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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사료원료서 ASF 유전자 검출...정보공개 ‘난색’-현장은 ‘혼선

정부, 해당제품 사용중지 권고…감염력 확인 ‘아직’
농가, 사료선택 큰 고민…사료업계 국산혈장 ‘손절’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자돈사료에 이용되는 국내산 돼지 혈장단백질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라 정부가 해당사료에 대한 사용 중지를 권고한데 이어 경기도와 전남도 등을 중심으로 한 지자체들은 사용중지 긴급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 모두 혈장단백질 제조 및 사료업체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ASF 유전자가 검출되기는 했지만 감염력이 아직 확인되지 않는 등 실제 ASF 전파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단정지을 수 없는 상황에서 명단 공개는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소량이라도 사용업체 '다수'

이로 인해 일선 현장에서는 해당 제품 사용 여부를 확인하려는 농가들과 사료업체들 사이에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오히려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떠돌며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로 혈장단백질의 경우 미국산을 중심으로 한 수입 제품의 사용 비중이 절대적이긴 하나 소량이나마 국내산을 사용해 온 사료업체들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ASF 유전자 검출 사실의 공식 발표 이전부터 사료업계의 국내산 혈장단백질 ‘손절’이 본격화되면서 그 사용 여부 파악을 위해서는 지난해 사용 이력까지 확인이 필요한 실정이다.

배합사료업체 상당수가 OEM 형태로 자돈사료를 공급하다 보니 정확한 사용 원료 파악이 여의치 않다는 건 농가나 사료업계 모두에게 결정적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경기도 안성의 한 양돈농가는 경기도의 긴급 행정명령이 내려진 직후 “경기도의 발표대로  12개 제조사가 해당된다면 국내 사료업체 대부분이 포함된다. 사실상 혈장단백질 사료를 사용치 말라는 의미”라며 “이런 상황에 객관적인 근거 제시없이 수입 혈장단백질만 사용해 왔다거나, 지금은 국내산을 사용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사료업체들의 입장에만 의존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사료업체들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다.

사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산 혈장단백질을 사용하거나, ASF 발생농장에 자돈사료를 공급했다는 사실만으로 ‘거래하지 못할 곳’ 처럼 표적이 되고 있는 양상”이라면서도 “하지만 정확한 명단이 공개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일단 국내산 사용 여부만 따지는 농가들도 적지 않은데다, 사료업체의 설명을 곧이곧대로 믿으려 하지 않는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새로운 대체제 급속 확산 전망도

일각에선 이번 ASF 검출을 계기로 중국산 혈장단백질에 따른 PED 확산 논란을 겪었던 미국과 마찬가지로 혈장단백질을 대체하는 추세가 급속히 확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내 일부 사료업체의 경우 혈장단백질의 100% 수입 제품 전환이라는 당초 방침을 넘어서 아예 사용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성비 측면에서 혈장단백질을 대체할 만한 원료가 마땅치 않다는 건 양돈업계와 사료업계 모두의 또 다른 고민이 아닐 수 없다.
한 사료 전문가는 “다양한 대체 원료가 존재한다. 다만 기호성이나 면역증강 효과, 경제성 등모든 면에서 혈장단백질을 따라가는 대체 원료는 지금 현재로서는 찾기 어렵다”며 “사료원가 상승은 차치하더라도 양돈 현장의 생산성에도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일호 yol215@hanmail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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