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 시 혁 교수 서울대학교 농생명공학부 2025년 여름, 전국적으로 40℃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연일 이어지며 기후변화의 파급력이 다시금 실감되고 있다. 이러한 이상 고온 현상은 인간의 건강뿐 아니라 농업과 축산업 전반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양봉산업은 그 구조적 특성상 기후 위기의 최전선에 놓여 있다. 극심한 외기 온도(38~46℃)는 봉군(벌무리) 붕괴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중에서도 여왕벌의 생식능력 저하는 봉군 유지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고온 스트레스가 여왕벌과 봉군에 미치는 영향 여왕벌은 군집 내 유일한 번식 개체로서, 하루 평균 2천여 개의 알을 산란하며 봉군의 유지와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여왕벌의 생식 생리는 온도 변화에 극도로 민감하다. 꿀벌은 벌통 내부 온도를 약 35℃ 정도로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여왕벌의 최적 생식 온도와도 일치한다. 그러나 외부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벌통 내부 온도 역시 35℃를 초과하게 되고, 이로 인해 여왕벌의 저정낭 내 정자 생존율이 급격히 저하되며 수정률 또한 감소한다. 수정되지 않은 무정란은 수벌로 부화하게 되며, 수벌은 꿀
[축산신문] Q. TMR 사료는 어떤 사료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비타민C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A. 김현진 박사(서울대)=TMR (total mixed ration)은 소가 필요로 하는 영양성분을 고르게 혼합한 사료입니다. 제조 방법과 수준 등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고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완전 TMR, SEMI-TMR, 부분 TMR(PMR), 습식 또는 건식 TMR, 발효 TMR(TMF), 자가 또는 공장 TMR 등 다양합니다. 급여하는 방식과 수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우군 관리하는 경우 개체별 특성과 능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자유채식을 원칙으로 합니다만, 사료 잔량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제한급여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한 종류의 TMR이 모든 소에게 충족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비타민C의 역할은 항산화 기능과 면역기능 향상, 스트레스 저감을 위한 코티졸 분비 억제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고급육 생산을 위해 비육 전기와 하절기 급여 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비타민C 공급제로는 반추위보호 제품을 권장합니다. Q. 경산우 인공수정 후 채혈 임신 감정하려고 하는데 수정 며칠 후부터 정확한가요? 인공
[축산신문] 이 경 우 교수 건국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 최근 인기리에 방영했던 ‘폭싹 속았수다’는 애순과 관식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눈에 띄는 배우 중 ‘학씨’로 불리었던 최대훈 배우가 아니었을까 자평해본다. 극 중에서 최대훈 배우는 쌍화차를 주문해서 마시는 장면이 나오는데, 쌍화차에 있는 계란 노른자를 숟가락으로 먹는 장면이 나온다. 드라마를 보면서 계란 노른자가 들어있는 쌍화차는 짧은 순간이지만, 이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추억을, 모르는 젊은 사람에게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을 것으로 생각됐다. 계란 노른자에는 영양소가 넘치게 충분하다. 병아리가 부화하는데 필요한 모든 영양소가 들어있기에 완전식품이다. 계란은 가격대비 우수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모든 가정에서 즐기는 중요한 식재료이다. 그렇지만 매년 여름이 되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과 연관이 있다는 보도가 되기도 한다. 국내·외 살모넬라균을 연구하는 식품 미생물 전공자들이 닭고기와 계란을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도록 권장하는 것은 어쩌면 식품위생 측면에서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다. 미국에서는 1998년과 2012년에 발생한 1천114건의 식중독 발생의 역학조사에서 계란과 닭고기에서 유래한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양돈농가들의 성적표가 나왔다. 산자수 증가가 실제 농가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한국양돈의 고질병이 또다시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돈미래연구소에 따르면 양돈전산프로그램 한돈팜스 입력농가들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평균 PSY는 22.4두, MSY는 18.9두로 각각 집계됐다. PSY 22.1두, MSY 19두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소폭이지만 번식성적의 향상 흐름이 유지된 반면 육성 비육구간의 생산성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돈회전율이 동일한 상태에서 이유전후의 육성률이 모두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한돈팜스 입력 농가들의 올 상반기 복당 총산자수는 평균 11.73두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1.63두 보다 0.1두 늘었지만 복당 이유두수는 10.44두로 0.06두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이유전육성률이 89%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기간에 미치지 못했다. 이유후육성률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 상반기 84.4%에 머물며 지난해 같은기간 86.1%에 비해 1.7%p 하락했다. 평균 출하일령도 올 상반기 평균 193.5일로 지난해 같은기간 193.2일 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19일 유통대책위원회를 열고 정부 발의로 입법이 추진중인 축산물유통법(축산물축산물유통 및 가축거래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축산물유통법은 최근 정부가 추진을 예고, 논란이 되고 있는 돼지가격 보고제의 법률적 근간이 될 전망이다.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이미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돼지가격 보고제는 물론 축산물품질평가원을 ‘한국축산유통진흥원’으로 개편, 축산물 유통 전반에 관한 업무를 관장토록 하는 축산물유통법의 또 다른 내용에 대해서도 한돈협회 뿐 만 아니라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차원의 명확한 입장 정리가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가 돼지기름, ‘라드’ (Lard) 를 통해 차세대 소비층을 파고들고 있다. 최근 SNS와 유튜브를 통해 ‘라드 베이킹 레시피’, ‘라드 쿠킹 챌린지’ 같은 콘텐츠가 연이어 업로드되는 등 ‘라드’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를 겨냥한 것이다. 한돈자조금에 따르면 2030 세대와 디지털 네이티브 등 차세대 소비층에게 라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과 함께 실용적인 식품 아이템으로 자리매김 할수 있도록 ‘디지털 콘텐츠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가 하반기 디지털 영상 시리즈 ‘LARD BY GIBANG-SSI(라드 바이 지방씨)’다. 영국 국영방송 BBC 선정 세계 8대 슈퍼푸드 가운데 하나로 재조명받고 있는 ‘라드’를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처럼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정보성 영상에서 벗어난 연출을 통해 소비자들이 라드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게 한돈자조금의 설명이다. 본편 외에 총 6편의 숏폼도 제작돼 이달중 3편, 오는 9월에 3편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한돈자조금은 특히 SNS 해시태그 이벤트, 크리에이터 협업 콘텐츠,
[축산신문 기자] 한국흑염소충북도지회(지회장 이만식)는 지난 1일 충북도청 동물방역과를 방문해 김원설 동물방역과장과 간담회<사진>를 갖고, 염소산업 관련 지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협회 최상규 재무이사도 함께 참석했으며, 염소 사육 농가가 현재 방역과 질병관리 측면에서 타 축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전달했다. 이만식 지회장은 “현재 대부분의 염소농가는 방역과 질병 관리에 있어 매우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새끼염소 설사병·흔들이병 예방사업, 구충제 지원, 구제역 백신 접종, 스트레스 완화제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원설 동물방역과장은 “충북도는 현재 포획비를 포함해 3개 사업에 총 11억1천500만원을 염소산업 지원에 투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협회에서 건의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충북 염소산업 발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Q. 60일령 두 마리가 검정 물총 설사를 계속해요. 체온은 38.5도입니다. 어떻게 치료하나요? 젖 뗀 애들이고 밥은 잘 먹어요. 유산균 잘 먹이고 있는데, 물총 설사 쫙쫙 나오네요. 구충은 했습니다. 사료도 아주 잘 먹습니다. 하루 1kg 먹습니다. A. 김영준 수의사(농협한우개량사업소)=체온도 정상이고 활력도 정상으로 보입니다. 혈변이 아니어도 콕시듐 감염이 있습니다. 내부 구충 별개로 콕시듐 치료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Q. 축협 TMR 급여 농가입니다. 빠른 비육을 위해 하루 TMR 10kg과 후레이크 3.5kg을 급여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급여해도 괜찮을까요? A. 김현진 박사(서울대)=질의하신 내용만으로는 거세우의 개월령과 비육도, 축협 TMF에 대한 영양성분 및 조사료함량에 대한 정보가 없어 정확히 답변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비육 전기, 비육 후기의 2단계 프로그램이라면 전기 약 15~16%, 후기 약 10~11%로 조사료 함유하고 수분 약 40%라 가정한다면 10kg 급여조건은 비육후기로 추측됩니다. 비육후기 단백질 요구량과 에너지, 조사료 요구량을 고려할 때 10kg으로는 조사료함량이 조금 부족합니다. 후레이크3.5kg
[축산신문] 양 창 범 박사 동물영양학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경고 또는 위협은 계속되고 있으나, 올해처럼 더위와 함께 극한 호우가 사람과 가축 그리고 작물에까지 막심한 피해를 주는 날씨를 경험하기는 드물었다. 자연의 섭리를 이길 수 없는 것이 인간이라 하지만 올해 여름을 교훈 삼아서 농촌을 재정비하고, 농경지와 축사 등 농촌의 기반시설에 대한 취약한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서 자연재해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생각하고 철저히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본 글에서는 2025년 여름, 축산업에 대한 소박한 기록을 남기고자 하는 의미에서 주요 축종에 대한 현황과 폭염 이슈 등에 대하여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한우의 경우 2025년 2/4분기 기준으로 사육두수가 3천405천두(7만6천68 농가)이다. 지속적인 소값 하락과 사료비와 인건비 등 생산비 증가로 농가에서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한우가격 폭락 현상이 심화하면서 한우농가의 폐업은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제 8만호선도 무너졌다. 또한 최근 미국과의 통상협상은 한우산업이 또 한번의 위기를 상황을 겪을 뻔했으나, 소고기에 대한 추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한돈자조금 사업과 관련, 양돈현장 여론 수렴을 위한 한돈자조금 대의원 및 한돈인 전국 순회간담회가 오는 20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올해 한돈자조금 추진 실적 보고와 함께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 및 자조금 운영에 대한 양돈농가들의 의견을 듣게 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가축용 인공수정기자재 전문기업 ㈜송강지엘씨(대표이사 심재국)가 캐나다와 인도네시아 시장도 진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달들어 동물용 초음파진단기 ‘애니스캔 프리미엄’과 초음파 탐촉자(Prove)를 캐나다와 인도네시아에 수출했다. 이에 따라 송강지엘씨는 지금까지 22개국에 총 3천681대의 동물용 초음파 진단기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송강지엘씨 관계자는 “지속적인 해외 시장 개척과 신제품 라인업 확충을 통해 글로벌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서 성 원 교수 충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베지밀 반 분유 반” 과거 유명 TV 광고에서 나온 말이다. 그런데 이 제품의 성분을 살펴보면, 원액 두유 94%(대두 –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외국산), 설탕, 대두유(미국, 브라질, 파라과이 등 외국산), 정제소금(국산), 유화제, 탄산수소나트륨, 혼합제제(비타민D3, 비타민E, 아라비아검, 설탕, 옥수수전분, 가공유지, 산화규소), 가티검, 카라기난, 향료(땅콩향) 등이 들어 있다. 엄마가 사랑하는 아이에게 정말 이런 화학물질들을 먹이고 싶었을까? 제대로 알았다면 그럴 리 없지 않을까? 반복적으로 접한 말은 의식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마치 당연한 듯 믿게 만든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쉽게 속는다. 두유가 우유보다 몸에 좋다는 말에 속는다. 소가 온실가스의 주범이라는 말에 속는다. 채식이 환경에 좋다는 말에 속는다. 몇 년 전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재미있는 논문이 발표되었다. 미국에서 사육 중인 모든 가축을 없애고, 이들로부터 얻는 식품을 전부 식물로 대체한다고 가정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화이트와 홀 박사는 이 극단적인 시나리오에서도 미국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이 고작 2.6%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