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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식량 안보차원에서 한돈을 바라본다

이재식 부산경남양돈농협 조합장

  • 등록 2019.08.30 13:34:19

이재식 부산경남양돈농협 조합장

돈가가 장기적으로 침체 되면서 한돈 농가들의 어려움이 극에 달했다.
근본 대책을 세워야 된다는 언론 보도가 식상할 정도다. 그 만큼 양돈 산업이 전방위적으로 위기라는 점을 정부 관계자들도 인식했으면 한다.
한돈 농가는 총체적인 난국을 헤쳐나기기 위해 한돈 소비촉진 행사를 추진하고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한돈농가 차원에서만 노력한다고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가장 큰 원인은 적절한 수요와 공급 체계를 무시한 무분별한 수입돈육에서 기인했기 때문이다. 수입 돈육의 관리는 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져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한돈 산업은 고사를 면치 못할 것이다.
그래서 정부는 식량 안보차원에서 오늘의 한돈 산업을 바라보고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한돈 자급률 70%대가 무너지고 국민 먹거리 삼겹살 시장은 50% 이상을 수입돈육이 잠식했다.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수 많은 양의 수입 돈육이 한돈으로 둔갑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부에서 원산지 단속을 철저하게 하고 유통 질서만이라도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 값싼 수입돈육이 한돈으로 둔갑한다면 한돈은 어디에서 경쟁력을 찾을 수 있겠는가?
우리 한돈은 정부 주도로 농장이력제까지 도입하였다. 세계에서 보기 드문 훌륭한 시스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장 이력을 전혀 알 수 없는 수입돈육이 한돈으로 둔갑해서 유통된다면, 그 많은 노력과 경비가 지출되는  농장이력제의 실행 가치는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묻고 싶다.
수입돈육과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한돈의 품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하나같이 말한다. 우리나라에는 도체품질 평가 기준이 있다. 현재의 도체등급 기준으로 1등급 이상 출현율이 90% 이상 되어도  품질 경쟁력이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현실이다. 도대체 품질 향상이란 어떤 품질을 말하는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수입돈육과 품질 차별화를 위한 도체등급 기준이 재정비 되어야 한다. 최상위 등급인데도 수입돈육과 품질 경쟁력이 충분하지 않다면 그 기준을 다시 정립해야 한다. 도체등급 기준이 제대로 정립 되어야 우수한 종돈이 개량되고  사료와 사양기술이 발전하게 되기 때문이다. 도체등급 기준은 양돈 산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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