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농촌 지역사회 존립이 위협받는 가운데, 농촌을 국가의 미래 전략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제기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한두봉)과 건축공간연구원(원장 박환용)은 지난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전북 정읍‧고창)과 공동으로 ‘새 정부 농촌공간정책 방향’ 토론회를 열고 농촌공간 재구조화, 법·제도 개선, 청년·생활인구 유입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첫 발표에 나선 한이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촌정책연구실장은 “필요한 곳에 필요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범부처 협업 체계 구축과 법·계획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혜진 건축공간연구원 농촌공간연구센터장은 국가 균형성장 정책과 연계한 재구조화 전략을 제안하며 “농촌은 공간적 완충, 기능적 연계, 사회적 회복탄력성이 구현되도록 해야 한다”며 컴팩트허브형, 거점네트워크형, 순환루프형 등 세 가지 계획모델을 제시했다. 최재문 김제농촌활력센터 이사장은 김제시 ‘쨈매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하며 “청년농부와 생활인구가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창업·공동체 활동으로 농촌소멸 대응에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경연 한두봉 원장은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농협사료가 배합사료 가격을 인하했다. 농협사료(사장 정종대)는 9월 15일 출고분부터 배합사료 가격을 포당 325원(kg당 13원) 인하했다. 농협사료는 국제 곡물 가격 안정세와 생산 효율성 제고를 통한 원가 절감 효과를 축산농가에게 환원한다는 취지로 전 축종의 배합사료 가격을 인하하게 됐다고 밝혔다. 25kg 포대 기준 325원은 평균 2.6% 인하 수준이다. 농협사료는 이번 가격 인하 조치로 연간 343억원 규모의 축산농가 사료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선제적인 가격 인하로 사료 시장 전반에 가격 안정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했다. 농협사료는 최근 불안정한 한우 가격과 생산비 상승으로 축산농가의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인하 요인은 신속히, 인상 요인은 신중히’를 기조로 원칙에 따라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협동조합 본연의 가치를 실천해 농가와 고통을 나누고 시장안정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농협사료 정종대 사장은 “사료 가격 인하는 최근 선포한 ‘비전 2030’의 슬로건인 ‘축산농가에게 희망을, 드림파트너 농협사료’를 실천하는 첫걸음이자 농가와 실질적인 상생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제주의 성이시돌목장과 제주준마목장, 전북의 데미샘꿈그린 등 3곳이 농림축산식품부의 방목생태축산농장으로 새로이 선정됐다. 친환경축산협회(회장 이덕선)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의 ‘2025년 방목생태축산농장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2026년도 방목생태축산농장 사업대상자 지정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해당 농장 3곳이 지정농장 자격인 80점 이상을 받으며 최종 선정됐다. 이 가운데 성이시돌목장은 1954년 아일랜드 출신 맥그린치 신부가 설립한 목장으로, 현재 젖소 400두와 한우 100두를 사육 중이다. 250ha 규모의 초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반인에게 무료 개방되는 이색적인 공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목장의 판매 수익은 호스피스 병동 운영에 사용되는 등 사회공헌형 모델을 실천하고 있다. 제주준마목장은 30년 경력의 말 전문 수의사 김준규 대표가 운영하며, 초지에서 말을 방목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추가적인 울타리 설치와 초지 보완을 추진, 보다 체계적인 방목 관리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북 진안의 데미샘꿈그린은 유산양 130마리를 기르며 로컬 산양유를 생산하는 농장이다. 초지관리와 청소베기 등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곧 추석 명절이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손세희, 이하 한돈자조금)는 오는 9월 30일(화)까지 공식 온라인 쇼핑몰 ‘한돈몰’에서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와 함께 하는 추석선물세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고, 신선하고 영양 가득한 한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데 이번 캠페인의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캠페인에는 25개 브랜드사가 참여, 신선육 42종, 가공육 8종 등 총 50종의 선물세트가 준비됐다. 삼겹살, 목살 등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부위는 물론 갈비·등갈비·항정살 등 특수부위까지 다양하게 구성이 돼있다. 여기에 소시지·햄 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공육 세트도 함께 선보여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참여 브랜드사의 자체 할인까지 적용해 소비자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소비자들이 외면하기 힘든 혜택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한돈자조금은 행사 기간 한돈몰에서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소비자 전원에게 5천원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신규 가입 고객에게는 5천원 할인 쿠폰을 추가로 제공, 최대 1만 원의 할인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임직원 선물 등 대량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표준계약서 활성화 권장도…산란계 사육면적 확대 2년 유예 정부가 생산자단체의 계란가격 고시를 이달중 폐지하고 새로이 구성되는 난가위원회의 가격 전망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또한 9월 신규 입식되는 산란계부터 적용 예정이었던 케이지 사육면적 확대를 오는 2027년 8월까지 2년 유예키로 했다. 이는 산란계 사육면적 확대에 따른 계란 수급 및 가격 불안 해소를 위한 것이라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7년 9월 이후 사육면적 확대 미준수 농가 대상 과징금 부과 등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 관련기사 10면(가금) 또한 생산자와 유통단체로 하여금 계란 산지가격이 신속히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표준거래계약서를 활성화 하고 수급동향에 맞게 계란거래 가격이 조정될 수 있게 유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학계와 생산자, 유통 및 난가공업계 등으로 구성된 난가위원회에서 계란가격 전망 모형을 토대로 수급 및 유통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 난가를 전망하고 변경 요인이 발생할 때 마다 발표할 예정이다. 빠르면 이달 22일경부터 가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대책과 관련해 산란계협회의 의견을 반영한 대책이라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송옥주 의원 ‘축산난제 해결 전략 수립’ 토론회 개최 전문가들 “저비용·고효율 냄새저감 시설 개발 시급” 가축분뇨 자원화·제도 개선 병행 필요성 한목소리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위해서는 온실가스와 냄새 해결이 필수라는 것에 산학연 모두의 의견이 모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경기 화성(갑), 농해수위)이 지난 8일 국회에서 개최한 ‘축산난제 해결 기술개발 전략 수립’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에서다. 이날 토론회는 농촌진흥청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토론회에서는 축산농가와 지역사회의 주요 갈등 요인인 축산냄새 해결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기존 냄새 개선 기술은 한계점이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론. 때문에 현장 애로사항을 개선하고 축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실질적인 기술개발 방안을 전문가와 함께 모색하는데 주로 시간이 할애됐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안희권 충남대학교 교수의 ‘실효성 있는 축산악취 저감기술’ ▲이동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연구관의 ‘축분처리 다각화를 위한 기술개발 현황’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안희권 교수는 발표에서 국내 악취 문제와 현황을 짚고, 악취 저감기술 현황과 확산·보급을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서삼석 의원, 관련 법 제정안 대표 발의 농어촌 빈집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이를 체계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법률 제정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 농해수위·사진)이 지난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어촌빈집정비 특별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재 농어촌 빈집은 ‘농어촌정비법’에 따라 정의와 정비 근거가 마련되어 있고, 시장·군수 등이 실태조사와 정비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관련 조항이 법 전반에 분산돼 있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2040년 농촌 인구는 900만4천명으로 지난 2023년(966만7천명)에 비해 66만여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어촌의 고령화율도 2040년 30%에 달해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농어촌 빈집 증가는 불가피하다. 이에 서삼석 의원이 ▲빈집 실태조사 ▲정비계획 및 정비사업 ▲빈집 임대사업 ▲빈집활용지원센터 설치·운영 등 빈집 정비와 활용 전반을 담은 법을 발의한 것이다. 서삼석 의원은 “농어촌은 주택 노후화율이 높아 이를 방치할 경우 안전사고 등 복합적 피해로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윤준병 의원, 농장주 지원금 온전히 활용해 전업·폐업 촉진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전북특별자치도 정읍·고창, 농해수위·사진)이 개 사육 농장주들이 폐업지원금을 온전히 활용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만들기 위한 법 개정에 나섰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9일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개 사육농장을 폐업한 농장주에게 지급되는 폐업지원금을 비과세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정부와 국회는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지난 2024년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을 시행, 오는 2027년 2월부터 개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유통·판매가 전면 금지될 예정에 있다. 이에 따라 개 식용을 목적으로 운영 중인 개 사육 농장주와 도축·유통상인, 음식점 등은 금지 시점까지 전업 또는 폐업 의무를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이들에게 폐업지원금과 전환 지원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법률에 따라 개 사육농장을 폐업하는 농장주들이 받는 폐업지원금은 사업상 손실보상금에 해당해 사업소득으로서 과세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어, 그간 관련 업계서는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의 장관정책보좌관에 이호중(53·사진)씨가 지난 5일자로 임명됐다. 이호중 신임 장관정책보좌관은 서울대 농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성공회대, 단국대에서 각각 경영학 석사,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정책센터 소장,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운영위원, 위성곤 의원실 보좌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농림축산식품 전문위원 등의 경력이 있다. 이호중 신임 보좌관은 농업의 주요 도전 과제로 기후 위기, 고령화, 인구 감소, 국제 정세 불안 등을 지적하며 대책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장관정책보좌관은 별정직고위공무원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한우, 도축 마릿수 감소 영향 가격 회복세 돼지, 수요 부진 속 공급 감소가 가격 지지 계란, 폭염 장기화·사육면적 여파로 강세 육계, 특별한 소비 요인 없어 안정적 흐름 [축산신문 이일호·이동일·김수형 기자] 한민족의 가장 큰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축종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나 전반적인 경기침체 분위기를 감안할 때 수요 측면에서는 예년보다 나아진 추석 특수를 기대하는 시각을 찾아보기 어렵다. 다만, 대부분 축종에서 공급량 감소가 산지 가격을 지탱하는 시장 흐름이 명절 이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우=한우 가격이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4분기 한우 도축 마릿수는 20만4천900두로 전년동기 대비 약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거세우 기준 하반기 출하 예정 두수가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최근(9월 첫 주 기준) 한우 거세우 평균 경락가격은 kg당 2만 원대를 회복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kg당 경락가격이 2만22원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평균 2만 원대를 유지 중이다. 추석 시즌에도 소비보다는 공급 측면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김호 위원장이 지난 3일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와 간담회를 열고, 새 정부의 농업·농촌 분야 국정과제안을 설명하고 현장 농업인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는 한종협 상임대표인 노만호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총 19명이 참석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새 정부의 농정에 대해 다양한 요구사항을 제안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식량안보’로서의 농정 예산 프레임 전환 ▲기후변화 대응책 마련 ▲농업인 생애주기 지원체계 구축 ▲여성농업인 정책 보강 ▲시민과 청소년에 대한 농업교육 강화 등이 있었다. 또한 농특위의 실질적 역할 강화를 위해 ▲부처 간 조정기능 강화 ▲농림축산식품부와의 소통을 통한 정책 실행력 강화 등을 주문했다. 한종협 노만호 상임대표는 “농업예산이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식량안보’ 예산”임을 강조하며 예산 확보의 중요성을 언급했고,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최흥식 회장은 농업 현장의 목소리가 대통령에게 전달될 수 있는 시스템과 부처 간 연계를 통한 정책 실행력 강화를 요청했다. 한국4-H청년농업인연합회 류진호 회장은 “청년농업인뿐 아니라 농업인 생애 전주기를 아우르는 정책 설계가 필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여름철 대표 사료작물인 사료피의 영양 성분과 사료가치가 수확 시기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원장 임기순)은 이러한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농가에 맞는 사료피 수확 기술을 담은 안내 책자를 제작해 배포했다. 축산원에 따르면 사료피는 고온과 습해에 강하고 침수에도 잘 견디는 특성이 있어 여름철 논에서 재배하기 적합한 작물이다. 하지만 수확 시기에 따라 영양 성분 변화가 커서, 사료로 이용할 때 품질 차이가 크게 발생한다. 국립축산과학원의 실험 결과, 사료피를 수확기에 맞춰 늦게 수확할수록 영양 가치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조단백질 함량은 출수 전 21.1%로 가장 높았지만 , 출수 후에는 급격히 감소했다. 반면, 섬유소 함량은 높아져 소화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원은 고품질의 풀사료를 원한다면 이삭이 패기 전인 출수 전에 수확하는 것이 가장 좋고, 수확량 증대에 중점을 둔다면 출수 후에 수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축산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사료피 재배 이용 기술 안내서’를 제작해 농가에 배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농가들은 각자의 생산 목표에 맞는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