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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21 신년특집 / 한우산업 전망>사육두수 증가 국면 지속…코로나 진정 여부가 시장 좌우


이형우 팀장(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

신축년(辛丑年)에도 우리 한우 농가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이 많다. 한우 산업의 수급 상황을 되돌아보고 다가올 2021년 수급의 방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쇠고기 수입량 다소 주춤…한우가격 전반 조정 예상
소비행태 변화 대응 한우고기 소비촉진 전략 강구해야

2020년 고기소 값 상승, 송아지 가격 또한 강세 유지
특정 재화의 수급과 관련된 전망치를 발표한다는 것은 늘 심리적으로 부담이 된다. 당초 2020년 고기소 가격은 2019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보았다. 수급 논리에 따르면 수요가 일정한 상황에서 도축이 늘어나면 도매가격은 하락한다. 그러나 2020년 상황은 도축이 다소 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소비가 상대적으로 더 늘어났다는 얘기다. 이는 거시경제부문이 아닌 한우고기 소비패턴 변화에서 요인을 찾고 있는 것이 중론이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 중단, 이동 자제 등 가정 내에서의 생활이 어느 때보다 늘어난 시기였다. 외식이 위축된 상황에서 가정에서의 소비 증가가 한우 가격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한우고기 비수기인 2020년 5∼6월에는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사상 최고 수준의 소값이 형성되었다. 추석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가정 내 수요와 할인행사 등으로 11월 한우 도매가격은 2019년보다 강세를 보였다. 2020년 12월 현재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작년보다 4.3% 상승한 1만9천281원/지육kg으로 나타났으며, 고급육의 도매가격은 1등급 도매가격보다 상승 폭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 1+등급 이상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6∼12% 상승한 2만900∼2만3천3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1등급 고기소 가격이 2019년보다 상승했으며, 송아지 가격 또한 상승했다. 2020년 12월 평균 수송아지 가격은 전년 동월 398만 원보다 7% 이상 상승한 428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암송아지 가격은 전년 동월 327만 원보다 8% 이상 상승한 355만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번식의향이 증가하며 2020년 11월 우시장 암소가격(600kg)은 작년보다 9.7% 상승한 643만 원 전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우시장 상황을 보면, 송아지 생산 마릿수는 늘어났으나 일관 비중이 늘어나면서 우시장에 거래되는 송아지는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도축 증가로 쇠고기 공급량 증가
한우 사육 마릿수는 대세 증가 국면에 있다. 2020년 연말에도 한우 사육 마릿수는 2019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사육 마릿수 증가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9월 기준 가임 암소 마릿수는 154만3천 마리를 기록했으며, 한육우 마릿수는 338만3천 마리 그 중 한우는 323만7천 마리였다. 한육우 사육 농장수는 9만 3천 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1천300농장(1.4%)이 감소했고, 농장당 사육 두수는 36.5마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9마리(5.3%)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규모별로는 소규모 번식 위주의 농가 수치는 감소하고 있으며, 100마리 이상의 사육 농장수는 규모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규모 번식우 농가 중심에서 일괄 또는 대규모 비육 농가 중심 이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력제 자료를 활용한 연구에서 일괄사육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한우 사육두수 증가로 한우 암소 출하가 늘어나 2020년(1∼11월) 한우 도축두수는 2019년 동기간보다 0.9%가 증가한 69만 5천 마리였다. 이중 한우 암소 도축은 31만 7천 마리로 전년대비 2.8% 증가한 반면, 수소는 37만 7천 마리로 전년 대비 소폭(0.6%) 감소했다. 육우 도축두수는 6만 6천 마리로 2019년보다 6.3% 증가했다. 도축이 증가해 2020년 쇠고기 생산량은 2019년 24만 5천 톤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쇠고기 수입량 전년보다 감소
2020년 1∼11월 쇠고기 수입량은 38만 톤으로 2019년 동기보다 3.6% 감소했다. 12월 추정치를 감안하면, 2020년 쇠고기 수입량은 2019년보다 감소한 41만 톤 내외로 예상된다. 수입국별로 살펴보면, 올해 미국산의 수입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수출작업장 폐쇄 등으로 작년보다 약 4% 감소하고, 호주산은 사육 환경 악화와 코로나19 발생 여파로 7% 감소하면서 미국산이 부동의 점유율 1위를 지켰다. 그러나 미국산 수입육은 전체 수입량의 55.5%를 차지했으나 2019년보다 0.2%p 하락했고, 호주산은 36.7%로 전년보다 1.5%p 하락했다. 반면 뉴질랜드는 4.2%로 전년보다 1.2%p 상승했다. 2020년은 EU산 쇠고기가 처음으로 유입되었다. 네덜란드와 덴마크산 쇠고기가 소량이지만 우리나라에 첫선을 보인 한 해이기도 하다.

과거 불황기 도축 마릿수 육박 가능성
코로나19 상황이 현재 진행 중이며, 다양한 대외적인 여건 변화 속에서 2021년 우리 한우 산업의 모습은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가? 한우 사육 마릿수와 도축, 쇠고기 수입량은 어떤 방향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가? 먼저 사육 관련 지표들을 검토해 보면, 2021년 이후에도 마릿수 증가 국면이 지속될 요인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세와 2세 이상 사육 마릿수가 증가한 상황에서 2021년 송아지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2020년 한우 정액판매량이 2019년보다 크게 늘어났다. 2020년 가임 암소두수가 증가했으며 송아지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사육 마릿수 증가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세 이상 사육 마릿수가 많으며, 암소 번식의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나 거세우 출하대기 물량이 많아 2021년 도축 마릿수는 2020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이후에는 우리가 과거 불황기에 겪었던 도축 마릿수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도축이 늘어 국내 한우 도매가격이 약세를 보인다면 2021년 쇠고기 수입량은 다소 주춤할 수 있다. 다만, 수입육 시장에서 수입단가 하락 폭이 커지고 자체 수요가 새로이 창출될 경우 수입량이 늘어날 수 있다.
미국 농무부 보고서(USDA)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21년 쇠고기 수입량은 2020년보다 다소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쇠고기 주요 수출국 중 호주의 쇠고기 생산량이 감소해 2021년 수출량이 2020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2021년에도 미국의 쇠고기 생산량은 증가하고 수출량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나라 수입 쇠고기 시장에서의 절대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이후 한우 가격 하락 예상
결국, 코로나 진정국면 진입 여부가 2021년 전체적인 시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수요가 일정하다고 가정하면 가격은 공급증감에 따라 결정된다. 국내 한우 도매가격은 국내 공급 즉, 도축으로 결정된다고 본다면 2021년 도축이 늘어 한우 도매가격은 2020년보다 하락이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2019년, 2020년 사례를 보면 도축과 수입량이 늘어 쇠고기 총공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우 도매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는 수요 증가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위와 같이 긍정적 요인이 있는 반면에 가격에 대한 위협요인으로 가정 내 수요가 위축이 될 경우 온전히 공급 증가 요인만이 남는다면 가격 하락으로 예상된다. 
수입 쇠고기에 의한 국내 가격 영향 또한 경계해야 한다. 한우 도매가격이 본격적인 하락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이력제 자료를 보면 2021년 한우 가격은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2022년 이후에는 도축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가격 하락 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고기소 가격과 송아지 가격은 동조하는 경향을 보인다. 고기소 가격이 하락하면 송아지 가격 또한 하락한다. 2021년 고기소 가격이 2020년보다는 하락이 예상되므로 산지 우시장 송아지 가격 또한 조정이 예상된다. 한우 가격이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나, 조정 폭은 크지 않으리라 예상된다.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농가들은 입식 의사결정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전체적인 소비패턴에 변화가 일고 있다.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마켓이 성행하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비대면 소비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육류 소비층이 신선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선호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와 더불어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코로나19의 지속 여부가 2021년의 소비패턴을 좌우하리라고 본다면, 가정 내에서 손쉽게 요리해서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메뉴 소개와 홍보, 그리고 유통 차별화가 요구된다. 생산 측면에서 도축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2021년 우리 한우업계는 소비행태 변화에 대응한 한우고기 소비촉진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 현재 사육 마릿수 증가속도로 보면 2022년 이후에 한우값 하락이 예상되므로 사전적으로 자율적 수급 조절에 대한 논의와 조치가 병행되어야 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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