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지난 10일 사람에게 장기 제공을 목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이종 이식용 돼지의 사육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생체 특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돼지는 장기 크기나 생리적인 특성이 사람과 유사해 장기 이식용으로 가장 유망한 동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인체가 돼지의 장기를 거부하는 면역 거부 반응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최근에는 유전자 편집기술(생명체의 유전체에서 특정 DNA를 삽입, 제거하거나 교정해 형질을 변화시키는 기술)을 활용해 면역 거부 반응을 줄이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서는 이미 유전자 편집 돼지를 이용한 장기이식을 시도하고 있다. 농진청은 원료동물 장기의 생리적 특성이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지 알아보고자 병원균을 철저히 통제한 환경(병원균 제어, SPF)에서 자란 돼지와 일반 환경에서 자란 돼지를 비교, 이식용 돼지의 생체 특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병원균이 없는 환경에서 자란 돼지는 적혈구와 헤모글로빈 수치가 더 높고, 백혈구 수치는 더 낮았다. 이는 면역 활성화 감소 효과가 있고, 장기를 이식했을 때 면역 거부 반응과 감염률을 낮출 수 있음을 의미한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여과액비’ 가 가축분뇨 처리를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8일 포천 시청 농업기술센터 가진 ‘가축분뇨 액비 추비 이용(엽채류) 확대 관련 연구용역 최종발표회’를 통해 양돈농가와 경종농가의 상생을 위한 해법으로 여과액비 활용 모델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가축분뇨의 발효-침전-여과 과정을 거쳐 생산된 여과액비는 냄새가 상대적으로 적을 뿐 만 아니라 톤당 생산비가 약 1만원 수준으로 생산비 부담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여름철에도 시비가 이뤄지는 엽채류 재배에 효과적인 사실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가축분뇨 액비의 경우 봄과 가을에 비료를 공급하는 과채류에 주로 활용하다 보니 여름철 가축분뇨 처리 방법에는 적합지 않은 구조적 한계를 보여왔다. 하지만 엽채류는 1~2개월 간격으로 비료를 공급, 여름철에도 여과액비 투입이 가능하다. 양돈농가 입장에서는 여름철 가축분뇨 처리 걱정까지 덜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경종농가로서도 여과액비는 화학비료를 대체할 수 있는 현실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결과 시금치 재배 농가의 경우 여과액비 사용을 통해 ha당 6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출하 감소가 돼지가격을 뒷받침하는 양돈시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 평균가격은 지난 3월 지육 kg당 5천345원(제주, 등외 제외)을 기록했다. 전년동월 대비 kg당 538원, 11.2% 오른 것으로 3월 한달 가격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는 공급 측면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출하된 돼지는 157만7천436두로 전년동월에 비해 1.0% 줄었다. 한달 전체로 보면 1년전과 비슷했지만 전월과 비교할 때는 큰 차이로 줄어들면서 시장에서 느끼는 격차가 컸던데다, 3월 중순 이후 출하 감소세가 두드러지면서 삼겹살데이 시즌을 지나서도 돼지가격을 지탱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형 육가공업체들을 중심으로 작업량을 꾸준히 유지, 돼지가격이 결정되는 도매시장 출하량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감소한 것도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도매시장에 출하된 돼지는 3만360두(제주, 등외 제외)에 그치며 전년동월에 비해 무려 13.9% 줄었다.그러나 이러한 양돈시장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지는 의문이다. 지난해 여름 폭염과 돼지 질병 등의 여파로 당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돼지고기 수입량이 월 3만톤대를 유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입된 돼지고기는 3만2천782톤으로 집계됐다. 비정상적으로 돼지고기 수입이 증가세를 보였던 전년동월 대비 29.8%, 전월대비 4.0%가 각각 감소했다. 하지만 냉장육은 전월(3천709톤)과 비슷한 3천114톤이 수입되면서 오히려 전년동월 보다 29.1%가 증가, 전체 수입량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대한한돈협회 손세희 회장(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사진)이 이율배반적인 정책으로 인해 농업농촌의 소멸이 가속화 되고 있다며 정부에 날을 세웠다. 물가당국의 축산물 할당관세 수입 움직임과 ASF 방역정책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손세희 회장은 지난 1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가진 축산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수많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다 보니 젊은이들이 농촌을 떠나고 있다. 키울 사람이 없으니 농축산물 가격이 비싸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동물복지, 탄소 중립 등 각종 비현실적인 규제까지 맞물리며 축산물 생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손 회장은 “더 비싸지는 구조를 만들어 놓고, 물가를 잡겠다며 할당관세로 축산물을 수입하는 이율배반적인 정책이 반복되고 있다”며, “그나마 할당관세의 (물가안정) 효과가 없다는 걸 정부가 알면서도, 모두가 힘든 시기에 특정 기업만 배불리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한돈산업에는 중대한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 회장은 “한돈농가들도 숨만 쉬고 있다. 인건비 부터 전기료, 원자재 가격, 가축분뇨 처리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게 올랐지만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국내 ASF 발생 이후 동원된 야생멧돼지 포획 방법 대부분이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예산 낭비가 많았다는 의미인 만큼 보다 과학적인 포획 방법 도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생생물관리협회는 최근 열화상 드론 및 CCTV 영상 분석 결과를 토대로 야생멧돼지 포획 방법에 따른 효과를 분석했다. ■ 광역울타리 우선 가장 많은 예산 투입과 함께 논란이 끊이지 않는 광역울타리의 경우 야생멧돼지가 우회하거가, 돌아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직접 뚫고 지나가는 모습이 열화상 드론을 통해 확인됐다. 야생생물관리협회 관계자는 “(광역울타리는) 일찌감치 포기했어야 했다. 효과가 떨어지는 방법에 너무 많은 예산을 쓰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 포획틀 야생생물관리협회는 포획틀에 들어가지 않는 야생멧돼지 CCTV 영상도 공개했다. 야생생물관리협회 관계자는 “세금먹는 하마였다. 더 큰 문제는 적지 않은 포획틀이 방치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통신료에만 매월 수천만원이 투입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 엽견 효율이 가장 떨어지는 포획 방법으로 ‘엽견’이 지목됐다. 사람이 도와주지 않으면 사실상 사냥이 불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세계 최강 덴마크의 양돈산업도 ‘탄소중립’ 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덴마크 농식품협의회 마이클 슈미츠 해외사절단장은 지난 2일 대전KT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된 대한한돈협회의 ‘2025년도 전국 청년한돈인 경쟁력 강화 세미나’에서 ‘덴마크 양돈산업 및 동물복지 현황’에 대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주한 덴마크 대사관, 덴마크 양돈 관련 기업 사절단 등과 함께 이날 행사장을 찾은 슈미츠 단장에 따르면 덴마크 양돈장과 소 농장에 대해 오는 2030년부터 기후세(탄소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기후세 도입 원년에는 양돈장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40%에 대해 톤당 300크로네(DKK), 원화로 약 6만5천원이 부과되며, 오는 2035년에는 톤당 750크로네(16만1천400원)까지 늘어나게 된다.이에따라 기후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과 기술이 범 산업계 차원에서 개발 및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양돈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 탄소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가축분뇨 처리 방법으로 35일 마다 이뤄지고 있는 슬러리 비우기 시기를 앞당기는 방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주 간격일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4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가 GS스포츠 프로축구단 FC서울(대표이사 여은주)과 3년 연속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FC서울은 지난 2024시즌 K리그 최초로 ‘단일 시즌 50만 관중 돌파’라는 이정표와 함께 K리그 전체 시청률 1위, 한 경기 평균 티켓 및 상품 판매 1위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한돈자조금은 이에따라 FC 서울과 협업을 통해 국산 돼지고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경기장을 찾는 K리그 팬들에게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경기장 내·외부에 ‘한계 없는 능력, 국돼 한돈’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가난다는 방침 아래 지난해 전좌석 1순위 매진으로 인기를 입증한 ‘한돈 스카이펍’을 올해도 200석 규모로 운영키로 했다. 이곳에서 스포츠 먹거리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한 ‘돈맥(한돈+맥주)’을 제공, 한돈 소비 촉진 활성화를 도모키로 했다.. ‘한돈 패밀리데이’와 함께 경기 중 하프타임 전광판 이벤트, 한돈 상품권 증정 등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한돈자조금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한돈과 FC서울을 잇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캠페인 등으로 마케팅 시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지난 3월 27일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전북 정읍·고창)과 간담회<사진>를 갖고 한돈산업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돈협회 손세희 회장을 비롯해 구경본 부회장, 군산지부 김현섭 지부장, 고창지부 박용철 지부장, 정읍지부 안용화 지부장, 김산 사무국장, 조진현 전무 등이 함께했다. 한돈협회는 이날 미래 한돈산업을 위해 스마트팜 전환을 비롯해 전기요금 부가세 면제, 사료구매자금 상환기한 연장, 돼지열병(CSF) 마커백신 전환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실질적 예산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했다. 윤준병 의원은 이에 대해 “한돈농가가 직면한 환경문제와 질병 리스크 등 복합적인 현안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실효성 있는 예산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돈협회 건의 내용을 잘 고려, 정부 예산에 추경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 손세희 회장은 현장 수요에 부합하는 국회의 관심과 정책 지원이 절실함을 강조하는 한편 한돈이 농축산업 생산액 1위 식량이 된 만큼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많은 예산 지원과 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는 이달부터 전국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한계 없는 능력, 국산 돼지고기 한돈’ 캠페인을 본격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은 고속도로, 지하철, KTX 역사, 아파트 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옥외 매체를 활용,한돈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소비 촉진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번 옥외광고는 소비자들의 일상과 밀접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한돈 브랜드를 접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배치됐다. 경부고속도로 야립 광고, 9호선 열차 및 역사 광고, KTX 주요 역사(강릉, 목포, 경주) 광고, 전국 아파트 엘리베이터, 도심 빌딩 전광판 등 다각적인 매체를 활용해 한돈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가게 된다. 한돈자조금은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돈의 무료 통화연결음인 ‘한돈 컬러링’도 새롭게 변경했다. 한돈의 우수성과 건강한 가치를 강조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한돈컬러링은 원하는 누구나 한돈닷컴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이와함께 SNS 채널을 통해 ‘2025년 CF 런칭 기념 퀴즈이벤트’와 ‘한돈의 능력 OX 퀴즈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9일까지 한돈자조금 공식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채널을 통해 가능하며 추첨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은 지난 3월21일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금산리에 위치한 망이산성 등산로에서 ‘마운틴 플로깅(Mountain Plogging)’ 활동을 전개했다. 지역사회와의 지속 가능한 상생 행보 의지를 다시한번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활동에는 도드람양돈농협 유통사업본부와 금융사업본부 안성간이지점 임직원이 참여, 겨울철 동안 방치된 쓰레기와 낙엽을 정비하고 등산로 일대의 쾌적한 자연환경 조성에 힘을 보탰다. 도드람양돈농협 박광욱 조합장은 “이번 활동은 도드람이 지역사회와 함께 숨 쉬고 성장한다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농장 일상…불편한 안전수칙 준수 기대난 ‘딜레마’ 송기마스크<사진> 외에는 가축분뇨 저장시설이나 배관 작업시 생명을 담보할 수 있는 확실한 안전장치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양돈현장의 일상적인 작업 과정에서 이러한 안전수칙 준수는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양돈업계가 딜레마에 빠져있다.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3월 27일 정부와 축산환경관리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하 안전공단), 농협축산경제, 일선 양돈조합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돈장 질식재해 사고재발 방지 대책회의’ 를 갖고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현실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봄철로 접어들면서 가축분뇨 저장시설의 청소 및 보수, 이송 작업과정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식사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이후 7건의 양돈장 질식사고가 발생, 모두 12명이 목숨을 잃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들 사고는 가축분뇨 저장조, 슬러리 피트 및 배관 작업 과정에서 황화수소 중독에 의한 것으로 반드시 사망자가 발생할 정도로 위험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밀폐된 공간의 가축분뇨가 부패하면서 발생하는 황화수소는 10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