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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사회 흐름‧소비 트렌드 급격한 변화…축산물 유통 전략적 접근 필요

축평원 ‘2023 축산물유통포럼’ 개최 주요 내용은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지난 14일 ‘2023 축산유통포럼’을 개최했다. 현재 가축질병 특별방역기간임을 감안,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 내년도 각 분야에 대한 전망과 농림축산식품부가 준비 중인 축산유통법 제정과 관련된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 2023 축산유통포럼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규제 보단 제도적 지원 중심…축산물 유통 정책 기능 강화”

 

농식품부 서정호 과장, ‘축산유통법 제정‧정책 변화’ 주제 발표
축산물품질평가원 명칭도 한국축산유통진흥원으로 변경

 

농림축산식품부는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와 축산업계 요청을 반영한 다양한 신규사업의 법적 기반을 마련, 축산물 유통 정책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유통팀 서정호 과장은 이날 ‘축산유통법 제정과 정책의 변화’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서정호 과장은 “소비 경향의 변화, 새로운 유통경로의 확산 등 축산물 유통 환경 전반에 많은 변화가 발생하고 있으며, 소비 측면에서는 가정 내 소비 증가, 간편식 선호 등의 변화가 있고 소득 수준에 따른 소비시장 양극화에, 유통 측면에서는 온라인 거래 확대 및 온라인-오프라인 융합거래, 기업-소비자 직접거래 등 새로운 유통경로 확산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와 유통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음에도 현재 축산물 유통과 관련된 법적 규정은 대부분 규제 위주에다 다양한 신규사업에 대한 제도적 기반이 약하고 지원 수단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축산법의 경우 품질평가, 수급관리 외 축산물 유통과 관련된 내용이 없으며 농안법에는 농산물 위주로 규정되어 축산물 시장구조에 적합하지 않은 상황. 축산물위생관리법 역시 대부분의 조문이 위생과 관련된 규제조항인데다 식약처 소관이라는 한계가 있다.
농식품부는 축산법에서 유통관련 조문을 이관하고 축산물 유통을 종합적으로 관리 및 지원할 수 있는 신규 조문을 추가하는 등 축산물 유통체계 전반을 총괄하는 법률안을 마련, 정부 입법 절차를 거쳐 국회 농해수위에 발의했으나 현재 계류 중에 있다.
축산유통법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5년마다 축산물 유통발전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이를 관보 또는 농식품부 홈페이지에 공고하는 내용과 기본계획에 따라 매년 축산물 유통발전 시행계획 수립, 시‧도지사가 기본계획에 따라 그 관할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지역별 축산물 유통발전 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특히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업무 영역이 확장됨에 따라 기관명을 한국축산유통진흥원으로 변경하고 유통 관련 업무 전담 공공기관으로 확장해 축산물 유통 관련 업무의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법률안이 최종 제정되면 축산물 유통 관련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집행의 근거가 되며 정부는 정책 기능 강화 및 축산물 유통 관련 주체에 대한 실효적 지원 수단의 증가, 민간은 유통정보 활용성 제고 및 의사결정 합리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정호 과장은 “정부는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와 축산업계 요청을 반영한 다양한 신규사업의 법적 기반을 마련, 축산물 유통 정책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초사회’‧‘디토소비’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
분야별 전망(소비부문)

 

권정윤 박사
서울대학교

 

최근 우리의 사회의 트렌드 중 하나는 ‘분초사회’다.
분초사회란 분초 단위로 시간을 쪼개며 분초를 다투어 사는 극도의 시간효율 사회로 과거에 ‘가성비’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시성비’(돈을 더 쓰더라도 시간 확보가 중요한 개념)가 더욱 중요해진 것이다.
분초사회와 함께 떠오르는 이슈는 ‘디토 소비’가 있다.
‘디토’는 ‘나도’ 또는 ‘이하동문’의 의미인데, 이는 소비 과정에서 특정 대리체가 제안하는 선택을 따르는 소비경향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을 축산분야에 대입을 해보면 축산분야도 소비에 있어 인플루언서, 전문 브랜드의 영향력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우리 브랜드와 제품이 갖고 있는 대체불가한 뾰족함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소비자에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의 선택을 돕는 등급제와 품질 표시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여기에 하나의 제품과 서비스에 하나의 고정가격이 아닌 N개의 다양한 가격을 제안해 기존에 없던 수요를 창출하는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도 제안하고 싶다.
요즘 처럼 가격에 민감한 시기에 소비자를 기만하지 않으면서 최적의 가격을 제안하려는 축산업계의 면밀하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가격‧품질‧맛 균형…축산물 틈새시장 창출을
분야별 전망(유통부문)

 

김민경 교수
건국대학교

 

축산유통관련 핵심 키워드를 살펴보면 고금리‧고물가, 소비 양극화 지속, 1인 가구 급등 등이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건강과 힐링, 맛 등을 중요시 여기는데 최근 신세계부트 전국 20~40대 소비자 1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명절 선물로 육류를 가장 선호한다는 답이 나왔다.
이러한 흐름에 기존과는 다른 축산물 시장을 요구한다는 항목을 접목시켰을 때 가격과 품질, 맛을 균형있게 잡은 틈새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한우의 경우 숙성육 시장과 미경산 암소다.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우며 풍미와 육즙이 풍부한 숙성육이지만 여전히 숙성육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낮은 상황이며, 미경산 한우 역시 높은 희소성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데다 사양관리가 잘된 미경산우는 농가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온라인 구매 트렌드도 살펴봐야 한다.
올해 쇠고기는 지난해에 비해 온라인 구매 비율이 늘었는데 온라인 채널선택 이유는 원산지에 대한 신뢰와 판매가격이 저렴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돼지는 반대로 온라인 구매 비율이 줄었는데 편이성과 원산지 신뢰는 향상된 반면 가격과 품질요인에서 하락했다.
원산지에 대한 신뢰가 확인된 만큼 품질과 가격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것이 온라인 구매 비율을 늘릴 수 있는 하나의 과제가 되었다.

 

환경부하 줄이고 생산성 높이는 축산으로

분야별 전망(생산부문)

 

이학교 교수

전북대학교

 

생산분야의 주요 키워드로 스마트 축산, 데이터 축산, 넷제로 축산을 꼽아봤다.
과거 단순히 노동력을 절감해주는 수준의 장비가 주를 이뤘다면 앞으로의 스마트축산은 사료섭취량과 사료빈 잔량을 측정해주거나 위내바이오센서로 가축의 체온은 물론 활동량과 발정을 알려주는 기술, 착유정보를 수집해주는 로봇착유기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우시장 현장에서도 데이터 축산을 확인할 수 있다.
유전자검사를 통한 친자확인, 혈통의 우수성을 인증하는 증명서 등을 대면 공지판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가축의 생체정보와 유전정보, 이력정보 등을 가축 개량에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활용을 한다면 생산효율을 상당부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축산분야가 필수로 갖춰야 할 넷제로 축산이다.
저탄소 축산을 위해 사양관리, 가축분뇨관리, 시설관리, 에너지절감 기술 등이 다양하게 활용이 되어야 한다.
탄소배출을 절감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중요한 것은 농가 생산성과 연계가 이뤄져야 하는데 최근 저메탄 사료의 개발과 저탄소 한우 인증제도 등이 마련되며 넷제로 축산 기반이 가치소비 창출 축산으로 탈바꿈을 준비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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