교급식 식재료 납품요건 강화, 지정업소의 영업 위생교육 면제 등 유통분야 HACCP 지정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건의하는 등 바삐 움직였다.
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에 위치한 업소와 HACCP활성화를 위한 특정조직 등이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축산물HACCP 수수료 감액 조항도 신설했다.
여기에다 소규모 농장의 HACCP 적용을 위한 위해분석 일반모델을 개발(한우)하는 등 민원인의 편의를 제고하는데도 역점을 뒀다.
◆중장기 경영목표는.
기준원은 HACCP 지정의 효율적 수행으로 축산물 위생안전성 확보라는 미션과 ‘우리 모두의 밥상에 HACCP 지정 축산물 공급(2017년 전용망 유통 50% 달성)’의 비전을 새롭게 설정했다.
이같이 새롭게 설정한 ‘미션’은 기관 설립목적과 법적 근거, 핵심업무를 재정의함으로써 ‘국민에게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한다’는 궁극적이고 고유한 기관 존재가치를 함축한 것이다.
‘비전’은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단계 HACCP 체인 확대’ 및 ‘전용유통망 확충’으로 “모든 국민의 밥상에 안전 축산물을 공급한다”는 조직의 도전적인 미래목표를 명시화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우리 모두의 밥상에’라는 말 속에는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담아 안전 축산물 공급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산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담겨진 것이다.
이와 함께 비전 목표로 ‘2017년까지 HACCP 전용망 유통 50% 달성’을 제시함으로써 오는 2017년까지 기관이 달성해야 할 사업목표와 핵심역량을 투여할 구체적인 지향점도 제시했다.
그러면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과 목표는 무엇인가.
농장·가공·유통단계별 지정 확대
’17년까지 소규모 농가 55%·가공업소 70% 지정 추진
지역 거점 중심 HACCP 브랜드 육성
HACCP 제품 차별화…’17년 우수 브랜드 80% 도입케
운용수준 높이고 평가검증체계 확립
통합 기술·교육 시스템 구축…지정업소 맞춤형 지원
경영시스템 선진화…효율성 극대
성과중심 보상·투명성 강화…가족친화 경영문화 조성
◆4대 전략목표와 10대 전략과제는.
‘전략목표’는 비전 달성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기관의 중장기 경영목표이며, ‘전략과제’는 전략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추진과제로서, 기준원은 향후 5년간(‘13~’17년)의 경영목표를 세웠다.
비전 달성을 위한 ‘4대 전략목표’를 보면, 첫째, ‘HACCP전용 유통물량 확보’는 농장, 가공, 유통단계별로 HACCP 지정을 크게 늘려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HACCP 축산물 유통 물량의 증대기반을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전략과제로서, 농장HACCP는 보편화 단계 진입(’17년 55%)을 목표로 소규모(전업농 미만) 업소 참여를 유도하고, 컨설팅업체 효율적 관리, 심사업무 프로세스 개선, HACCP 효과성에 대한 가치 확산 홍보를 추진한다.
가공분야 HACCP는 완성단계 진입(’17년 업소기준 70%, 물량기준 90%)을 목표로 유통물량 기준 지정율이 낮은 식육포장처리업(49.2%), 식육가공업(55.6%) 지정 확대를 중점 추진하고, 시설투자비용 지원(정부협조), 소규모 업소 평가기준 개정, 기술지원 강화 및 HACCP적용이 가능한 유형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
유통분야HACCP는 ‘소비자와의 접점’으로 축산물 위생관리의 최종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지정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 식육판매업소의 규모, 판매망 연계, 위생관리 수준 등을 반영하여 HACCP 지정확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농협,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와 수직적 계약관계에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HACCP 지정 확대에 노력을 경주한다. 또한, 중소형 식육판매업소는 평가기준 간소화 등 제도개선과 원가절감 등 경영효율성 제고까지 고려한 실효성 있는 기술지원을 적극 확대한다. 이를 통해 ’17년 까지 7.0%의 지정율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현재는 0.9%.
둘째, ‘운용수준 제고 및 평가검증체계 확립’은 ‘찾아가는 기술상담’과 같은 지정 업소에 대한 기술지원, 컨설팅, 전문교육을 실시하여 HACCP 지정업소의 운용수준을 향상시키고, 가축질병 예방, 생산비 절감, 소득증대, 위생수준 향상 등 HACCP 운영효과에 대한 과학적 연구분석 및 검증을 강화, HACCP 제도를 획기적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전략과제로서, ‘통합 교육·기술지원 시스템’을 구축하여 HACCP교육과 기술지원프로그램을 연계 및 고도화하고, 지정업소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 반납율 및 조사평가 부적합 사례를 최소화한다. 조사평가 부적합율을 올해 5.4%에서 오는 ’17년에는 2.0%미만으로 낮춘다.
또한, HACCP 지정효과에 대한 연구기능 강화로 HACCP 운용 효과에 대한 ‘과학적 평가 및 검증체계를 강화’한다. 과학적인 연구자료에 기반한 가치홍보, 기술지원, 심사방법 개선 등을 통해 지정업소의 운용수준을 향상하고, HACCP 전용망 완성을 앞당긴다. 미생물검사를 올해 60개소에서 ’17년 1천개소로 확대한다.
셋째, ‘HACCP전용 유통망 완성’은 모든 국민의 밥상에 안전하고 위생적인 HACCP 지정 축산물을 올려 주기 위해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단계에 HACCP 지정을 받은 축산물만을 판매하는 ‘HACCP 전용 유통망’을 확고하게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전략과제로, 축산물 HACCP제품 유통 차별화를 적극 추진한다. 경매단계 HACCP 표시 확대추진, 가공·판매단계의 HACCP 지정 업소 간 연결망 구축, 소비자가 HACCP 제품의 전(全) 사이클을 확인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구축하여, ‘Farm to Table’ HACCP 제품 전용망 구축의 토대를 마련한다.
또한, 지역거점을 중심으로 ‘Farm to Table’ HACCP 체인 완성 브랜드를 적극 육성한다. 거점브랜드에 대한 홍보 강화와 대국민 인지도 제고를 통해 ’17년까지 우수 축산물 브랜드의 80%까지 확산되도록 한다. 이를 통해 HACCP 제품 전용 유통망을 전국적으로 확대시켜 안전한 축산물 생산·유통 체계를 확립한다.
넷째, 경영혁신으로 경영효율 제고, 경영시스템 개선, 투명·청렴 경영문화 조성 등을 통한 경영혁신으로 조직의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전략과제로, 공공기관에 걸맞는 경영시스템 선진화를 추진한다. 전략기획(Strategic Planning) 체계구축 및 제도개선 등을 통해 경영시스템을 선진화하고, 성과중심의 보상체계 확립으로 조직 운영 성과를 극대화한다.
화합을 통한 직원 상호간 존중과 존경의 문화 정착과 ‘일과 삶의 조화와 균형’을 통한 가족친화 경영문화를 조성한다. 참여와 토론 확대로 소통을 활성화하고, 노사선진화를 통한 전 직원 협력의 문화를 만들어간다. 일과 삶의 조화와 균형을 통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GWP(Great Work Place) 모델을 고도화하여 일하고 싶은 직장, 꿈과 열정이 살아있는 회사를 직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