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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서울우유협동조합 우수 목장 탐방> '경기 이천 이시돌목장'

K-낙농 위상 높인 30여년 내공의 목장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부부의 힘으로 전업농가 우뚝…산유 능력·체형 개량에 집중
3년 연속 서울우유 선형심사 1위…목장 간판 기둥 소 즐비
네팔 보내기 젖소 3두 기증…캠페인 상징 ‘K-101’ 부여받아

 

30여년간 근면.성실함으로 일관하여 전업목장을 일군 낙농부부가 최근에는 젖소나눔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등 모범을 보이고 있어 이목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현장은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341. 이시돌목장<대표 경병희(63세)>.
건국대학교에서 사료영양학을 전공한 경병희 대표는 “처남<길교성(길풍목장)>의 도움을 받아 1986년 봄 길풍목장 한 켠에 젖소를 넣어 낙농을 시작하고, 같은 해 가을 서울우유협동조합 준조합원으로 가입했다”면서 “1998년 봄에는 힘들었지만 이천시 신둔면 고척리의 우사를 임대하여 옮기고, 현재 목장이 위치한 소고리로 이전하면서 하루에 500kg의 원유를 내던 2002년 봄날은 기뻐서 잠도 못 이룰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목장부지 1천400평 가운데 우사는 2개동 850평이다. 2018년 2열8두 16두 동시착유 헤링본을 설치했으며, 산유능력은 물론 체형개량에 전념하여 선형심사 평균점수는 83.7점으로 서울우유협동조합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15년에는 제21회 한국홀스타인대회에 ‘이시돌 골드윈 윈드햄머 1401호’를 출품하여 주니어부문 챔피언을 거머쥐고, 준그랜드 챔피언을 차지한바 있다.
경병희.길진영씨(59세)는 목부 한명 없이 사료급여에서 분뇨처리, 착유 등 목장전반에 걸쳐 모든 일을 일사천리로 진행한다. 자가TMR 사료를 급여하는데 배합기에 넣는 배합량은 면실과 비트 각각 4포를 비롯해 대두프러스 1포, 연맥 12단, 티모시 9단, 알팔파 2단, 톨페스큐 3단, 콘믹스 6포와 이들 부부의 측정기준인 중조와 아마펌.탄산칼슘 각각 3박아지, 리버크린.메가락 각각 2박아지 넣는다.
5월달 서울우유로 낸 원유는 하루 평균 2천400kg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가 검정한 이시돌목장 5월 성적을

살펴보면 경산우 77두를 포함한 총검정우는 162두. 평균 체세포수는 10만7천(cell/ml)으로 우수하다.
특히 ‘이시돌 1천920호’는 4산인데 305일 보정 유량이 1만4천326kg이며, 체세포수는 2만(cell/ml)으로 우수한 초고능력우다, 이밖에 ▲이시돌 1천919호(4산)=1만3천577kg ▲이시돌 1천835호(4산)=1만3천509kg ▲이시돌 2천36호(2산)=1만3천293kg ▲이시돌 2천15호(3산)=1만3천287kg는 이시돌을 이끄는 기둥소들이다.
305일 보정 두당 평균유량은 9986kg으로 2년전보다 1천kg이상 낮아졌다. 그 이유를 경병희 대표는 지난해 두당평균 700만원에 골라 빼기식으로 판매하다 보니 초능력우들이 많이 없어진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경병희 대표는 “최근 원유가 전국적으로 과잉 생산되어 서울우유도 6월 1일부터 잉여원유에 대하여 kg당 100원을 지급하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고 전제하고 “이에 따라 우리목장은 유전체 검사를 하여 유량과 체형이 전국평균과 비교하여 낮은 개체와 A1유전자를 보유한 경우 한우 수정란을 이식하여 현재 10여두가 한우를 임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연적으로 우수한 젖소만 사육하는 것이다.
이웃 일본의 경우 젖소에 화우 정액을 사용하여 생산된 교잡우가 순수 화우와 수입육우의 중간에 자리를 잡고 있다. 미국에서도 수년전부터 비프온 데어리(Beef on Dairy)라고 해서 젖소에 육우 정액을 사용해서 젖소 고능력우는 젖소 정액을 사용 하지만 저능력우는 육우정액을 사용, 젖소 암송아지의 생산을 억제한다.
이시돌목장은 3년 전 헤퍼코리아가 추진한 ‘네팔로 젖소 101마리 보내기 운동’에 송아지 3마리를 기증했다.
특히 캠페인을 상징하는 ‘K-101’의 이력번호를 부여받은 젖소는 바로 이시돌목장의 ‘시돌이’다.
헤퍼코리아 이혜원 대표는 “101 숫자의 의미는 일회성의 사업이 아닌 계속 지속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면서

“네팔로 101마리 한국젖소를 운송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번식시키고 우유 생산을 통한 가공처리 등 낙농가치사슬 지원까지 한국 낙농업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시돌목장 경병희 대표는 “어린 시절 미국의 원조 분유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며 “이제 우리는 웬만큼 살 만하니까 받은 도움을 도움이 필요한 네팔과 같은 개발도상국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돌려줄 차례라는 생각에 헤퍼코리아가 추진한 ‘네팔로 101마리 한국 젖소 보내기’ 캠페인에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게 됐다. 헤퍼인터내셔널이 52년부터 한국으로 보낸 젖소들 덕분에 우리가 현재 우유도 풍족하게 마실 수 있게 되었지 않느냐”고 밝혔다.
NCS(국가직무능력기준) 농림어업부문 젖소사양 번식관리를 2014년과 2018년 받은 경병희 대표는 한국낙농경영인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한국낙농산업을 도모하고, 서울우유 모가검정회장을 맡으면서 지역 낙농발전을 견인했다. 그런데 3년 전부터는 후배들을 위해 모든 직을 내려놓고 목장에만 전념한다.
경병희 대표는 길진영씨 사이에 둔 장남<경준성(29세)>과 차남<경준혁(27세)>은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반추영양과 미생물학을 각각 전공할 정도로 미래가 촉망되는 자식농사도 잘 지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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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돌목장에서 네팔로 보낸 젖소는?

 

잇따른 출산으로 교육, 소득, 공동체 변화 일으켜

‘시돌이’ 하루 36kg 원유 생산 기염…마을의 자랑

 

K-101(시돌이)는 수혜농가 꺼비타 쿠마리 로카가족의 2년간 보살핌으로 지난해 6월 1일 55kg의 건강한 수송아지<K-000020(희망)>를 출산했다.
시돌이는 하루 평균 26kg, 최대 36kg의 원유를 생산하며 수혜자 꺼비타 가족의 든든한 수입원이자 마을의 자랑이라 한다.
헤퍼코리아가 운영하는 농업현장학교(FFS: Farmers Field School)에서 꾸준히 배우고 실천하는 모범낙농가 꺼비타씨는 시돌이의 2산을 준비하며,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한다는 것.
또 이시돌목장에서 보내 쌈저나 카드카(Samjhana Khadka)씨에게 전달된 K-020(팀)도 지난해 8월 25일 40.0kg의 수송아지를 출산했다. K-020(팀)이 낳은 아들소<K000055(나누리)>는 대국민 공모를 통해 탄생한 이름. ‘나눔의 가치를 이어받아 함께 나누며 살아가자’는 헤퍼의 철학을 담고 있다.
K-020팀이 현재 하루 평균 생산하는 22kg의 원유는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되어 12세 소녀 에라리는 학비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니며 꿈을 키운다 한다.
이시돌목장에서 보낸 K-021은 지난해 6월 27일 42.2kg의 수송아지 ‘K-000039(사랑)‘이를 출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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