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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화제의현장>유정란서 난황유 추출 상품화, 고부가가치 ‘황금알’ 사업으로

전남 해남 농업회사법인 (주)에코드림팜

[축산신문 윤양한 기자]

전국 최대 규모의 종계장을 운영하면서 생산한 유정란에서 난황유를 추출해 상품화함으로써 고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는 업체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전남 해남군 마산면 땅끝해남식품특화단지에 자리잡고 있는 농업회사법인(주)에코드림팜(대표 임재철)이 바로 그곳.

 

선은산 깊은 곳에 70억원 투입, 청정기지 구축…10년째 종계 사육
크기 작은 유정란 분류해 난황유 추출…에코드림팜 설립해 사업화

 

6만수 규모 전국 최대 종계장
농업회사법인(주)에코드림팜(이하, 에코드림팜)이 설립되기까지는 종계장인 현산농장이 바탕이 됐다. 현산농장은 6만수 규모의 전국 최대 종계장으로 1일 4만3천개의 유정란을 생산하고 있다.
청정지역인 땅끝 해남 선은산 기슭에 자리잡은 현산농장은 HACCP, 친환경, 깨끗한 농장 인증을 받은 종계장으로 현산농장의 종계는 종계농장 특성상 살충제와 같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사육되며 전남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매월 질병검사, 주령별 혈청검사, 살모넬라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기 때문에 깨끗하고 청결하며 영양가 높은 달걀이다.

에코드림팜 임재철 대표는 12년 전 종계농장 부지를 마련하기 위해 2년간에 걸쳐 전국 각 지역을 방문해 부지를 물색했다. 경기도 지역부터 충청, 전북 등 많은 지역에서 부지를 물색하면서 좋은 부지 찾기에 나섰으나 결정하지 못하고 국토의 최남단인 땅끝 해남까지 내려와 해남군 읍내에서도 남쪽에 위치한 현산면에 부지를 마련했다. 
마을과 원거리에 위치해 있고 전염병을 차단할 수 있는 청정지역이며, 수질검사에서 1급수를 받을 정도로 수질이 좋아 적임지로 결정한 것이다.
임 대표는 “좋은 부지를 마련하기 위해 2년 동안 전국 각 지역을 방문했고, 해남군 관내에서도 12곳을 찾아다니다 결국 해남 땅끝 청정지역인 선은산 깊은 곳으로 최종 결정했다”며 당시의 부지 마련의 어려움을 전했다.
1만1천평의 부지를 매입해 최신시설을 갖춘 현산농장을 운영한지 올해로 10년이 됐다. 
농장 건립 당시 지역민의 민원과 반대시위 등으로 어려움도 많았으나 무창계사에 친환경적이고 깨끗한 농장으로 운영함에 따라 현재는 민원 없이 잘 운영되고 있다고 임 대표는 설명했다. 
현산농장은 7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건립됐다. 거액의 자금을 투자해 종계장을 건립하자 주변 사람들과 지인들은 임 대표를 미친사람 취급하기도 했다. 
“나이들어서 얼마나 많은 돈을 벌겠다고 그렇게 많은 돈을 투자하느냐. 그 돈 은행에 넣어놓으면 편하게 먹고 살텐데”하면서 미친사람 취급을 하고, 한편으로는 걱정을 해주기도 했다. 그러나 임 대표는 전국 최대 규모, 품질이 우수한 최고의 유정란을 생산하는 종계장을 만들어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밀고 나갔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철저한 농장관리와 고품질의 유정란 생산에 열정을 쏟고 있다. 
임 대표는 매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오전 7시까지 닭에게 사료를 급여하고 닭들이 밤새 이상이 없나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닭 울음소리만 들어도 상태를 알 수 있다는 임 대표는 “닭은 하루정도 사료를 주지 않아도 큰 탈이 없지만 물은 몇 시간이라도 없으면 안 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물이 신선하게 공급되고 있는지, 전기시설은 이상이 없는지, 항상 초비상 상황으로 종계를 관리하며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30분 이내에 해결한다는 생각으로 농장을 운영한다. 사람은 몸이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 하지만 닭은 말을 못하기 때문에 잘 관찰을 하고 대응을 해야 한다”며 물과 전기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임 대표는 항상 농장에서 30분 이상의 거리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현산농장은 최신 현대화 시설과 자동화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계사내부에 조그만 문제라도 발생하면 싸이렌 경보음이 울리도록 설계되어 있어 경보음이 울리면 즉각 대응을 하여 피해를 사전에 예방한다. 사육 과정에서 폐사한 닭은 토양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땅에 묻지 않고 자체 보유하고 있는 사체처리기 2대를 활용해 처리함으로써 농장 주변환경을 항상 쾌적하게 유지하고 있다.
닭 사육시설은 케이지가 아닌 실내 방사형으로 닭들이 자유롭게 운동을 하고 분변은 계사바닥의 구멍을 통해 자동으로 배출해 처리하기 때문에 계사내부도 항상 쾌적한 환경이 유지된다.
이처럼 청정지역에서 최신 시설과 친환경적으로 생산한 품질이 우수한 유정란은 하림 계열 부화장으로 공급해 병아리로 부화해서 계열농가로 분양하게 된다.

 

난황유 제품화 사업 연구 ‘온힘’
현산농장에서 생산한 유정란 가운데 52g 이상의 유정란은 제값을 받고 부화장으로 공급되지만, 초란을 비롯한 52g 이하의 크기가 작은 유정란은 부화하면 병아리가 작게 부화된다는 이유로 유정란의 가치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헐값에 거래가 된다.
임 대표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한 끝에 유정란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것은 난황유 추출 사업이라고 판단하고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종계농장 부지 마련에 2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친 신중한 선택으로 종계농장을 건립한 것처럼, 난황유 추출 사업도 매우 신중한 과정을 통해 추진했다. 난황유 추출에 관한 많은 문헌도 수집해 읽어보고 일본, 독일 등의 난황유 추출 관련 업체를 직접 방문해 난황유 추출에 대한 연구에 온 힘을 쏟았다.
계란 노른자에서 기름을 추출하려면 일반적으로 노른자는 후라이펜에서 150℃의 고온을 가해야 기름이 나오는데 기름은 고온에 노출되면 발암물질이 생성되고 또한, 고온 가열시 역한 냄새가 발생해 고온 추출은 아니다는 판단아래 저온 고압에서 기름을 추출하는 최첨단 초임계추출 방법을 선택하고 이를 통해 난황유 제품화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난황유는 달걀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인지질,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고, 다양한 생리활성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심혈관, 면역력, 피부, 두뇌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 대표는 유정란의 노른자에서 난황유를 추출해 제품화하기 위해 해남땅끝식품특화단지에 에코드림팜을 설립해 최첨단 기술인 초임계추출 공법으로 추출한 난황유를 활용해 완제품 ‘난황유 캡슐 에코드림 아이테르37’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땅끝 해남에서 친환경 직영농장에서 품질이 우수한 병아리 부화용 유정란 100%를 원료로하여 만든 ‘난황유 캡슐 에코드림 아이테르37’제품은 지난해 11월에 출시해 12월까지 2개월 동안 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말까지 약 3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산농장에서 생산한 유정란은 노른자를 분류하는 시설을 구비하고 있는 에코드림팜으로 가져와 노른자를 수거해 건조과정을 거쳐 전남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남 장성군에 소재한 바이오센터의 초임계추출 시설을 활용해 난황유를 추출해 제품을 만든다. 
유정란 100% 에코드림팜의 ‘난황유 캡슐 에코드림 아이테르37’은 기술역량 우수기업 인증을 받고 발명특허를 취득한 최첨단 시설과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한 제품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아 판매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발명특허는 특허신청 후 3년이 지나서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취득했다고 임 대표는 전했다.  

 

“난황유, 성인병 예방 100세 식품”
임 대표는 “난황유는 계란 1개에서 0.7~0.8g 정도의 소량이 추출되기 때문에 매우 귀하다”면서 “심혈관 건강, 면역력 강화, 피부 미용, 두뇌 발달, 항산화 효과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건강한 백세시대를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건강식품”이라고 강조했다.
에코드림팜은 난황유를 추출하고 남은 노른자를 활용해 애완동물사료를 제조하여 판매하는 팻푸드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수년간에 걸친 연구와 노력으로 우수한 품질의 난황유 제품 개발에 성공한 임재철 대표는 “농장 운영 과정에서 나오는 파란(깨진 계란)과 난황유를 추출하고 남은 계란을 재활용하여 만든 단미사료와 애완동물에 필요한 성분을 첨가해 애완동물 사료를 만들면 품질이 우수한 고급사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팻푸드 사업을 통해 현산농장과 에코드림팜이 더욱 경쟁력 있는 사업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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