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기획

“부지런함은 기본…가축 사육 최적의 환경 조성 결실”

제21회 전국축산물품질평가대상 영광의 주인공들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박병홍)이 선정하는 2023년도 제21회 전국축산물품질평가대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지난 1년간 출하성적 분석 및 등급판정을 한 결과 경남 함양의 돈트리움 남기석 대표와 전북 무주의 남형농장 이춘경 대표가 각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수한 성적의 가축을 출하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모두 부지런함을 꼽았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전국축산물품질평가대상 우수사례집 내용을 기반으로 대상을 수상한 두 농가를 소개한다.

 

 

“돼지 사랑한다면, 필요한 부분에 과감한 투자를”

소비자 니즈 충족, 차별화 된 축산물 생산에 역점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돈트리움의 역사는 지난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정부에서 양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농가들에게 많은 정책자금 지원의 혜택을 주었고 남기석 대표도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양돈업에 뛰어들 수 있었다.
당연히 처음부터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아니었지만 농장을 경영하며 다양한 교육과 현장 연수 과정을 통해 양돈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습득했고 이러한 노력이 30년 넘게 이어지며 지금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돈트리움 남기석 대표의 일과는 매일 새벽 5시에 시작된다.
5시에 일어나 돈사를 순찰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그의 하루는 순찰이 끝난 후 주간 일정 및 하루 업무에 대한 회의를 진행한다.
회의가 끝난 후 일상은 다른 양돈농장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현장에서 개체 관리 현황판과 전산을 이용해 사육에 대한 철저한 기록을 실시하고 있다.
사료 급이 역시 남 대표가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
그는 “돼지가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고품질 돈육을 만드는 첫 단추”라며 “성장단계에 따라 돼지에 필요한 영양성분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구간에 맞는 최적의 영양제를 사료에 배합해 급이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출하 사전 계근을 통한 선별작업도 돼지가 등지방과 체중을 골고루 갖췄을 때 규격돈을 만들어 놓을 수 있는 최종 작업인 만큼 출하 당일 등급 판정 내역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분석을 토대로 다음 출하 규격을 선정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돈트리움은 최근 농장의 시설 현대화에 많은 투자를 진행했는데, 농장 현대화 이후 2021년 첫 출하 성적이 4천856두 중 1등급 이상 89.7%를 받았고 2022년에는 5천467두 중 91%가 1등급 이상을 받았다.
부경양돈농협과 축평원에서 도체 분석자료 등을 제공해준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다음 출하 선별을 결정할 때 관련 자료들을 검토해 등급 향상에 기여했다는 것.
매년 성장하는 농장이 되고 싶은 것이 남기석 대표의 꿈이다.
남 대표는 “농장 경영을 단순히 계산의 잣대로만 들이대면 과감한 투자가 절대 불가능해진다”며 “돼지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꼭 필요한 부분에 과감한 투자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남 대표의 아들 세 명은 든든한 지원군으로 함께하고 있다. 생산비 증가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가족경영의 힘이 컸다고.
남 대표는 “돈트리움은 앞으로 농장 인식 개선을 위해 조경에도 투자를 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아들들과 합심하여 6차산업에 주력하며 지역 주민과 상생, 더불어 잘 사는 농축산업에 이바지할 것이며 5년 후 축산물품질평가대상 시상식에 다시 한 번 오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성장 단계별 맞춤형 사료 만들어 급여 심혈

1일 4회 사료 급여 원칙 경영…환경적 요소 꼼꼼히 챙겨

 

남형농장의 역사도 약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후계자 자금 1천500만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그 중 1천만원을 소를 사는데 투자했는데 약 1년 후 순수익 1천500만원을 달성하게 되자 본격적으로 축산업에 뛰어들게 되었다.
남형농장 이춘경 대표도 이른 아침부터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비육우 기준 하루 4회 사료 급여를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새벽 6시 30분에 첫 급여를 진행한다. 이후 10시, 15시 18시가 메인 사이클이다.
이춘경 대표의 규칙이자 신조는 소가 사료를 가장 잘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이를 위해 농장 내 환풍은 물론 바닥 등 환경적인 요소를 꼼꼼하게 챙기고 있으며 어린 개월령부터 TMR 사료를 최대한 일찍 급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송아지를 확보하는데에 있어서도 신뢰할 수 있는 번식농장과 사전에 계약을 맺고 있으며, 액셀을 통한 꼼꼼한 개체관리도 우수한 소를 사육하는데 있어 근간이 되었다. 개체관리 관련 사항은 사무실에서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대형 화이트보드 판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남형농장의 지난해 1+ 이상 출현율은 무려 97.1%였으며 한우 거세 평균 출하체중은 524kg를 기록했다. 육량 A등급 출현율도 54.3%로 전국 평균 29.5%에 비교했을 때 24.8%p가 높았다.
육량과 육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다 잡은 셈.
사양관리에 있어서 역시 사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6개월령 이하의 어린 송아지는 사료 섭취량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무제한 급여를 실시하고 있으며, 성체가 되어서는 수분함량이 높은 TMR사료를 자주 급여하며 수분 손실과 허실을 최대한 막고 있다”고 소개했다.
남형농장도 아들과 함께 농장 경영을 하며 후계자에 대한 고민도 덜었다.
이제는 단순히 고급육만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가 원하는 한우를 생산해내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최근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도축장에 견학 방문, 출하한 소의 품질을 모니터링하고 중도매인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실한 농장 경영은 물론 차별화된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