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인천시 강화군(군수 박용철)은 최근 관내 양봉농가에서 겨울나기(월동) 이후 꿀벌이 대량 폐사하거나 실종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관내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우수봉군 입식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강화군 관내에는 양봉농가 등록 기준으로 총 62곳 농가가 양봉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들이 사육 중인 꿀벌 개체 수는 약 7천261 벌무리(봉군)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중 매년 40~50% 수준의 꿀벌이 겨울나기 이후 집단 폐사 및 소멸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양봉농가들의 경영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는 이상기온, 응애류, 농약 살포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김인식 인천시지회장은 군 관계자와 지속적인 면담을 통해 꿀벌 피해로 인한 양봉농가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전달하고, 꿀벌 피해 농가들이 조기에 회복할 수 있도록 꿀벌 입식비 지원을 요청한 결과다. 이에 군은 양봉농가에 1억1천2백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꿀벌 입식비용을 지원함으로써 농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인들이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수 있도록 지원계획을 마련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국내 양봉산업은 급격한 기후 변화에 따른 이상기온과 꿀샘식물 부족 현상이 날로 심화하면서 이에 따른 위기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한·베트남 FTA 체결에 따른 관세 철폐까지 목전에 앞둔 상황에서 베트남산 벌꿀 수입량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국내 양봉농가의 숨통을 더욱 옥죄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도 업계도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다. 최근 식약처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4개월 동안 외국에서 들여온 천연꿀과 벌집꿀 수입량은 각각 285톤과 12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총 273톤에 비해 132톤이 급증한 총 405톤의 외국산 벌꿀이 수입됐다.품목별로 살펴보면 천연꿀은 지난해 같은 기간 270톤에 비해 15톤가량 소폭 상승한 285톤을 나타냈다. 또한 벌집꿀은 지난해 같은 기간 3톤에 불과했던 것이 올해 들어 117톤이 급증한 120톤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같은 물량은 지난 한 해 동안 국내로 들여온 벌집꿀 총 105톤의 기록을 올해 들어 단 4개월 만에 깬 규모다. 이는 베트남산 벌꿀이 낮은 수입 관세 영향 때문에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국 나라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2일 국내 양봉산물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 밀원수종인 아까시나무꽃 개화 시기 예측 지도<사진>를 발표했다. 예측 지도에 따르면, 아까시나무는 3일 대구광역시를 시작으로 4일 전라남도 여수시, 6일 부산광역시와 제주특별자치도 순으로 개화가 시작돼 5월 중순까지 수도권인 인천과 강원도 일부 지역인 철원과 순천을 제외한 지역에서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에 발표한 아까시나무꽃 개화 예측 지도는 산림지역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수종이나 지역에 따라 개화 시기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지난겨울부터 북극의 찬 공기가 자주 남하하면서, 이에 따른 봄철 폭설의 영향으로 올해 개화 시기는 전년보다 약 1일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까시나무의 개화 시기는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운영하는 산악기상정보와 국립수목원을 비롯한 전국 주요 9개 국공립수목원에서 관측한 자료를 바탕으로, 산림 수목의 생태학적 체계를 고려해 예측했다. 이번에 발표한 예측 지도는 양봉농가에서 꿀 생산을 위한 채밀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주요 산악지역에 4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본격적인 아까시나무 꽃 개화 시기를 앞두고 양봉 업계는 앞으로의 기상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까시꿀은 국내 천연꿀 전체 생산량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양봉 농가들 사이에서는 생명과도 같은 귀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까시나무가 최근 기후변화에 의한 이상기온 영향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다 급격한 이상기온과 날씨 변화는 아까시나무 생육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아까시꿀 생산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관합동 현장 실태조사단은 기후변화에 따른 꿀벌 이상 현상 조사와 꿀벌 비적응 요인 등 연구를 통해 양봉농가 소득 안정화와 양봉산업 정책 지원 근거 마련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한국양봉산업발전협의회는 올해 아까시나무 꽃 개화 상태를 점검하고, 아까시꿀 작황을 예측해 보기 위한 ‘민관합동 현장 실태조사’에 나선다. 이번 민관합동 현장 실태조사는 남부권, 중부권, 북부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기간은 오는 7일부터 23일까지로 현장 상황에 따라 다소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며, 평소보다는 적은 6개 지역 16 농가에서 진행된다. 양봉산업발전협의회는 정부 기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및 자연재해와 환경 변화에 따른 병충해 발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농업인의 경제적 손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축재해보험’ 가입의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가축재해보험이란 가축을 사육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나 질병, 사고 등으로 인해 가축에 발생하는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으로, 축산농가의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경영을 지원하는 중요한 제도로 양축농가에 손꼽히고 있는 제도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가축재해보험을 통해 축산인들이 예기치 못한 사고로부터 재정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영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안전보장 장치 중 하나다. 이에 정부는 가축재해보험 가입률을 독려하기 위해 전체 보험료 중 75%(정부 50%, 지자체 25%)를 지원하고 있으며, 농가는 나머지 해당하는 25%만 지급하면 가입이 가능하다. 따라서 양봉업은 자연재해 이외도 특약 가입을 통해 낭충봉아부패병과 부저병 발병 시 보상받을 수 있다. 그러나 축산업 가운데 양봉업은 자연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자연재해(홍수, 폭염, 수해, 화재 등) 위험성이 가장 높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기후변화에 의한 이상기온과 병충해 영향 등으로 꿀벌 집단 폐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라남도 도서 지역에서 여왕벌을 육성해 농가에 보급하는 증식장이 조성됐다. 전남도농업기술원에 의하면 영광 낙월도와 진도 가사도리에 꿀벌 육성 및 증식 시설을 조성해 양봉산업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이들 지역은 외부 병해충 유입이 적고 생태 환경이 안정적인 도서 지역으로, 꿀벌 증식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2023년 전남 지역에서 조사된 2천169개 양봉 농가 가운데 2천42곳에서 꿀벌 집단 폐사가 발생했다. 전체 벌무리(봉군) 수 26만7천983군 가운데 59.8%에 해당하는 16만379군이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폐사 원인으로는 꿀벌응애의 약제 저항성 증가, 방제제 과다 사용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 이상기온에 따른 환경 부적응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번 꿀벌 증식장은 농촌진흥청의 ‘꿀벌 증식장 설치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와 도비 등 총 24억원이 투입된다. 영광 낙월도에는 386㎡ 규모의 꿀벌 증식장이 조성돼 지난 4월 28일 개소식을 진행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최근 1인 가구의 비중이 전체 783만여(35.5%) 가구로 크게 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 추세에 따른 맞춤형 소용량·소포장 제품들의 판매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소비 실용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가치 소비’가 하나의 유행을 넘어 트렌드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소용량·소포장 판매가 인기를 끄는 비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일단 소비자들이 한 번에 많이 구매하기보다는 적당량을 구매하여 바로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소용량 제품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국내 양봉 유통업계에서도 지난 몇 년 사이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2.4kg 규격의 꿀병(유리병 또는 플라스틱) 용기가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소량의 미적 요소를 동시에 고려한 디자인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벌꿀은 선물용이 많아 단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이나,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주는 예쁜 디자인이 선호되고 있다. 양봉 선진국 사례를 보더라도 소용량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들어 개별로 포장된 스틱형 파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전라남도의회 모정환 의원이 매년 반복되는 겨울나기(월동) 꿀벌 피해에 대한 전라남도의 소극적인 태도를 지적하며, 피해를 입은 양봉농가의 실질적인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예산 확보를 주문했다. 전라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모정환 의원(더불어민주당·함평·사진)은 지난 4월 22일 전라남도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올해 도내 전체 양봉농가 15%에 해당하는 573호(4만 3천여군)가 피해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피해 농가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모 의원은 이어 “전남도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꿀벌 피해 대책을 위해 총 140억원을 편성했지만, 올해 본예산에 31억원만 편성했다”며 “심지어 꿀벌 입식비 지원사업 예산조차 반영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앞서 모정환 의원은 꿀벌들이 집단 폐사하거나 실종되는 ‘군집붕괴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농가에 대한 신속한 대책 마련과 관련 예산을 추경에 즉시 편성하고 조기 집행해 줄 것을 전남도에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박현식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번 추경에 반영되지 못한 예산은 향후 추가경정예산이나 내년도 본예산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오는 6월 3일로 확정됨에 따라 축산업계도 각 정당 후보자에게 건의할 대선공약 마련에 나섰다. 양봉 업계는 전국 3만여 양봉농가의 염원과 뜻을 담아 업계의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인 ‘양봉직불금’ 도입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한국양봉협회(회장 박근호)는 양봉직불금 제도 마련을 위해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마친 후 공청회 등을 통해 수렴된 의견을 종합하여 향후 국회 입법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양봉업계의 요구사항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각 정당 후보자에게 뜻을 전하고 후속 절차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양봉 업계는 이상기후에 의한 꿀 생산량 감소, 꿀벌집단 폐사, 병해충, 밀원수 감소 영향 등으로 양봉농가가 경영 위기에 내몰리고 있어, 국내 꿀벌 보호 및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서는 반드시 양봉직불금 도입이 절실하다고 호소하며, 국회와 관련 부처 설득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이러한 업계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농식품부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을 통해 양봉직불금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양봉산업의 지속성 확보, 꿀벌 건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벌꿀을 활용한 식품기업으로 우뚝 선 ㈜꽃샘식품(회장 이상갑)이 지난 18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경기도 포천 본사에서 기념식을 갖고, 자축했다. 또 이 자리에서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재)꽃샘장학회’를 설립하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백영현 포천시장, 임종훈 포천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한희준 포천상공회의소 회장과 윤봉중 축산신문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양봉 업계에서는 박근호 한국양봉협회장과 임원 및 전 회장단, 한국양봉농협 임원 등 각계각층 인사와 협력사 등 8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창립 60주년을 축하했다. 이상갑 회장은 “꿀벌은 저에게 새로운 가능성 열어준 존재이자 언제나 영혼처럼 저와 함께해 왔다. 올해 자회사 포함 1천억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 꽃샘식품이 우리 인류 사이에서 꼭 필요한 아름다운 기업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호 양봉협회장은 축사로 “꽃샘식품 이상갑 회장님은 우리 양봉 업계를 대표하는 원로이자, 오늘에 있기까지 수많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절대 좌절하지 않고 탁월한 경영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최근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울창했던 산림이 폐허가 되자 꿀벌의 먹이원인 꿀샘식물(밀원수)을 식재, 꿀벌의 생육환경 조성과 생태계 복원에 나서야 한다는 양봉 업계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온, 꿀샘식물 부족, 병충해 및 꿀벌 질병 등으로 양봉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위기에 놓여 있으며, 꿀벌의 식량이라 할 수 있는 꿀샘식물 분포 면적은 해마다 발생하는 산불과 난개발, 식물 노령화 요인 등으로 밀원자원이 고갈 위기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우리나라 꿀벌의 먹이원인 밀원자원 면적은 전체 약 15만ha로 추산되고 있다. 녹화사업이 한창이던 1970~80년대 밀원 면적 약 48만ha에 비해 3/1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농식품부 기타가축 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양봉 농가 수는 지난 2019년 2만9천여 명으로 최대 정점을 찍은 후 꿀벌집단 폐사 및 실종 사태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2023년 2만6천700여(사육 군수 258만 봉군) 명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서 눈에 띄는 부분은 농가 수는 소폭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밀원자원
[축산신문 홍석주 기자] 강원 강릉축협(조합장 신숙승)은 지난 14일 조합 대회의실에서 지역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봄철 꿀벌 사양 관리 및 질병 예방 교육<사진>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60여 명의 농가 조합원이 참석했으며, 꿀벌 폐사 문제와 외래 해충 확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기술과 정보를 제공했다. 신숙승 조합장은 “조합이 중심이 되어 꿀벌의 주요 질병 예방 및 치료 방법, 최근 양봉 산업의 동향 등을 공유함으로써 농가 소득 증대와 안정적인 양봉산업 기반 마련에 기여하겠다”며 “앞으로도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릉=홍석주 축산신문, CHUKSANNEWS