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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서울우유 나100%’ 전용목장 탐방/ 경기 이천 ‘멍에목장’

송아지 4두로 시작…야산 개간해 일군 가족목장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37년간 근면·성실 일관…400㎏ 납유량, 940㎏까지 늘려

유량 증진·체형 개선 주안점…낙농2세 대물림 수업 한창


젖소송아지 4마리로 시작, 근면과 성실함으로 일관하여 땅 5천500평을 구입하고, 아들에게 대물림을 준비하는 낙농목장이 있다.

화제의 목장은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대덕산로 11번길 127-21(송갈리) 멍에목장<대표 송주식 대표(68세)>이다. 이천농고 농업과를 졸업한 송주식 대표는 논농사와 밭농사를 지었으나 농사를 지을만한 땅이 거의 없어 열심히 일을 해도 매년 부채만 쌓여갔다. 

그러나 인근에서 낙농목장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큰돈을 벌지 못했으나 부채가 거의 없고 매월 두 차례 유대를 받아 현금을 자유롭게 돌리는 것이 부러웠다 한다. 1985년 생후 1주일된 어린 젖소송아지를 한 마리당 160만원씩 4마리를 구입했다. 행정구역은 호법면 주미리 559-2번지 이지만 송갈리 권역으로 야산 1천평에 울타리를 쳐놓고 길렀다. 사료 값 절감을 위해 논두렁과 밭두렁의 풀과 인근 산에서 자라는 야초를 낫으로 베어

다 먹였다.

송주식 대표는 “낙농은 큰돈을 만질 수는 없었으나 정부가 원유가격을 고시하여 열심히 일한 만큼 땀의 대가는 돌아왔다”면서 “달구지와 쟁기를 끌 때 수고를 덜기 위해 소에게 씌우는 ‘멍에’라는 도구가 마음에 와 닿아서 목장명을 짓고,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원으로 가입(조합원번호 9967)한 1988년 3월 18일은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송주식 대표는 이어 “낙농업에 10년을 종사하면서 꾸준히 저축하다 보니 목돈이 되어 현재 목장이 위치한 송갈리 3천500평 야산을 구입하여 개간했다”고 말하고 “살림집 60평과 최신식 개방우사 800평을 지어 1995년 이전했을 때의 기쁨도 엊그제 같은데 벌써 27년전 일”이라고 덧붙였다.

목장 이전당시 400kg이었던 납유량은 점차적으로 늘려 쿼터 940kg 전후다. 305일 보정 두당 평균 유량은 1만240kg이며, 체세포수는 10월 첫째 주 체세포수 평균은 14만 1등급으로 ‘서울우유 나100%’ 원료로 낸다.

송주식 대표는 “물량을 늘리고 싶지만 처가 중국을 오가며 홈패션관련 사업을 하여 혼자서 우사건립과 탠덤착유기(6×2=12두)를 설치하고 땅 구입을 하는데 주력해왔다”면서 “그런데 아들<송병수(32세)>이 3년전 대물림을 희망해와 앞으로는 늘릴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송주식 대표가 야산을 개간할 때 비탈이 지어 무너지지 않도록 계단식으로 쌓고, 식재한 밤나무 10주는 이제 아름드리로 바뀌었다. 이밖에 사과나무 30주를 비롯해 배나무 10주, 복숭아 10주, 대추 3주, 자두나무 2주는 목장과 살림집 사이의 터를 견고하게 받쳐주고 과수생산량은 점점 많아져 가까운 사람들에게 나줘 준다.

60평 규모와 80평 규모로 축분처리장이 두 곳이있다.

이와 관련, 송병수 낙농2세는 “우사내 축분은 부친이 매일 아침과 저녁에 트랙터로 로터리를 쳐서 혐기발효를 시켜 부숙이 아주 잘되고 있다”고 있다며 “이천농업기술센터에서 한 달에 두 번 정도 가져오는 BM수에 광합성균을 섞어 축분에 뿌렸더니 잘 마르고 냄새도 없고 비료 효과가 높다. 고초균과 유산균은 소에게 급여하는데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송병수 낙농2세는 “2019년 목장에 들어오면서 직접 시작한 정액선정으로 태어난 젖소가 거의 계획에 근접한 송아지를 분만했으며 2산차도 더러 있다”면서 “앞으로도 유량과 체형개선에 주안점을 두어 평균유량을 높이고 산차를 늘려 나가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송병수 낙농2세는 이어 “여주농전 축산과 1학년에 재학중 군에 입대하고 전역하면서 복학을 안했으나 조만간 복학하여 새로운 지식을 터득하겠다”고 말하고 “부친이 그동안 일궈온 목장을 앞으로 더욱 번창시켜 나가겠다”고 거듭 밝혔다.

송병수씨는 요즘 목장에서 생산하는 원유를 이용하여 100℃로 끓이면 80%의 무지방으로는 그린 요거트를, 나머지 20% 유지방은 버터를 생산하는 일도 가끔 하면서 노하우를 쌓고, 가까운 이웃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원유생산비 절감을 위해 자가 2천평 외에 평당 임대료 1천200원을 주고 구입한 3천평까지 국내 기후와 풍토에서 가장 수확량이 많고 TDN(가소화양분총량)이 많은 옥수수를 심고 후작으로 수단그라스와 호맥, 연맥을 자가 1천평 외에 송갈리에서 논농사를 짓는 동리사람들의 논에서 볏짚도 수거한다.

배석숙씨(67세)와 2녀 1남이 있는 송주식 대표는 요즘 아들과 며느리<임사랑(29세)>사이 첫돌이 지난 손자(송현규) 재롱에 흠뻑 빠져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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