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탁 전 본부장(축산물품질평가원) -시작은 치밀하고 단호하게 우유부단(優柔不斷)이란 말이 있다. 어물어물하기만 하고 딱 잘라 결단을 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모든 일에는 때와 순서가 있게 마련이다. 바둑을 두다보면 종종 이런 상황을 느끼게 된다. 승부수를 걸어야 할 곳에 두지 않거나 사활에서 순서가 잘못되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 등급제 시범사업 시행 초기인 1992년 7월 1일은 등급제에 관한한 사활을 걸어야 할 정도로 중요한 날 중의 하나였다. 당시의 상황은 등급사를 채용했으나 등급제를 추진하기에는 유통여건이 좋지 않아 교육이란 명분으로 거의 1년 반 가까이 지날 때였다. 뭔가 돌파구가 필요했고, 그 돌파구가 축협서울공판장에서의 시범사업 추진이었다. 문제는 중매인들의 반발이었다. 경매에 의해 시중으로 나가는 지육이 가장 많은 공판장에서 중매인들이 경매를 거부하면 서울시내에 공급되는 고기량이 줄어들게 되어 소비자 가격이 올라 민원의 대상이 될 뿐만 아니라 출하한 농가의 소·돼지가 팔리지 않아 농가의 불만이 커져 결국 등급제를 포기할 것이라는 계산이었을 것이다. 어떤 결단이든 내려야만 했다. 그건 기의 싸움이다. 서울시민을 볼모로 한 중매인들의 거부
네덜란드, 축사지붕 태양광 패널 설치 붐 네덜란드에선 최근 목장 축사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고 있다. 네덜란드의 대표적 유업체인 프리슬란드캄피나사는 소속목장에 대한 태양광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 참여목장수가 654개로 전년대비 두 배 늘었고 총 설치면적은 축구장 200여개에 달하고 있다.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총 9만개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으며 여기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연간 200 GWH로 프리슬란드캄피나사의 사무실과 가공공장등에서 사용하는 전력수요량의 40%에 육박하는 규모이다. 캄피나 CEO인 슈마허 씨는 “우리의 목표는 목장 지붕에서 생산되는 청정에너지로 모든 전력수요를 충당하는 것”이라며, “참여목장에 대한 보상을 통해 참여도를 높여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약속한 지속가능 낙농이라는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프리슬란드캄피나는 그로엔 로벤이라는 태양광 패널 운영업체를 통해 축사지붕을 확보하고 패널을 설치하고 있는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목장은 패널 하나당 연간 4유로의 보상금을 받고 있으며 부가적으로 낙농가들이 원할 경우 태양열 시스템을 인수할 선택권도 주고
Q. <56> 반추위의 안정화를 위한 완충제의 종류와 특성은? A. 젖소는 영양소 요구량을 충족시키고 체중을 증가시키거나 우유생산을 높이기 위해 많은 양의 사료(조사료, 배합사료 등)를 다량으로 섭취한다. 산유량 증가에 따라 다량으로 배합사료가 급여되는 경우에 섭취된 배합사료는 반추위 내에서 급격한 분해로 반추위 내용물의 산성도가 높아지게 된다. 이에 따라 반추위에서 사료의 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생물이 저하·사멸되고, 사료를 소화시킬 수 있는 소화효소의 생산이 감소되며, 그 결과로 사료의 소화가 저하되고, 소화불량 및 대사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반추위 산성도(pH)를 안정화시키기 위하여 중조와 같은 완충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젖소 사료에 첨가하기 위하여 많은 완충제가 사용되고 있지만 다음의 4가지 제품이 대부분 이용되고 있다. 탄산나트륨, 산화마그네슘, 나트륨벤토나이트 및 세스퀴탄산 나트륨의 적절한 급여수준은 표 11-1과 같다. 휘발성 지방산 생성과 동물 능력에 미치는 여러 가지 완충제의 효과는 가변적이나 특정한 급여조건에 맞는 적당한 완충제의 첨가가 젖소의 능력을 증진시킨다. 완충제별 특징은 다음과 같다. 탄산나트륨은 반
윤영탁 전 본부장(축산물품질평가원) - 처음은 느슨하게, 그리고 점점 치밀하게 근간(根幹)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다. 이는 말 그대로 사물의 바탕이나 중심이 되는 중요한 것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작할 때 기본 틀을 잡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잘못된 틀로 일을 진행하다 보면 이제까지 만든 것을 모두 허물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도체등급제도의 근간은 무엇일까? 소의 경우 육질과 육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고, 돼지의 경우 육질도 중요했지만 우선은 육량의 추정과 출하돼지의 규격화였다. 일을 추진하다보면 근간이 흔들릴 정도의 강한 저항에 부딪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때로는 저항에 밀려 근간이 심하게 왜곡되는 경우도 있다. 근간의 설계가 다소 미흡한 경우 수정·보완할 수는 있지만 저항에 밀려 이해타산 쪽으로 근간이 흔들려 변형되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 소 냉도체 등급판정에 대한 저항은 예상외로 강했다. 오죽했으면 등급기준 마련 초기에 당시 유통현실에 맞는 온도체등급기준을 마련했겠는가. 그때 마련한 온도체 등급기준(안)을 그대로 반영하여 근간으로 삼았다면 다시 새로운 틀을 마련해야하는 시행착오를 거쳤거나 등급제도
美 목장 수, 4만여개로 전년대비 3.8% 줄어 ★…지난 1월 기준 미국목장수(허가기준)는 전년대비 3.8% 감소한 4만219개였으며 젖소사육두수는 940여만두, 호당 사육두수는 234두로 집계되었다. 미 농무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미국의 목장 수는 30%가 넘는 1만7천여 개가 폐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위스콘신 주가 전년대비 430개가 감소했지만 9천90개로 50개주중 가장 많은 목장을 보유한 지역이었고 뒤이어 펜실베이니아 주가 6천570개, 뉴욕 주가 4천490개, 미네소타 주가 3천210개 순이었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는 목장 수는 적지만 호당 사육두수가 1천250두로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아 미국 내 최대 낙농지역으로 자리하고 있다. <제공:IDF한국위원회>
윤영탁 전 본부장(축산물품질평가원) -아는 것이 힘이다. 때를 기다려라. 흔히 학창시절에 배운 것은 기초 이론이기 때문에 사회에 나가면 직장에서 새롭게 배워야 한다고들 한다. 맞는 말이다. 직장에서 실제 적용환경에 맞는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 초기 등급사교육은 좀 특별했다. 4년제 축산관련학과를 졸업(예정 포함)한 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했으나 고기를 다루는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식육학 및 그와 관련된 유통학에 대한 심도 있는 이론교육 및 등급실습이 필요했다. 제 1기 육류등급사는 1991년 2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3개월간 식육학, 해부학, 유통학을 중심으로 한 전문교육을 관련 유명교수님을 초빙해 교육시켰다. 문제는 실습이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당시 도축장환경은 열악했다. 서울에는 3개 축산물도매시장이 있었는데 소 지육의 경매는 냉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졌고, 경매 후 곧바로 운송차량에 의해 반출되었다. 행여 그날 출고되지 않고 남아있던 지육도 다음날 아침 새벽에 출고되어 등심단면적과 등지방두께 그리고 근내지방도를 측정해 본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웠다. 더구나 유통업자의 비협조는 실습을 더욱 어렵게 했다. 돼지의 경우 서울 3개 도매시장은 2
유지방에 대한 긍정적 인식확대가 버터소비 증가로 이어져 세계적으로 소비자들이 더 이상 설탕을 원하지 않은 것은 분명하지만 동물성 지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있는 듯하다. 최근 유로모니터의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이제 동물성 지방의 대표상품인 버터를 더 소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비용을 들여서라도 고급유지방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 세계 버터매출액은 전년대비 2.9% 늘어난 19.4십억 불(20조원 내외)을 기록했으며 물량기준으로는 1.9% 증가했다. 한편 미국 농무부의 2월 14일자 보고서에서도 유제품에 포함되어있는 지방이 건강위험을 오히려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잇달아 발표됨에 따라 유지방이 풍부한 버터나 크림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개선되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추세는 소비증가로 이어져 지난해 유럽에선 버터부족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으며 가격도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2018년의 버터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EU 버터가격은 2016년 3월 톤당 2천350유로에서 지난해 9월 6천500유로로 급등했다가 4/4분기에는 다소 주춤해 있
윤영탁 전 본부장(축산물품질평가원) -새 술은 새 부대에 혁신은 혁명보다 어렵다고 한다. 그만큼 새로운 질서에 대한 기존질서의 저항이 크다는 의미일 것이다. 당시의 축산물유통은 혼탁했다. 수시로 터져 나오는 물 먹인 쇠고기 유통과 밀 도축은 명절 때 방송의 단골 주요뉴스였다. 그만큼 사회가 안정되지 못한 시점에 새로운 제도를 시행한다는 것은 리스크가 크게 마련이다. 마련된 등급기준을 현장에서 판정할 등급사의 채용이 필요했다. 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인력 채용승인은 대단히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특히 유통업자의 반발과 미흡한 도축시설 등으로 볼 때 어찌 보면 이 제도가 무리 없이 정착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는 게 당연했을 지도 모른다. 그것도 초기 필요 신규 인력으로 55명을 요구 받았을 때 만약 채용해 놓고 등급업무가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면 그 책임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까를 실무책임자는 고민했을 것이다. 나중에 다시 언급되겠지만 실제로 등급사 교육 후 현장배치가 어려워 발령을 미루는 바람에 한바탕 소동이 난 일도 있었다. 그래서 새롭게 등급사를 채용하느니 기존의 조직에게 업무를 맡기자는 의견도 일부 나왔다. 앞서 언급했듯이 당시는 일부 부도덕한 관계자의 업무처
Q. <53>여름철 고온스트레스 예방을 위한 사양관리 요령은? A. 고온기에는 제1위 운동이 저하하고, 사료의 소화관내 체류시간이 증가함과 함께 섭취량이 감소한다. 따라서 증가한 에너지 요구량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ME 함량 및 그 이용효율이 높은 사료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섬유질함량이 많은 저질조사료는 제1위내에서의 발효열이 높고 젖소가 받는 고온스트레스를 가중시킴으로 급여를 피하는 게 좋다. 사료섭취량에 미치는 고온의 영향은 사료의 종류에 따라 다르고, 그 영향의 정도는 농후사료, 사일리지, 건초 순으로 크게 된다. 또한 젖소의 조사료 섭취량은 급여횟수의 증가, 세절길이 단축 및 야간급여에 의해 증가하는데, 하절기에는 급여사료 중 함유해야할 섬유성분의 양과 질에 대한 권장치를 충족시키면서 농후사료 등 에너지 함량이 높은 사료를 최대한으로 배합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름철에는 음수량이 증가하는 시기이므로 청결하고 시원한 물을 풍부하게 공급할 수 있게 하고 음수 과다로 인한 반추위의 삼투압이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염류의 자유섭취량을 늘리고 사료 급여시에도 추가로 급여하는 것이 좋다. Q. 54. 반추위 내에 이물질 제거를 위해 자석 급여가
윤영탁 전 본부장(축산물품질평가원) -UR, 위기는 기회다. 얼마 전 ‘명견만리’라는 TV프로에서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의 “농업에 투자하라”는 말에 한동안 내 귀를 의심했다. 대표적 사양산업으로 알고 있는 농업에 투자하라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생각해보니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미 바닥을 쳤고, 기술적 진전이 이루어져 사업성이 밝다고 본 것일 것이다. 짐 로저스의 이런 말에는 깊은 함의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투자의 대상이 되는 농업은 종래의 방식이 아닌 현대화되고 특화된 안심 농업을 의미한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농업은 어떨까? 영세해 고비용적 구조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없을까? 일견 규모화 정도와 생산비적 측면에서 보면 경쟁력이 없어 보일 수 있으나 품질과 안전·위생적인 면에서 특화시킨다면 그의 말에 공감을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또 어느 TV프로에서는 정체된 우리산업의 문제점을 진단하면서 “천재는 잊어라. 아이디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를 혁신에 이르게 하는 축적의 과정이다”라며 스케일 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위의 두 가지 예를 든 것은 농업은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사업이지만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제
김 강 식 고문((사)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1956년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축산학과를 졸업, 군복무를 마치고 처음 발을 들인 축산관련 직장인 경기도립 안양종축장 촉탁으로 닭 사양관리 실무기술을 경험한 후, 1958년 미국의 지원 하에 전후 한국 농업 복구를 위해 새로운 정부기구로 발족한 농사원 시험국 연구조사과 축산연구사로 발령받아 일하게 된 것이 농업관계 공무원의 시작이었다. 그 이후 1962년 7월 축산연구관(사무관급)에 승진과 동시에 연구조정과로 보직이 바뀐 이후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시험장을 위시, 12개 시험장 연구소의 시험연구사업의 기획을 총괄하는 기획계장의 보직을 맡게 됐다. 그 자리에서 1967년 10월 15일까지 1,2차 경제개발5개년 계획에 의한 농사시험 연구사업의 기획업무를 담당했다. 1967년 10월 16일부터 1969년 10월 15일까지 일본 농림성 축산시험장 영양생리부에서 반추가축(소 사양)의 소화 생리기능에 관한 기술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한우의 포유기 및 생후 6개월까지의 발육이 일본 화우, 미국 유럽의 아바디안 앵거스, 헤어포드 등에 비해 50~70% 부진한 원인이 포유기의 포유량 부족과 특히, 반추위의 소화기능 발달부진에 기인한다
맥도날드社, 치즈버거와 초코우유를 해피세트메뉴에서 제외 미 맥도날드는 칼로리·염분·지방·설탕 등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조만간 치즈버거와 초코우유를 소위 ‘해피식단’ 메뉴에서 삭제할 계획이다. 새로운 영양표준 시행에 따라 이들 제품에 대한 판매량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실제 4년 전 소다수를 메뉴에서 제외됨에 따라 판매량은 14%나 떨어졌다. 그간 미국에선 채식주의자와 어린이 비만을 염려하는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해피식단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어 왔는데 맥도날드 사는 정크 푸드라는 오명을 씻고 버거킹이나 웬디스와 같은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계란 프라이의 크기를 줄이고 과일을 늘리는 등 다양한 변화를 추구해왔다. 특히 오는 6월까지 모든 해피식단 세트에 대해 총 열량 600 칼로리 이하, 염분 650㎎이하를 목표로 하는 한편, 열량중 포화지방 비율이 10%가 넘지 않도록 설정했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앞으로 전 세계 매장 절반이상이 새로운 영양표준을 시행할 계획이다. 美 농무장관, 낙농혁신센터와 지속가능 MOU체결 미 농무부 퍼듀 장관은 지난 2월 14일 미 낙농혁신센터와 목장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0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