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오늘은 조금 불편한 상상을 함께 해보려 한다. 필자가 현장 수의사로 20년 넘게 일하면서 직접 목격해온 장면들이다. 이 글은 농가를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겨온 것들을 잠시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자는 초대다. 불편하다면, 그 불편함 자체가 이 글의 시작점일 것이다. 만약 내가 돼지로 태어났다면… 그 첫 장면을 상상해본다. 내 아버지의 이름은 없다. 번호만 있다. 3260-0471. 냉동 보관된 정액 스트로에 찍힌 숫자. 아버지는 나를 본 적이 없고, 나도 아버지를 본 적이 없다. 우리가 연결된 방식은 오직 그 번호뿐이다. 유전 형질의 균일성과 생산 효율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나는 물론 알지 못한다. 어머니는 스톨(stall) 안에 있다. 가로 60센티미터, 세로 220센티미터. 돌아설 수 없다. 임신 기간 내내, 그리고 그 전에도, 어머니는 그 자리에 서 있거나 누워 있었다. 이미 열 번의 분만을 치른 몸이다. 스톨은 돼지가 서로 물어뜯는 것을 막고, 사료와 의약품 투여를 개체별로 관리하기 위한 구조다. 그 합리성을 나는 이해한다. 하지만 어머니의 눈빛은 — 그 눈빛만은 설명하기가 어렵다. 내가 태어나 어머니 곁으
컨설팅 및 기타 상담 개요 해당농장은 아버지가 축산업을 오랜기간 운영하다가 이번에 축산업을 승계 하려는 영농 자녀에게 농장 토지 건물을 증여하고 축산업을 승계시켜주고자 하는 사례다. 컨설팅 방향 설정 영농자녀증여세 감면 기본요건에 해당농장이 해당하는지 검토한 결과 농장에서 축산업을 경영한 사람은 아버지인데 해당 토지의 소유주는 어머니로 확인됐다. 건물 즉, 축사만 아버지 소유였다. 이런 경우에도 관련 증여세 감면을 받을 수 있는지 검토하고 추가로 승계 자녀가 축산업을 승계 및 운영 할수 있는지도 함께 모색했다. 컨설팅 핵심 포인트 현행 관련 세법을 적용해 볼 때 증여 3년전 부터 아버지가 직접 축산업을 운영했고, 당해 축사를 축산업에 직접 사용해 왔기에 해당 축사 건물은 영농승계 자녀에게 증여하면 증여세를 감면 받을 수가 있을것으로 판단됐다. 다만 축산업을 직접 하지 않은 어머니 소유의 농장 토지는 증여세 감면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보는 게 타당했다. 이에 1차적으로 축사만 영농자녀에게 증여, 증여세를 감면 받고 증여 이후 축산업을 운영하려는 영농자녀와 농장 토지 소유주인 어머니 간에 농장 토지 임대계약을 통해 농장을 단독 운영하는 것으로 진행했다. 추가
[축산신문] 최윤재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최근 새정부는 ‘지역균형 발전’을 국정의 핵심 과제로 내세우며 지방 발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핵심 키워드가 바로 ‘지역 일자리’다. 그러나 농촌과 축산업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일자리 논의는 여전히 구호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농업의 중요성은 강조되지만 농촌에서 실제로 일할 사람은 줄어들고, 청년 유입 정책도 실질적인 정착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지역 일자리 문제는 농촌의 존립과 축산업의 미래를 가르는 구조적 과제라는 점에서 무엇이 현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지 냉정하게 진단하고,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청년이 들어오려면 미래가 보여야 한다 청년이 농촌을 찾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흔히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제시된다. 그러나 정작 농촌 현장에서는 일할 청년을 구하기 어렵다는 하소연이 이어진다. 일자리는 없다는데 사람은 구하기 힘들다는 이 모순의 핵심은 결국 ‘어떤 일자리인가’에 있다. 청년이 기대하는 일자리의 조건과 농촌이 실제로 제공하는 일자리의 성격이 과연 같은지, 이
[축산신문] Q. 자가 생산해 처음으로 거세했습니다. 전기 들어가기 전까지 알사료와 건초 위주로 14~15개월령까지 키운 것 같습니다. 화식 발효사료로 전기에는 잘 먹다가, 후기에 들어오면서 섭취량이 조금 떨어지더니 갑자기 23~24개월령 거세우들이 후기 사료는 킁킁 냄새만 맡고 조금만 먹고, 전기 육성사료는 매우 빠르게 먹고 있습니다. 알사료나 볏짚을 주어보았더니 이것 또한 매우 잘 먹습니다. 사료 프로그램대로 급여해 왔습니다. 하지만, 완성사료를 잘 먹지 않아 고민이 되고, 스트레스가 되어 문의합니다. A. 김현진 박사(서울대)=비육 후기 사료 변경 시 섭취량 저하는 과산증, 비육 전기 비타민 제한, 질병 등의 영향을 제외하면 사료 요인에 의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사료 요인으로는, 후기에는 에너지 농도를 높여 적용하기 때문에 사료 변경 후 과산증이 발생하여 수일 뒤부터 사료 섭취량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질의 내용만으로 정확한 판단이 어렵지만, 후기 사료로 변경하면서 화식 발효사료의 원료 또는 발효 양상의 급격한 변화로 나타난 증상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발효취의 변화, 예를 들어 초산 발효가 강해질 경우 사료 섭취량 저하와 섭취 행동의 변화가 나타날
[축산신문] 러시아가 일으킨 우크라이나 전쟁은 4년을 넘기면서 양측이 진퇴양난에 빠져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이란과 전쟁을 벌여 세상은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 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군사 및 핵 관련 시설을 단번에 초토화하고 이란의 최고지도부를 포함한 정권 수뇌부 강경파들을 모조리 제거해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고 했으나 실상은 달랐다. 예상과 달리 장기전에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파상 공격에 맞서 이란은 인접 국가들에 있는 미군 시설과 미국대사관은 물론 에너지 시설들에 대한 공격도 감행하고 있다. 전쟁에 개입하기를 꺼리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은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고 있어 자칫 중동 전체가 화염에 휩싸일 위기에 처했다. 개전 즉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버렸고 예멘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후티 무장단체도 참전하면서 홍해마저 봉쇄될 위험에 처했다. 화약고인 이란의 뇌관을 터뜨림으로 인해 원유를 비롯한 천연가스 등 에너지 산업은 물론 헬륨, 나프타, 요소 등의 공급망이 큰 타격을 입었으며 이들 가격은 폭등하는 상황이 전개됐다. 중동산 원유에 대
[축산신문] Q. 송아지 출생 7일 차인데요, 기력이 없습니다. 하루 중 1~2번 가량 일어나서 어미 젖을 먹습니다. A. 김현진 박사(서울대)=생후 7일 차 어미 젖을 빠는 횟수는 정상일 때 약 4~5회이며, 1개월령에는 8~9회입니다. 7일 차에 1~2회라면 충분한 포유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조산으로 인해 허약한 것은 아닌지, 또 어미 소의 유량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한우의 경우 1~2회로는 충분한 포유가 어렵기 때문에 인공유를 추가로 급여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7일 차라면 약 1리터 이상 추가 급여를 권장하며, 대용유 제조가 어려우면 일반 시유를 약 40°C 정도로 가온해 인공 포유를 병행하면 좋습니다. 이후 생후 입붙이기 사료를 서서히 적응시키면서 증량하고, 입붙이기 사료에 포도당 약 30~50g(체중의 1%)을 주 2회 혼합 급여하면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수의사와 상담 후 영양제 주사 처방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Q. 꽉 안 찬 3개월령 송아지가 새벽에 돌연사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특이한 예후는 보이지 않았고, 설사도 전혀 없었습니다. 갑자기 죽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송아지 방에서 누운 채로 죽어 있었습니다.
[축산신문] 시대가 요구하는 ‘수준’의 축산업의 ‘기본’은 사회적인 요구를 수용하며 안전하게 생산한 단백질을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농촌경제를 지탱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고 얘기하지만 변하지 말아야 할 축산업의 ‘기본’은 분명히 존재한다. 소비자에 대한 축산물 공급, 사회의 요구에 부합하는 축산물 생산, 농촌경제에 기여하는 축산업 구현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변화가 용인되는 것은 무엇일까. ‘기본’의 취지는 아니더라도, 요구하는 수준에 대한 변화는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보자. 소비자가 생각하는 안전한 축산물에 대한 수준이 과거에는 항생제 잔류 걱정이 없는 축산물이었다면 최근에는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란 가축으로부터 생산되는 축산물을 원하는 수준으로 변화되고 있다.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는 축산물 생산이라면 과거에는 냄새 문제가 없는 축사를 떠올리는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환경 오염부하량 감소, 탄소배출 저감 및 가축 복지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농촌경제에 기여하는 방식에 역시 과거 지역내 생산과 출하를 원했던 수준을 넘어 로컬푸드 및 지역경제 후원자로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컨설팅 상담 개요 해당농장은 5년전 아버지가 아들에게 양돈업을 승계 하기 위해 축사와 축사용지를 증여하는 과정에서 증여세를 감면 받았고 최근 추가로 아버지의 다른 농지(과수원)를 증여 받기 위한 컨설팅을 의뢰해 온 사례다. 절세 방향설정 이전에 1차로 농장 토지 건물을 증여세 없이 증여받은 후 이번에는 다른 농지(과수원)를 증여세 감면을 받아 증여 받을 수 있는지 검토했다. 증여세 감면 규정은 5년만다 새로운 증여세 감면 한도가 생성되기에 해당농장은 2차로 증여세를 감면 받을 수 있게 됐다. 1차 증여한 이후 5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5년마다 증여세액 1억원을(세액기준) 새롭게 감면을 받을 수 있기에 이번에 추가 증여 하려는 과수원 농지가액이 감면 한도(증여가액 기준으로는 약 5억) 미만이어서 추가로 감면을 받는 것으로 진행했다. 컨설팅 핵심 포인트 추가로 영농증여 감면을 받기 위해서는 이전 영농증여일로부터 5년이 경과해야 한다. 5년만다 증여세액(증여가액기준 약 5억정도) 1억원을 감면 받을 수 있기에 5년마다 새롭게 증여세 없는 추가 증여가 가능하다. 이전 증여일의 기산시점은 등기부등본상 이전 증여 등기 접수일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제공 : 건국대-KOICA 베트남 축산고등교육사업단] 럼동시, 규모화 등 경쟁력 제고 속도 베트남 각지에서 축사현대화와 함께 축산거점으로 입지 강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중부고원 지역 대표 농업지대인 럼동시는 축산업 규모화와 연계형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럼동시에는 약 1천900개 규모의 축산 농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대규모 농장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부 농장은 밀폐형 축사, 자동 급이 시스템, 카메라 기반 사육 관리, 생물학적 분뇨 처리 기술 등을 도입하며 사육 환경 관리와 생산 효율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또한 베트남 우수 축산관리 기준(VietGAHP) 인증을 적용한 농장도 늘어나면서 지역 축산물의 품질 경쟁력 확보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에는 축산 연계형 생산체계 구축도 본격화되고 있다. 종축, 배합사료, 동물용 의약품 공급부터 축산물 유통까지 하나의 구조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농가의 생산 안정성과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응에안시, 기업 연계 생산체계 재편 응에안시가 대규모 가축 사육 기반을 토대로 축산업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넓은 토지와
Q. 초임우를 강제 분만했는데 양수를 많이 먹어서 거꾸로 세우니 입에서 양수가 많이 나왔어요. 송아지가 기운도 없어 보이고요. 어미 소가 잘 핥아 주고는 있는데 혹시 양수를 먹었을 때 주사제가 따로 있나요? 힘들게 분만 했는데 양수를 먹은 상태로 인공 초유를 먹여도 되나요? A. 김현진 박사(서울대)=난산 등으로 양수를 많이 먹은 경우 폐로 유입된 양수로 인해 폐렴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양수를 배출했더라도 폐렴 예방을 위해 수의사에게 항생제를 처방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양수를 충분히 배출했다면 인공 초유를 강제 급여해도 좋습니다. 난산으로 송아지 활력이 떨어졌더라도 인공 초유를 섭취하면 회복이 가능합니다. 초유 급여량은 면역단백질 1g 함량 기준으로 약 200g을 섭취하도록 인공 초유를 희석해 급여하면 됩니다. 급여 후에는 1일 2회 급여를 권장합니다. Q. 젖을 안 먹이는 초임우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다리를 묶고 우유를 주고 있는데요. 우유가 별로 없어서 분유를 타 먹이고 있습니다. 분유를 하루에 얼마나 줘야 할까요? A. 김덕임 박사(농협축산컨설턴트)=처음부터 많은 양을 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우선 1천ml 정도씩 먹
최윤재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농촌의 미래를 다시 묻다: 기본사회라는 새로운 상상 2025년 2월 새정부 출범 이후 민주연구원은 ‘기본사회 사례집’을 발간했다. 여기서 말하는 ‘기본사회’란 단순한 소득 보전을 넘어, 국민의 기본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누구나 기본적인 삶의 조건을 갖춘 상태에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 구조를 재설계하자는 제안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사회는 이러한 ‘기본적 삶’을 고르게 보장하고 있는지 되묻게 된다. 이 질문은 특히 농촌에서 더욱 절실하다. 올해 1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농가 인구는 사상 처음으로 20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역 소멸’과 ‘농촌 위기’가 더 이상 추상적인 경고가 아니라 통계로 확인되는 현실이 된 것이다. 농촌을 어떻게 유지하고, 누가 그곳에서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에서, ‘기본사회’라는 개념은 농촌의 미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중요한 관점을 제공한다. 위기의 농촌, 농업은 중요하지만 농촌은 관심 밖 농촌 소멸이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음에도, 국민들의 농업·농촌 문제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역대 최저 수준으
[축산신문] Q. 경산우입니다. 소변을 너무 많이 눠서 우방 바닥이 2주 정도 지나면 진흙탕처럼 변합니다. 우방에 1마리만 사육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방 질어집니다. 질병 때문인지 궁금합니다.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A. 김현진 박사(서울대)=소의 소변량은 질병 요인을 제외한 사양 환경 요인으로 환경 온도, 사료의 수분 함량, 단백질, 염분, 칼륨 섭취량 증가, 혈중 단백질 및 포도당 농도 증가, 서열 다툼과 같은 스트레스 등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분변이 묽어지면서 바닥이 질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소변 양이 많아 바닥이 질어지는 것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우방을 1두씩 분리한 후에도 모든 우방이 질어지는지 확인해 보기 바랍니다. 만약 분변이 묽어지는 것이 원인이라면, 반추위 발효를 정상으로 회복할 수 있는 생균제 사용을 추천합니다. 또한 농후사료 섭취량이 과다하다면 적정 급여량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방 분리 후 모든 우방에서 바닥이 질어진다면 사료 요인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사료의 단백질 섭취량에 변화가 있었다면 연변과 함께 음수량 증가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사료 급여 횟수를 늘려 1회 섭취량을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