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농가 어려움 감안 고통 분담…최소폭 인상 검토
배합사료업계가 배합사료 가격 인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배합사료업계는 국제 곡물가 폭등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사료가격 인상이라는 카드를 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배합사료 원가에서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85%로 나타나고 있는 점을 굳이 고려하지 않더라도 사료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사료업체의 옥수수 구매(도입) 가격은 2020년 평균 199달러에서 2021년 9월에서 11월말 도착기준까지 구매를 350달러로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사료곡물 시세를 보면, 2020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상승, 옥수수 기준 지난 5월 28일 기준으로 전년동월 대비 96.2%(약 2배) 상승했다. 상승 요인은 중국의 사료곡물 수입 급증(옥수수, 2019년 450만톤→2020년 700만톤, 2021년 전망 2천700만톤)과 남미(브라질, 아르헨티나)의 곡물 파종 및 수확 차질, 그리고 국제 원자재 폭등에 따른 해상운임 급등(2020년 5월 35달러→2021년 5월 28일 63달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표 참고>
그런데 시세는 통상 3~6개월 후 도입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사료업계는 오는 9월에서 11월말 도착기준까지 구매를 완료함에 따라 지난해 평균 옥수수 구매가격 199달러보다 무려 76%나 상승한 350달러대에서 구매를 해야 한다.
이에 따라 배합사료업계는 늦어도 이달 초에는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분위기임에도 코로나19, 아프리카돼지열병, AI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양가의 입장을 감안, 고통 분담 차원에서 최소한의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 5월 27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1천117원으로 전월대비 0.2%, 전년동월 대비 9.2%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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